학생과 눈싸움하다 다친 교사,

 

산재인가 단순사고인가

 

 

법치주의라는 말이 독일만큼 잘 어울리는 나라도 없을 것 같다. 이 사람들이 가장 존중하면서도 무서워하는 권위는 법이다.

 

법보다는 가슴에 먼저 호소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자란 나로서는 그런 독일 사람들이 간간히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다.

 

법이면 어떤 다른 변명이나 항의도 필요 없는 사람들에게서 피도 눈물도 없는 ‘법대로’를 경험할 때마다. ‘독일은 법은 있으되 양심은 없는 나라'라고 투덜거리곤 했었다.’

 

방금 전에 했던 말을 법을 들먹이며 부정할 때는 정말 팔짝 뛰고 싶을 정도로 황당하다. 처음엔 이 사람들을 비난했지만 나중엔 나 스스로 입으로 하는 약속보다는 법을 먼저 살펴보는 데 익숙해지면서 차츰 황당한 경험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 독일에서도 재판 결과를 보면, 비록 법은 지키지 않았어도 보편적인 상식과 양심의 손을 들어 줄 때가 종종 있다.

 

독일 프라이브르크에서 한 교사가 학생들과 교정에서 눈싸움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건물 밖으로 나오던 이 교사는 아이들이 눈덩이를 던지며 장난을 걸어오자 처음엔 얼굴을 가리는 등 제지해 보려고 했으나 곧 응수했다. 그런데 15명의 학생들과 눈싸움을 하다가 안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한 후 1달간 병가를 내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이 교사는 업무상 사고로 인한 병가를 신청했지만 프라이부르크 시는 이에 대해 ‘교정에서의 눈싸움은 학교조례로 금지 되어 있음에도 학생들과 눈싸움을 한 것은 교육적으로 모범을 보여야할 교사 본연의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이는 산재가 아니라 개인적인 사고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교사는 시교육청의 처사가 억울했던지 ‘학생들과의 눈싸움도 교사의 일이다’며 소송을 했고, 지난 주 프라이브르크 법원은 이 사고는 산재에 해당된다며 교사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 교사는 재판에서 처음엔 자신을 향해 눈을 던지는 아이들을 제지하려고 시도했으나 아이들의 장난은 계속되었고 결국 아이들과 함께 눈싸움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전후 상황을 볼 때 이 사고를 산재로 인정할 수 없다는 프라이부르크 시의 결정은 비현실적인 처사였다’며 ‘교사 스스로 증언한 것처럼 학생들이 자신을 행해 눈을 던지며 공격한 행위를 악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아이들의 즐거움의 표현이고 스스로에 대한 도전으로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교사가 아이들의 행위를 꾸짖고 그만두게 하고 갈 수도 있었지만, 그랬을 경우 그는 교육자로써 비웃음을 당했을 것이라며 교정에서 학생들과 눈싸움을 하다가 다친 이 사고는 산재에 해당된다고 판결 내렸다.

 

결국 재판관은 규율을 어겼을지라도 진정한 교육자로써의 모습을 보여준 교사의 진심을 인정한 것이다. 이런 판사, 참 멋지다.^^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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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딴죽걸이 2013.01.14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쪽은 한국 교육에 익숙한 저에게 생소하게 다가오는군요

  2. 화랑이 2013.01.26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업도, 쉬는 시간도, 아이들과의 놀이도 교육의 연장선상에서로 보는 저는 당연히 산재로 생각했고요. 판사님 참 멋지네요.ㅎㅎㅎ

현직교사들이 말하는

부족한 가정교육10


지난주에 그동안 계속 미루고 있던 [일생에 한 번 독일을 만나라]를 탈고 했습니다. 한국 다녀와서 여독 풀 시간도 없이 정리해서 원고를 넘기고 나니 이제서 피로가 밀려오네요. 그러나 마음은 가볍습니다.

요 며칠은 여유를 부리며 다음 책 집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번 책은 출판사의 기획을 참고할까 합니다.

어제 트위터에서 다음 책과 관련해서 선생님 트친들에게 “교사가 학부모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순식간에 많은 멘션들이 올라오더군요. 그만큼 선생님들도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입니다.

교사에 대한 불만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반대로 교사는 부모들에게 어떤 가정교육을 바라고 있는지 아는 것도 자식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모르는 아이의 문제를 교사가 더 정확히 알고 있을 경우도 많으니까요.

멘션 중에 현직 교사들이 말하는 꼭 필요한 가정교육 10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독일 교사들이라면 '제발 공부에 신경좀 써주세요!'라는 말이 반드시 나왔을 텐데 한국 선생님은 그런 당부 한 사람도 안하더라고요. 공부는 말 안해도 너무 많이 시켜서 탈이니까요.ㅎㅎㅎ

첫째, “좋은 실력보다 좋은 사람이 되도록 지도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부모 십년 동안 딱 한분 만나 보았습니다. 규칙과 질서에 대한 의식교육을 가정에서부터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왜 인간에게 질서와 규칙이 필요한지 생각하는 아이가 많지 않습니다.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것이지요. 또한 근본 개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아이들이 거의 없습니다. 바르게 살라는 잔소리는 귀가 따갑게 들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엄마들은 성적성적 하느라고 의외로 그런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한두 번 이야기했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도 없이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모태바른이-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둘째,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아이는 부모가 못다 이룬 꿈을 성취하기 위해 태어난 대체물이 아닙니다. 부모와 다른 독립된 인격체이고, 자유의지가 있는 인간임을 인정하는 부모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정에서부터 아이들은 인간관계에 벽을 느끼고 있고, 부모와 소통이 없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모르고, 자식은 부모를 잔소리꾼으로만 보는 것이지요. 누가 뭐래도 자신이 소중하다는 "자존감"을 갖도록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셋째, 선생님에게 불만이 있더라도 아이들 앞에서 학교와 선생님을 욕하지 마세요. 선생님에 대한 존중(존경까진 바라지도 않고요)이 너무 부족해요. 근본적으로 선생님을 존중하지 않는 아이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어렵습니다. 비록 교사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끝까지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어른'으로 믿어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지금 우리는 '어른'의 부재가 제일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넷째, 인성교육이 부족한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기본적 생활 습관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가르쳐주세요. 인성교육은 학교에서 하기 어렵습니다. 가정에서부터 길러져야 하는 것이지요. 유명한 소아정신과 의사의 말에 의하면 인생의 성패는 도덕성이 좌우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 도덕성이 너무 무시되고 있습니다.

다섯째, 제발 잠 좀 일찍 재우세요. 수업 시간에 잠자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두 가지 경우가 있지요. 학원 다니느라고 늦게 자는 경우, 엉뚱한 일 하는데 부모가 방치하는 경우. 둘 다 문제입니다. 깨어있어야 학교에서 뭘 배우지요.

여섯째, 아이들에게 적당한 결핍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너무 많은 것을 해 주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때도 많지요. 희노애락이 씨실날실로 엮여야 삶이 깊고 넓어지는데, 우리 부모들은 자기 아이에게 희희락락만 주려고 해요.

일곱째, 아이와 대화 좀 많이 하세요. 공부 얘기 말고요. 대화 할 때도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대화해야 합니다. 그 날 있었던 일만 얘기해도 어느새 아이들은 수다쟁이가 된답니다. 수다쟁이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행복해 한답니다. 그런 다음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순서지요. 어릴 때부터 부모와 이야기 해 본 경험이 많아야 나이가 들어도 부모와 고민을 나누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큰일이 터져서야 '내 아이가 이랬다니 얘기 좀 해 볼 걸'이라고 후회하면 이미 늦습니다.

여덟째, 너무 지나치게 간섭하지 마세요. 아이는 통제의 대상이 아닙니다. 부모들이 아이 스스로 부딪혀 보도록 기회를 주고 기다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무엇이든 아이의 잠재력이 나타날 때까지 인내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기 아이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이 부모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홉째, 자기만 아는 아이로 키우지 마세요. 나만을 위한 이기심이 아니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꼭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사회도 다문화 가정이 많아질 텐데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세상의 중심은 네가 아니란다. 너는 세상의 일부란다. 그러니까 너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 즉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정, 사회, 국가, 지구)를 꼭 생각하기 바란다.”- 이런 거요

열 번째, 부모님들, 고생 많으시죠! 그래도 아이는 아이다운 인격을 존중해 주고, 다른 친구 인격도 똑같이 존중하는 아이로, 자유롭게 키워야죠. 세상이 잘못된 거니 세상을 바꾸어야죠!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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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향유고래 2012.01.29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아이로 키우고자하는 저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아니한 이들에게 당했을 때 아이가 받은 충격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거 같아요...

  2. 참교육 2012.01.29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로만 그렇지요.
    현실은 딴판인데.... 너무나 뻔한 이야기가 현실에 부딪치면 연 딴 사람이 되고 마는게 문제일것 같습니다.
    새로 나오는 책 기대가 큽니다.

  3. 영국품절녀 2012.01.29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가지 다 필요한 가정교육인데요,
    참 어려울 것 같아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4. 아이엠피터 2012.01.29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이들이 늘 늦게 자는데 앞으로 9시 이전에 잠을 재우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지켜질지 모르겠지만 꼭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 나이스블루 2012.01.29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새로 나오는 책을 읽고 싶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6. 돌콩이 2012.01.29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가슴깊이 새기면서 잘읽었습니다
    출처는 밝히고퍼갈께요 감사합니다

  7. 들꽃 2012.01.29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았습니다,
    정성드려진 글 제 자식들에게 보여주고싶어요

  8. 별글 2012.01.29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제가 부모님께 늘 바라던 것들도 많네요

  9. 노지 2012.01.29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부모님들이 정말 많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

  10. 기능인 2012.01.29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생에 한 번 독일을 만나라)의 탈고..고생 많으셨고, 새로운 집필을 준비하심에 응원보냅니다. "교사가 학부모에게 바라고 싶은 이야기" 이기전에 아이들에게 이 사회가 해 주어야 할 답인 듯 합니다. 절대적으로 공감하면서도 과연 내 자신부터 그리고 이 시대의 어른들이 얼마나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와 같은 밑그림을 그려 주고 있는가에도 반성할 필요가 있는 글이라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 졸업 후 올해 취업 한 큰딸 아이가 입사시험 합격 후 제게 보낸 메일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아빠 고맙습니다. 힘든 환경에서도 오늘이 있기까지 뒷바침 해 주셔서...그리고 무엇보다 저에게 물려 준 큰 유산 하나가 있습니다. 방목형 교육입니다. 무관심과 방임이 아닌 절제된 '방목형 교육'...그리고 고등학교까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도록 믿고 기다려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그 중 제일 크고 소중한 것은 대학 때 1년 휴학을 강제로 시키고 해외 자원 봉사와 베낭꾸러미 꾸려서 유럽으로 등 떠밀어 내 쫒고 자신을 찾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고 하셨던 그 시간이 오늘의 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직은 새내기 회사원이지만 자신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아버지께서 바라셨던 진로와 지금의 해외마케팅은 너무 동떨어지지만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미래를 설계하는 것. 그것이 곧 행복한 삶이다고 격려 주신 것을 깊게 새기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빠 사랑해요. 큰딸 00올림" 애들 자랑은 팔불출이라 하지만 우리 기성세대는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은연 중 자식이 해 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본 문 내용에도 있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도 대리만족의 대상도 아님이란 지적에 절대 공감하면서도 쉽게 포기하지도 않습니다. 어쩌면 강요까지 하죠. 우리나라의 점수로 획일화된 교육 체제에서 애들이 자유로울수는 없겠지만 한명의 인간으로 성장하는데에는 최소한 학교와 선생님께 맡겨 주셔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 인성 교육이 바로 잡혀지면 아이들도 스스로의 미래를 고민하고 때로는 방황도 하면서 한명의 인격체로 성장해 나가게 된다고 믿습니다. 이제는 두 아이가 모두 성인이 되었지만 제시된 10가지의 내용 하나 하나가 학교와 선생님에게만 자녀 교육에 대한 책임을 전가시킬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가 해 주어야 할 몫도 있음을 새삼 일깨워 주는 것 같아 너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긴 댓글에 개인적 생각 하나를 덧붙여 봅니다. 삶이 힘들고 경제가 어렵지만 아이들과 함께 시간 내 극기체험 또는 오지체험을 함께 한번 하여 보시면 가족애를 느낌과 아이들의 인내력 향상, 자기학습, 미래설계 등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무엇인가를 찾는 기회의 시간으로 아깝지 않을 겁니다. 이와 같은 연장선상에서 다음 주에 큰딸 아이 입사 연수 후 잠시 짬이 나 함께 무작정 베낭 하나 딸랑메고 오지체험(저에게는 여행) 떠나기로 하고 일정표 마무리 했습니다. 이 사회 구성원의 한명으로 성장하고 동화되는 것이 점수가 전부가 아니며, 남을 배려하고 스스로의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정립이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조금은 불만족 스러워도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맡기고, 성숙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의 인성 교육이 함께 병행된다면...젊은 인재로 모두 성장해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좋은 리포트를 제시하여 주신 무터킨더님께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11. JEDI 2012.01.29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보면 당연한 얘기고, 뻔한 얘기지만 당연하고 뻔한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실천되지 않아
    많은 교육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12. 여강여호 2012.01.29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당한 결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특히 마음에 와 닿네요..
    부모의 욕심이야 내 아이만은 뭐든지 100% 만족시켜주고 싶겠지만..
    그게 과연 아이의 미래에 무슨 도움이 될지..
    적당한 결핍은 다양한 형태의 욕구로 분출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13. huimin 2012.01.29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요즘 젊은 선생님들도 그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친구들도 보면..교사는 직업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본인 자식들도 ...요즘 진상 엄마처럼 키우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ㅠ.ㅜ 오히려 아이에게 배려를 가르치는 저에게 충고해주던데요? 요즘은 무식한 부모밑에 크는 아이들이 많아 그런 아이들 틈바구니에서는 강해져야 된다고요. 한국은...현재 악화가 양화를...이런 분위기라 가정교육과 학교의 총체적인 ㅠ.ㅜ
    제일 좋은 건 개별적인 부모교육이 안되니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에게 옳고그름...그리고 부모님께 확실히 말해줘야 되는데 선생님들조차 그런말 하는 것이 피곤해서 그냥 피해버리시는데요.
    괜히 선생님에 대해 상처를 받게 되지 않을까 두렵네요..

    • seyeul 2012.01.30 0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해져야 한다고요? 맞지요. 그러나 불휘 기픈 남간 바랄에 아이 묄세. 하는 말도 있지요? 가정교육이 충실한 아이는 -물론 학교교육도- 어떤 상황도 잘 견딘다고 생각합니다.

  14. 다문화 부분만 빼고 2012.01.29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식이 있다면 꼭~ 기억하고 실천.. 아니, 습관화, 체득화해야만 하는 얘기들이네요!
    근데 뭐, 이런 걸 실천하고파도 자식이 없으니... ^^

    그나저나, 다문화부분은 결코 무터킨더님과 제가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진 않으리라 믿습니다.
    단지, 어디서(?) 바라보냐의 문제 같은 데...
    암튼, 현실과 이상이 적절히 접점을 찾아야 한다 생각...

  15. 해피 2012.01.29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애들은사촌들이 다들 비슷하게자라는 23~17세까지있고 그밑에는 7세부터있는지라 한창 군대 대학 고등학생들이지요. 올해는 형님 둘째가 대학을 입학하고 울큰애가 고3이되고 작은애가 고1일됩니다. 그러면서 사촌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저랑 형님이 듣고있었죠. 형님은 아들만 둘이고 전 딸만둘이인지랑 그래도 대학입학하는 조카랑 고3이되는 제딸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형님 애들세상을 너무 모르고있더군요. 실업계를 다니는 애들만 술담배하고 학교폭력이있고 자기애가 다니는 학교는(워낙좋은학교)라고 여기고있던데 애들끼리하는말듣고 놀라는 눈치더군요. 부모가 너무 자식에대해많은것을 알아도되는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애들세계를 알아야하는것도 부모의 도리인가쉽네요. 내자식만 안그럴꺼란것보다 내자식을 좋은길로가게만드는것도 부모의 도리인갑쉽습니다

  16. 릿찡 2012.01.29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이건 잘쓴 픽션이건 간에 악당형의 인물은 가정교육에서 문재가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지금까지 느낀 바로는 그렇습니다.

  17. 카스 2012.01.30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가지다 아이들을 키우는데 중요할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세번째와 네번째를 꼭 지키라고 하고 싶어요. 지금도 기억 나는건 처음 학교에 들어가서 어린 내가 느꼈던 선생님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는데 선생님은 부모가 아니잖아요. 그나마도 선생님이 싫었는데 싫어할 빌미를 주니까 그때부터 원래 학교란 이런 곳이야 하게 되더라구요. 선생님이 싫었고, 엄마가 선생님을 싫어한건데 싫어해도 되는거라고 인식이 되어 버리고 학교도 똑같았어요.
    인성! 사회 생활 하며 느낀거예요. 가족끼리 있을땐 불편하지도 않았고, 학교 생활도 그럭저럭 잘 했는데 사회 생활 하면서 문제가 생기드라구요.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모가 되지 않아서 그 다음 문제가 남았지만 제 경험을 토대로 세번째와 네번째가 중요할꺼 같아요.

    • seyeul 2012.01.30 0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1학년에 입학해서 교사가 싫었다면 아직 부모와 떨어지기 싫은 나이였을 것이고 부모가 교사를 폄하했다면 결과로는 최소한 사춘기 때까지는 공부라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었겠군요.

  18. 도서관 2012.01.30 0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덕이 부재한 시대입니다.. 가정에서 인성교육을 통해 자녀 스스로가 도덕적이고 남들과 더불어 살 수 있고 나아가서 도덕적이고 서로 배려를 통해 행복한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19. 시러유 2012.01.30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도한 교육열이 결국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놓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는 입시위주의 교육열에서 인성교육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20. 땅콩마녀 2012.01.30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윗 팔로워인데요... ^^;; 이글을 어떻게 담아가야 하는지요? 담아갈 수는 있는 것인지..
    동네 학부형들과 나누고픈 글이라서요~ 일일이 타이핑을 하려다가 혹시 담아갈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요~

이제 대학도 학부모와 교사가 평가한다


'전국대학 시민평가단' 출범

학생이면 누구나 입학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일류대학, 과연 진정한 일류일까요? 대학 스스로 일류가 되기 위해 시설투자와 연구에 골몰하기 보다는 이미 중고등학교에서 잘 길들여진 수재를 선발만 하면 소임을 다한 것으로 착각하는 대학도 많습니다. 대학이 일류가 아니라 입학생이 일류라는 소리지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토론회를 통해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소위 수도권 ‘명문대’들이 교육 지표상으로 결코 비수도권에 비해 우위에 있지 않고 때로 떨어지는 지표마저 존재한답니다. 특히 경향신문이 조사한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대학 교육 제반에 대한 만족도를 반영한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렇다면 이름뿐이 아닌 진정으로 훌륭한 상아탑은 어떤 대학일까요? 이제부터는 대학교육의 수혜자들인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직접 시비를 가린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경향신문 지속가능경제연구소,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 현대 리서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국대학 시민평가단’이 8월 9일 평가단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전국대학 시민평가단’은 단지 학벌이나 대학 서열체제에 근거하여 명문대학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 관행이나, 학원가에서 만들어 유통시키는 입시 배치표에서 벗어나, 교육의 여건과 질 등 대학교육의 실제적인 내실을 확인하여 국민에게 알리는 일을 하게 됩니다.  

평가단 출범식에는 30여명의 시민평가위원들이 참여해서, 대학 평가의 구체적인 기준 및 평가 실사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윤지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우리 실사 평가단이 들어가서 ‘대학의 식단을 보고, 장애인 시설을 살피고, 화장실을 뒤지고 대학 시설을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실태를 살피는 일이 자질구레한 것 같지만, 학부모와 교사들과 학생들이 한 팀이 되어 우리 아이들이 다닐만한 대학, 우리 자녀들이 학벌에 의지하지 않고 더 구체적인 대학에 관한 정보에 기초하여 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이라고 의미를 두었습니다.

이번 시민평가단 사업은, 30개 대학을 중심으로 환경적 관심과 사회적 책임, 지역사회에 대한 개방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다른 지표들의 경우 이미 해당 대학의 각 500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족도 평가, 교과부의 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대학들에 연락을 취하여 확보한 서류 등을 토대로 평가가 진행되어 왔으며, 여기에 시민들 평가단의 실사 결과를 취합하여, 최종적인 결과는 9월 중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학 교육 수혜자들에 의한 최초의 대학 평가운동

대학 입장에서는 ‘대학 평가’라는 말 자체가 주는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학생들과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대학 진학을 위한 의사결정을 할 때, 수능점수에 의한 배치표 같은 폭력적 방법이나 ‘주변 평판’이라는 애매한 기준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수혜자의 만족도를 중심으로 보다 내실 있고 객관적인 기준을 정리 제시하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바른 의사결정을 돕는 차원 뿐 아니라 대학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대학의 노력을 견인한다는 차원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평가단은 전국 30개 대학 중 팀별 한 개 대학을 선정하여 해당 대학에 실제 방문한 후, 관련된 지표에 근거하여 평가하는 일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평가단은 1개 대학 별로 최소 학생 1인, 교사 1인, 학부모 1인을 한 팀으로 구성됩니다.

학생, 학부모와 교사들과 같이 고등교육 수혜자들이 중심이 되어 대학 평가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운동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입시 경쟁과 사교육고통을 완화시키는 목표를 잡고,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참여하여 대학의 실상을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은, 결코 늦추거나 미룰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요.

■ 방문 평가 대상 30개 대학 명단

가톨릭대학교, 경북대학교, 경상대학교, 경희대학교, 건국대학교,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부산대학교,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성균관대학교(인문과학), 숙명여자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아주대학교, 연세대학교, 영남대학교, 울산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인제대학교, 인하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중앙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외국어대학교, 한림대학교, 한양대학교, 홍익대학교 이상 30개 대학교

※ 선정 기준 : 교육지표 60%(전임교원확보율,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강좌당 학생수, 외국인 전임교원 비율, 학생당 교육비, 실험실습비, 등록금 인상률, 1인당 장학금, 등록금 환원율 등), 연구지표 40%(전임교원 1인당 논문수, 국내학술지, 전임교원 1인당 논문수, 전임 교원 1인당 저, 역서수, 특허 등록건수, 전임교원 1인당 특허 등록건수, 연구개발, 연구지원금,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연구시설 현황 등)

                                                                ** 이 글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무터킨더에게 보낸 보도자료에 근거해 작성했습니다.^^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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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1.08.10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속에서 비리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2. garden0817 2011.08.10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것같은데요 학부모가직접 평가를 하는게 ㅎ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3. 참교육 2011.08.10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류대학이 아니라 입학생이 일류인 학교'
    맞습니다. 그런데 그 일류학생마져 망치는 대학이 일류대학입니다.
    등록금문제로 학생들이 저렇게 목이터져라 외쳐도 끝내 나서지 않는 교수님들....
    제자사랑 그런게 있는 줄 알기나 할까요?
    대학평가단이 제발 그역할 좀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4. 아이엠피터 2011.08.10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평가단이 제대로 검증하고 순위를 발표해서
    속칭 명문대라고 부르는 대학이 과연 명문대인지
    검증을 속시원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5. 그라나도 2011.08.10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움직임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 구조상 인식이
    외국 대학을 평가하는 저런 방식보다는

    졸업했을 때 어디가 더 좋은 곳에 취업이 되냐!! 선배 연줄을 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보니 또 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 아닌가 싶어 슬프네요 ㅠㅠ

  6. 도플파란 2011.08.10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찮네요... 근데 울학교는 왜 없지??ㅠㅠㅠ

  7. 더공 2011.08.10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그 속 내부까지 꼼꼼하게 검증하고 평가하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 릿찡 2011.08.10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어차피 이런 주류사회 이야기 나하고는 상관 없다는요

  9. 2011.08.10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알비스 2011.08.10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디어나 계획안은 참 좋은데, 상명대가 없어서 슬픕니다.

  11. 아빠소 2011.08.11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들의 평가가 대학의 변화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네요~

교육적 체벌과 폭력은 종이 한 장 차이


어디까지가 교육적 체벌이고 어디까지가 폭력인가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어제 글 [당신은 김인혜 교수를 비난할 자격 있나]에 많은 분들이 관심 보여주셨습니다. 이 포스트는 김인혜 교수 문제를 심층 있게 조명하기 위한 글은 아니었습니다. 교육적 체벌과 폭력을 이야기하기 위해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한 교수의 제자 폭력을 예로 든 것이지요. 잘못 이해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 사족을 달아봅니다.^^

체벌금지에 관한 글을 올릴 때마다 놀라운 것은 아직도 체벌을 정당한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학생인권조례에 관한 글이면, 특히 체벌금지에 관한 글에는 크게 불쾌감을 표시합니다.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면 그토록 흥분할 필요는 없겠지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 인터넷을 통해 초중고교생 66만618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경기도내 학생 10명 중 7명이 학교 내에 관행적인 체벌이 존재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또 경북전교조의 조사에 의하면 학생 3명 중 2명 이상인 68.7%가 체벌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으로 절망적인 수치입니다. 그동안 이 블로그에 들어와서 ‘지금 세상에 체벌이 어디 있다고 교사를 모욕하고 있나요?’라고 댓글 달았던 선생님들, 왜 거짓말 하셨나요?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별반 달라지지 않은 현실이 경악스럽습니다.

체벌이 없어지면 마치 한국 교육이 내일 당장 무너질 것처럼 이야기 하는 분들에게 묻겠습니다. 이미 체벌 없이 훌륭하게 가르치는 교사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 많은 선생님들이 모두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인가요?

체벌은 극소수 교사들이 선호하는 교육방법이지, 분명 모든 선생님들이 찬성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가 학교에 다니던 30년 전에도 때리는 교사는 몇 사람 없었습니다. 그 몇 명이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폭력을 경험시키지요. 어떤 선생님은 체벌이 없이도 가능한 교육이 왜 다른 교사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요? 뭔가 앞뒤가 맞지 않은 논리 아닌가요?

인터넷에 간간히 등장하는 체벌 없는 학교의 망가진 모습, 체벌이 없기 때문에 망가진 것이 아닙니다. 체벌이 없는 유럽은 그렇게 따지면 모두 무너졌어야 정상이지요. 그런 문제는 체벌이 있어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왜 대안도 없이 무책임한 말을 하고 있느냐’고 책망합니다. 다른 사람은 체벌과 폭력도 구분할 줄 모르는 무터킨더의 식견이 한심하다고 욕하지요. 또 폭력과 교육적 체벌은 구분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어디까지가 교육적 체벌이고 어디까지가 폭력인가요? 그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회초리로 손바닥을 한 대 때리면 교육적 체벌이고 10대 대리면 폭력인가요? 막대기로 때리면 체벌이고 몽둥이로 때리면 폭력인가요? 손바닥으로 때리면 체벌이고 주먹으로 때리면 폭력인가요? 종아리를 때리면 체벌이고 얼굴을 대리면 폭력인가요? 그 경계에 대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체벌과 폭력의 경계는 없습니다. 한 대를 때리든, 10대를 때리든 타인에게 물리적인 아픔과 정신적 공포감을 주는 행위는 모두 폭력입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기에 잠재된 폭력성에 지배당해 이성을 잃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엔 정신 차리고 한 대 두 대 때리다가 자칫 본말이 전도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오장풍’ 교사와 같은 사람이 오랫동안 교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교육적 체벌이 존재하는 학교였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오장풍’ 교사 동영상처럼, 간혹 인터넷에 등장하는 학생을 향한 교사의 폭력장면을 보면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지 않지요. 그러나 그들도 평범하게 사회생활 하는 성인이면서 수년간 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입니다.

체벌은 분명 머지않은 미래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절대 절명의 과제이니까요. 그때가 되면 지금 학교 체벌의 정당성을 이야기 하던 분들은 자신의 과거를 부끄러워하게 될 것입니다.

수도 없이 반복해서 하는 이야기지만, 교권을 위해 체벌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학생의 인권을 지켜주면서 교권 강화를 위해 투쟁하는 모습이 진보교육감 시대의 올바른 교사상인 것 같습니다.^^


** 아래는 이글에 올라온 좋은 댓글입니다.

참교육 2011/03/01 09:14

체벌문제 해결책을 찾다보면 아랫돌 빼 위돌괘기식이 되는 게 아닐까요?
왜 근본적은 처방은 안되나요?
강제와 통제...
이런 식으로 생활지도를 하다보니 체벌의 필요성이 나오는 게 아닐까요?
태봉고등학교에는 체벌이란 아예 없는데도 교육이 가능하거든요.
지위가 놓은 사람과 낮은 사람.
가르치는 사람고 ㅏ배우는 사람...
그런관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마음으로 주고 받는 관계를 만들면 가능하지 않은 것도 아닐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권을 존중하는냐 아니냐가 문제 아니겠습니까?

코스모스
2011/03/01 10:14

학생이 거짓말 및 논리에 안 맞는 막말과 반항적인 행동으로 약을 올리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교사가 화를 참는 것도 참 힘든 일이지요.
오장풍 사건을 말해보자면, 일반 국민들은 동영상 장면만 보고 그럴 수 있느냐고 분노하지요.
그렇지만 전, 오교사가 학생을 꾸짖는 내용을 유심히 들어 봤어요.
"네가 수없이 거짓말을 해도 내가 얼마나 참아왔고 너를 어떻게 대해 주었는지 너도 알 것이다.
그런데 또 거짓말이야~"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교사로서 어떤 사태가 생겼으며 그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안 봐도 알 수 있지요.
폭력은 사라져야 하고 교사가 잘못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근본 원인은 무엇이며 그 대책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지요.
국민들의 의식이며 교육정책, 사회적 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학생이 계속해서 반항적이며 잘못된 행동(특히, 수업방해)을 할 땐,
그 화가 상처가 되어 잠을 못자고 학교 가기가 싫을 뿐더러 아이들을 보는게 두려운 때도 있었지요.

저는 체벌을 반대하지만 문제학생을 처벌할 제도적 장치가 안 되어 있다는 것에 불만이 많습니다.
심각한 문제 학생들로 인해 교사들에겐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다는 것이 문제고요.
심지어 학생한테 교사가 성희롱이나 폭력을 당해도 교사보고만 참으라는 시스템 말이예요.

교권강화를 위한 자세한 지침이 적어도 시.도교육청 단위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론에 밀려(?) 학교에 떠 넘기고 학교에 따라선 달라진 대책없이 손놓고(?) 있기도 하답니다.
여전히 학교장들은 학생의 지도는 교사만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고요.

문제 학생 중에는 가정폭력으로 인해 잘못된 인성을 가진 학생들도 제법 있어요.
선진국처럼 학교폭력만큼이나 가정폭력도
적극적으로 이웃이 경찰에 알리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자들 중에는 어릴 때 가정폭력으로 인해 적개심을 품어서...

장소 불문하고 폭력(신체적 체벌)은 사라져야 할 우리 사회의 악입니다.

무터킨더님 말씀처럼 전교조같은 단체에서 교권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교과부나 교육감과 혐상을 벌였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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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녁노을* 2011.03.01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하지만,,,그 마음속에 사랑이 있느냐 없느냐는 받아들이는 학생은 알아차리는 법이구요.

    잘 보고가요.

    즐거운 삼월되세ㅛㅇ

  3. 늘푸른나라 2011.03.01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교육에 필요한 여러가지 수단들이 있는데...

    체벌 없어도 한국 교육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만세!

  4. 참교육 2011.03.01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벌과 폭력의 차이...?
    체벌문제 해결책을 찾다보면 아랫돌 빼 위돌괘기식이 되는 게 아닐까요?
    왜 근본적은 처방은 안되나요?
    강제와 통제...
    이런 식으로 생활지도를 하다보니 체벌의 필요성이 나오는 게 아닐까요?
    태봉고등학교에는 체벌이란 아예 없는데도 교육이 가능하거든요.
    지위가 놓은 사람과 낮은 사람.
    가르치는 사람고 ㅏ배우는 사람...
    그런관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마음으로 주고 받는 관계를 만들면 가능하지 않은 것도 아닐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권을 존중하는냐 아니냐가 문제 아니겠습니까?

  5. ★안다★ 2011.03.01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되는 일입니다~체벌은...
    어떤 이유에서두요~!!!

  6. 굄돌 2011.03.01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벌이 사라진 교실은 이미 무너져 버렸지만
    이는 체벌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적절한 대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안을 찾아야겠지요.

  7. 눠한왕궤 2011.03.01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도 취지나 의도는 무터킨더님의 말에 공감은 하나,
    막상 현장에서 가르치는 교사 중에는 대안이 부족했다고 지적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전혀 체벌을 하지 않으시는 제 은사님들도 이 점을 지적하더라고요...
    앞으로 더 좋은 제도로 정착할 수 있게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아요..

  8. 티비의 세상구경 2011.03.01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벌보다 더 무서운건
    체벌이 있어야만 교육의 질서가
    유지된다는 믿는 생각인 것 같아요

  9. 코스모스 2011.03.01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이 거짓말 및 논리에 안 맞는 막말과 반항적인 행동으로 약을 올리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교사가 화를 참는 것도 참 힘든 일이지요.
    오장풍 사건을 말해보자면, 일반 국민들은 동영상 장면만 보고 그럴 수 있느냐고 분노하지요.
    그렇지만 전, 오교사가 학생을 꾸짖는 내용을 유심히 들어 봤어요.
    "네가 수없이 거짓말을 해도 내가 얼마나 참아왔고 너를 어떻게 대해 주었는지 너도 알 것이다.
    그런데 또 거짓말이야~"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교사로서 어떤 사태가 생겼으며 그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안 봐도 알 수 있지요.
    폭력은 사라져야 하고 교사가 잘못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근본 원인은 무엇이며 그 대책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지요.
    국민들의 의식이며 교육정책, 사회적 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학생이 계속해서 반항적이며 잘못된 행동(특히, 수업방해)을 할 땐,
    그 화가 상처가 되어 잠을 못자고 학교 가기가 싫을 뿐더러 아이들을 보는게 두려운 때도 있었지요.

    저는 체벌을 반대하지만 문제학생을 처벌할 제도적 장치가 안 되어 있다는 것에 불만이 많습니다.
    심각한 문제 학생들로 인해 교사들에겐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다는 것이 문제고요.
    심지어 학생한테 교사가 성희롱이나 폭력을 당해도 교사보고만 참으라는 시스템 말이예요.

    교권강화를 위한 자세한 지침이 적어도 시.도교육청 단위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론에 밀려(?) 학교에 떠 넘기고 학교에 따라선 달라진 대책없이 손놓고(?) 있기도 하답니다.
    여전히 학교장들은 학생의 지도는 교사만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고요.

    문제 학생 중에는 가정폭력으로 인해 잘못된 인성을 가진 학생들도 제법 있어요.
    선진국처럼 학교폭력만큼이나 가정폭력도
    적극적으로 이웃이 경찰에 알리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자들 중에는 어릴 때 가정폭력으로 인해 적개심을 품어서...

    장소 불문하고 폭력(신체적 체벌)은 사라져야 할 우리 사회의 악입니다.

    무터킨더님 말씀처럼 전교조같은 단체에서 교권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교과부나 교육감과 혐상을 벌였으면 좋겠습니다.

  10. Yitzhak 2011.03.01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벌은 한대가 되던지 10대가 되던지 폭력이지요. 아픔을 주는 행위 자체가 폭력이고 체벌과 엄격히 구분되는 것이니까요.
    없어져야하고 체벌이 당연시되는 사회의 모습도 바뀌어야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학생도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어야 겠지요.
    학교가 정상화되려면 시간을 두고 조금씩 변해가고, 체벌이 허용되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식해야합니다. 어린시적 선생님께 맞았던 기억. 분명 내 잘못이 아니었는데 듣지도 않고 때리고, 귀를 잡아당기던 그 더러운 느낌이 아직도 생생한 기억이고 수치심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제 그런 시절은 지났잖아요? 변해야한다고 저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11. 샘이깊은물 2011.03.01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부 선생님들이 체벌을 폭력으로 남용하여
    오늘날 많은 문제가 있지요.
    체벌을 막아놓으니 학생들이 이제는 선생님을 희롱하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어야 하는지, 답답한 현실입니다.

  12. 사월 2011.03.01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제 동생 담임이 동생을 한 시간동안 벽에 집어 던졌던 적이있습니다.

    표현이 이상해서 유도를 모르시는 분들은 이게 뭘까 싶을 겁니다.
    유도는 신입자를 집어서 벽에 한달 이상 지속적으로 던집니다. 반사신경과 낙법을 가르치기 위한건데
    그 결과 유도를 오래한 사람은 상대를 원하는 장소에 지속적으로 던지는 기술을 습득하게됩니다.
    담임이 유도 유단자였던 겁니다.

    초등학교 4학년을 나무틀로 된 유리창이 달린 2층에서 첫시간 수업도 않고 이유불문하고
    계속 던진 건 강력범죄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런 제재도 없었습니다.
    그외에 비슷한 건들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가르치는 사람을 전혀 존경하지 않습니다.

  13. 지나가는 학생 2011.03.01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이버 블로그로 다음뷰 퍼갑니다 괜찮지요?^^

  14. 더공 2011.03.01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무터킨더님의 독일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정말 부러웠거든요.
    정말 교육이라는 것이 어디까지 허용되는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15. 김홍기 2011.03.01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글 공감합니다.
    저는 체벌에 대해서는 철저한 반대를 주장한
    사람입니다. 트위터에 무터킨더님이 이전 글에 대해 '잘못' 읽는 분들이
    있어 사족을 달았다고 이 글을 올리셨길레 와 봤어요. 일단 김인혜 교수 건은
    일단락이 되었지만 귀추를 더봐야 할테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할 필요가 없겠지요.

    많은 교사분들이 현장에서 말하는 '대안'의 갈급함도
    교육적 체벌과 폭력의 차이를 인지 못한다기 보다는 실제 현실에서
    풀어가는 주체인 '교사'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분명 있다는 뜻으로 읽을수 있을거에요.
    글의 전반적인 주제와 말씀하시려는 바에 대해서는 적극 동의합니다.

    '잘못'읽은게 아니라, '다르게'읽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시며 좋을 겁니다.
    다른게 곧 잘못은 아니다....란 것은 무터킨더님의 논지 전개방식의 기본 철학이잖아요.
    그리고 그날 댓글에서 무터킨더님이 말씀하신 '잘아는 사람의 몫'으로 남긴다는 말에 뜨끔해 있던 차이기도 했고요
    자칭 '먹물'계급하고 싸우는게 왜 어려운지 잘 아실듯 하여, 오늘은 약간 푸념을 남기고 갑니다.

  16. 2011.03.01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2011.03.01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답답한분이너 2011.03.01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전히 답답한 소리를 하시네요 서울대교수는 교육하려고 체발한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교육외의 사유로 폭력을 휘두르고 착취한겁니다 수업중에 떠들고 다른 아이의 공부를 방해한 아이를 체벌하는 건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또 그 아이의 버릇을 고치기 위한 교육의 목적이 있는 거구요 그두가지가 구분이 안가요? 당신말대로 모든 체벌이 폭력이면 아이를 방에서 못나오게 벌주는 건 불법감금이겠네요

  19. 짧은 생각.. 2011.03.02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벌이 가해질 때 선생님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요? 학생을 위해서 교육의 마지막 수단으로써 매를 드느냐, 본인이 조금 편하게 수업하고자 매를 드느냐... 사실 저는 사랑의 매라면 환영하는 쪽이구요 그럴려면 교사채용이 교육공무원이 아닌 참 선생님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할텐데....^^;

  20. 운오대디 2011.03.02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벌을 하면 쉽게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죠.
    말로 하면 잘 안통하다가 한대, 두대 때리면 바로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세대, 네대....주먹질까지 가는 거죠.

    아이들 키우다보니 말로 잘 설득시킨다는게 참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이게 당연한 것인데도, 저도 맞으면서 컸기 때문에 그렇겠죠.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나중에 제 아이들이 학교갈때는 이런 체벌이 없어질거라고 예상했었는데...
    20년이나 지난 아직까지 이러는게 참 한심합니다.
    제 아이들이 학교갈때쯤이면(3년 뒤) 제발 이런 논쟁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21. 알비스 2011.03.02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는 진짜 체벌이 만연하죠. 제가 대학와서 기분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체벌이 없다'라는 점이었을 정도로 말이죠.

    교권 강화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문제 학생들에 대해서는 견제와 균형의 묘를 살려 학생들 내부가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방안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그러면서 학생들은 '자치'라는것을 배우게 되죠.

    제가 아는 분이 이 체벌 논란에 대해서 설명하라고 하면, '쇼와 군국주의의 잔재'라고 지적할 것 같군요. 제가 읽었던 일본 국왕제도를 비판한, 가리야 데쓰가 본 이야기를 쓴 <일본인과 천황>에 실린 내화(內畵)에서는 일본사회의 폭력적인 통치술의 모습을 극화하여 보여줬거든요. 그러면서 내화에 있는 인물 하나가 '천황의 군대가 남긴 유산이 여기에도 있었구나. 나는 제국육군의 졸병이었다'라는 회고를 계기로 일본사회에 있던 쇼와 군국주의의 폭력성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그분이었다면 그런 이야기를 하셨을겁니다. 그 책의 뒷면 겉장에는 '우리가 군사문화의 유산이라 부르는것들이 사실은 천황제 군사문화의 유산이었다!'라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그러고도 남겠죠. 이 체벌이란게.


교육환경 변화없는 절대평가 가능할까?

교사의 수업과 평가권은 보장되어야

성적표에서 석차가 사라져야

경쟁이 존재하는 절대평가는 빛 좋은 개살구

한국교육개발원이 현행 상대평가 방식의 중고등학교 내신제도를 2014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역시 절대평가는 불가피한 필연적인 수순이라고 시사한 바 있어 변화될 가능성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 독일식 유급과는 차이를 보이지만 `F'단계를 포함시켰다고 하니 한국교육개발원이 연구하고 있는 정책은 거의 독일식 교육제도와 흡사합니다.

최근 한국 교육제도의 변화를 보면 많은 부분 유럽식 평가, 즉 독일식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제도가 실제적인 교육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기는 하지만 제도만이라도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은 한국이나 미국식의 경쟁이 필요 하지만 한국이 가야할 길은 또 독일식 경쟁 없는 교육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부 진보적인 선생님들을 제외한 제도권 교육에 종사하는 분들은 [독일교육 이야기]를 들려주면 겉으로는 ‘흥! 되지도 않은 소리.’라고 안듣는척 합니다. 뭐 시답잖은 소리라고 생각해선지 알량한 자존심 때문인지 몰라도 간혹 댓글을 달아도 부정적인 시각이지요. 그러나 조금씩 변해가는 방향을 보면 [독일교육 이야기]에서 주장하는 그대로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여하튼 기분은 좋습니다. 무터킨더가 헛소리 하지 않은 증거인 것 같아서요.

이론적으로 내신 성적의 절대평가는 아주 긍정적입니다. 독일에서 우리 아이들을 상대로 절대평가 제도를 경험한 바에 의하면 경쟁을 완화할 수 있으면서 아동의 창의성과 협동심, 사회성 등을 키우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제도입니다. 교육과학부의 말처럼 우리 교육이 종내에는 가야만 하는 필연적인 길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좋은 제도를 도입하려면 먼저 우리의 교육현실이 뒷받침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독일에서 절대평가를 경험하며 몇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유급보다 바람직한 ‘F단계’ 도입

일단 ‘잠자는 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하겠다는 ‘F단계’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출석 일수만 채우면 졸업시켜주는 학사관리가 아니라 일정한 지식수준에 도달해야만 졸업할 수 있는 장치가 ‘F단계’라고 합니다. 계절학기, 방과 후 수강, 타 학교 교과목 수강, 특별과제 수행·시험 등을 통해 재이수한 후 구제하는 방식은 독일의 유급제보다 월등히 바람직해 보입니다.

독일 학교는 성적표를 받을 즈음이면 담임교사와 각 과목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 성적심사를 하고 그 학기에 유급할 학생을 결정합니다. 아무리 학교 공부를 느슨하게 하는 독일 아이들이라도 유급에 대해서는 충격을 받습니다. 부모나 학생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와 부담이 되는 사건이지요.

독일은 각 주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나지만 매해 전체 학생의 6%인 25만명 정도의 유급생을 배출합니다. 그에 따른 경비만 해도 1.2 밀리아덴 유로(2조 원 정도)가 소요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지요.

본격적인 교육개혁이 시작된 9년 전부터 독일 교육계는 이 유급제도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었고, 지금까지도 폐지를 위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연 유급이 교육의 성과 면에서 효과적인 제도인가’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지요.

교육학자인 슐라이셔는 “독일의 유급제도는 교육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은 OECD국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19세기에 만들어진 구시대적인 교육방법”이라고 비판하며 “유급은 본래의 취지인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효과적인 것이 아니라 해당 유급생들을 위축시키고 열등감만 자극하는 비교육적인 방법”이라고 폐지의 타당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둘째, 무조건 교사의 수업과 평가권은 보장되어야 합니다.

교육개발원은 학교정보 공시제도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활용하면 큰 부작용 없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너무 낙관적인 생각입니다. 절대평가를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첫 번째 조건은 강력한 교권입니다.

선생님의 평가 결과를 믿지 못하고 학부모와 학생, 교사 간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교사는 의욕을 상실하게 되고 절대평가에 대한 부담감이 점점 커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 업무량만 대폭 늘어나게 될 뿐 교사들은 문제의 소지가 적은 평가방법을 선호하게 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결국 기존의 상대평가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교사 스스로 평가의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학부모와 교장의 절대적인 신임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토론수업이나 협동 학습을 어떻게 점수화 할 수 있을까요? 그건 교사의 주관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처럼 땅에 떨어진 교권으로 그런 평가가 가능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독일 교사들은 수업뿐 아니라 평가에서도 얼마든지 자율성을 인정받습니다. 예를 들면 독일어, 영어, 수학 등 중요과목일지라도 시험성적만을 채점하지는 않거든요. 수업태도 점수가 50%에다가 시험조차 논술이니 교사의 평가권은 사실상 50% 이상이라고 볼 수 있지요.

교권이 이렇게 절대적이다 보니 학기말이 되면 성적에 불만을 갖고 선생님을 찾아가는 학부모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시험점수만으로 성적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해 학부모의 입을 막아버립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생과 부모가 아무리 불평불만을 늘어 놓아도 자신의 평가기준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더라고요. 부교재 선택도, 교과 수업을 위한 교외활동도 선생님의 자유의사에 맡겨질 정도로 독일학교에서 교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입니다. 

셋째, 성적표에서 석차가 사라져야합니다.

석차가 있다는 것은 결국 상대평가라는 의미입니다. 절대평가의 취지가 축소 될 수밖에 없지요. 학생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경쟁을 포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학교 내에서의 경쟁을 다소 완화하려면 석차를 없애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석차가 없어진다고 대입 전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우리 아이들을 예로 들어보면 큰 아이는 어려서부터 워낙 잘한다는 말만 들어와서 등수가 없는 독일학교에서도 항상 일등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작은 아이는 중상위권입니다. 아직 어린 때문이기도 하지만 누가 자기보다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구분도 못하더라고요.

쉽게 말해 경쟁자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이 녀석은 특별히 공부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목표의식도 별로 없습니다. 중간만 하면 그저 만족입니다. 엄마가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외려 설득하려 듭니다. ‘엄마 이정도면 잘했다고 선생님이 칭찬하셨어. 만족해도 된데’라면서. 그럼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넷째, 경쟁이 존재하는 절대평가는 빛 좋은 개살구

한국에서 절대평가가 시행된다면 가장 높은 장벽은 경쟁입니다. 내신 성적하나 절대평가로 돌린다고 ‘너의 성공은 나의 실패’라는 기존의 경쟁의식이 사라질까요? 사라지기보다는 그것을 위해 분명 또 다른 사교육이 생겨날 것입니다.

토론을 잘하려면 토론 학원을 다녀야 할 테고, 또 협동학습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아마 공부 못하는 친구와의 공동 작업에 부정적인 것입니다. 협동수업의 제대로 된 효과보다는 학교에서부터 계층 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낳을 지도 모릅니다.

한국에서 외고에 다니는 모범생이라는 한 학생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협동학습을 하라는데 파트너가 공부를 못하는 친구라 그 친구 대신 나 혼자 다하느라고 너무 힘들었다.’고. 그래서 ‘함께 하지 그랬어?’라고 하니, ‘그럼 성적이 안 나올 텐데 어떻게 그래요.’라고 하더라고요. 분명 협동학습을 한다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겠지요. 아마 성적에 민감한 상위권 학생들은 부모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학교 찾아가 선생님 들들 볶아대겠지요.

독일 같은 경우 4,5명이 함께하는 협동학습은 성적과 관계없이 팀을 만듭니다. 교사가 관여해도 그렇고 학생들 스스로 팀을 구성해도 친한 친구끼리 모이지, 성적을 먼저 생각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렇게 구성된 한 팀은 똑 같은 성적을 받습니다. 그것이 보통 한 학기 절반의 내신 성적이지요.

이런 성적처리 방식은 당연히 우수한 학생은 손해를 보고 부족한 학생에게는 이익입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김나지움에서 그런 방식의 협동학습에 대해 불평 한다는 말을 들어 본 일이 없습니다. 여기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수업이고 평가방법이지요.

독일 아이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남다른 정의감이나 의리가 있어서는 아닙니다. 진학을 위한 첨예한 경쟁이 없기 때문이지요. 또 경쟁이 없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한국식 명문대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독일 같은 교육제도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명문대가 사라져야 합니다. 사라지던가 아니면 국립을 평준화하고 몇몇 사립대에 한해서 엄청난 등록금을 부과하면서 명문대를 극소화 시키던가.

명문대를 없애자는 논의는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한국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그러나 모르는 일입니다. 폭발할 지경까지 온 입시를 위한 경쟁, 그 경쟁의 도화선은 명문대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지금과 같은 명문대가 존재하는 한 한국 교육문제는 절대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은 보수든 진보든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거든요.

이렇게 짚어 가다보면 한국에서의 절대평가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요? 그러나 순서가 뒤바뀌긴 했어도 제도를 먼저 도입해 운영하다 보면 조금씩 근본 문제들을 돌아볼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절대평가로의 전환은 반드시 가야할 길이고 바람직한 변화입니다.

                                                     ** 이 글의 요약본은 강원일보 교육칼럼 '독일 교육 이야기'에 기고 했습니다.


** 이 글에 올라온 특히 관심가는 댓글들입니다.


코스모스
2011/02/20 08:11

지적하셨듯이 대학입시에서 경쟁이 치열한데 절대평가 방식 과연 성공할까요?
학부모들의 압력이나 항의도 그렇고 학교장도 자기 학교의 좋은 대입 결과를 위해 간섭을 한다면
교사의 주관대로 평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정서로 볼 때,
교사 자신도 대학 입시때문에 마음이 약해져 후한 점수를 주게 될 가능성이 많고요.
상위권 대학은 내신 성적의 변별력이 없으므로 논술이나 구술면접 시험을 강화하거나
내신성적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수능성적으로 선발할테고...

대학에서도 상대평가방식으로 학점을 주는데 특히 고교의 절대평가는 걱정스럽습니다.


lifenpoem
2011/02/20 23:32 

위의 댓글에서 '교육부가 건드리면 문제가 더 커진다'는 말씀, 안타깝지만 고개를 끄덕입니다.
사교육을 줄이고, 교사의 평가권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교육방법을 이끌어내기 위한 절대평가가 결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특목고 입시로 경쟁하는 중학교에서, 대학입시로 경쟁하는 고등학교에서 어떤 제도가 시행되도 기형적인 모습이 되고 맙니다.

무터킨더님의 지적한 짚고넘어가야할 4가지에서 4번 항목의 해결에 교육부며 교육개발원이며 교원단체, 학부모 들이 다 (전 국가적으로) 달려들어야 할 것 같네요. 그것 없이는 수업 방법의 개선도, 교육내용의 질적 확대도 불가능합니다. 교사에게 평가권이 주어져도 권한 행사하기 힘들거구요. 이런 상태에서 절대평가제가 시행되면 내신은 내신대로, 입시를 위한 다른 형태의 평가(수능, 특목고 입시)는 그것대로 평행선을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내신은 별 소용없는 게 되어버리죠.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잣대로 한다니 학교서열화를 통해 특목고라든가 특정학교 학생들이 입시에서 유리하겠구요.

공청회에서 "2008년부터 도입된 학교정보공시제도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등을 활용해 학교의 평가관리 실태를 과학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연구진의 언급은 학교서열화를 공개적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니 특정 고등학교 입시 광풍이 불 게 뻔합니다.

굳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이런 저런 제도 개혁이라면 ---저는 당분간 상대평가를 유지하되 다양한 평가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교사의 평가권을 강화하고, 입시에서 학교서열화 학교등급화를 엄금하고, 공교육 내에서 교육과정의 테두리를 확실히 공유하고 수능이나 대학별 평가도 그 테두리에서 출제했으면 해요. --물론 거기에 맞춰 사교육이 또 개발되겠지만요.

그러니 다시 결론은 4번째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하는~아 이 끝없는 제자리걸음ㅠㅠ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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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정 2011.02.20 0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권 보장에 대해서 백프로 공감하고 절대평가에 대해서는 문제점이 또다시
    발생하면 그때가서 법을 또다시 상대평가로 바꿀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이 참 요즘에 문제가 많습니다
    물수능이라는 소리가 나오자말자 하루만에 말을 바뀌는 ..ㅠ.ㅠ휴~

  2. 2011.02.20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생각하는 돼지 2011.02.20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머나먼 이야기 처럼 들립니다^^*
    무터킨더님 지적처럼 하나하나 바뀌어갈거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아빠소 2011.02.20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직한 방향으로 준비중이네요..교권확립이 되어야 강력한 공교육과 F단계제도 실현도
    가능하리라 보여집니다~

  5. *저녁노을* 2011.02.20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줄세우기는 이제 지양해야할 부분인 것 같아요.
    백년대계라는 교육...
    늘 어디로 가는지 안타까울때 많지요.

    잘 보고가요

  6. 코스모스 2011.02.20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적하셨듯이 대학입시에서 경쟁이 치열한데 절대평가 방식 과연 성공할까요?
    학부모들의 압력이나 항의도 그렇고 학교장도 자기 학교의 좋은 대입 결과를 위해 간섭을 한다면
    교사의 주관대로 평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정서로 볼 때,
    교사 자신도 대학 입시때문에 마음이 약해져 후한 점수를 주게 될 가능성이 많고요.
    상위권 대학은 내신 성적의 변별력이 없으므로 논술이나 구술면접 시험을 강화하거나
    내신성적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수능성적으로 선발할테고...

    대학에서도 상대평가방식으로 학점을 주는데 특히 고교의 절대평가는 걱정스럽습니다.

  7. 따뜻한카리스마 2011.02.20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대평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국민 의식의 전환없이는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원칙을 지키면서도 하나씩 하나씩 개선해나가면 더 나은 교육적 환경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무터킨더님 같은 분의 힘은 지대하게 중요하겠죠^^ㅎ

  8. 정민파파 2011.02.20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
    환경부터 바뀌어야 하는게 맞다죠.

  9. 옴팡지게 2011.02.20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대평가 자체는 지지합니다만 말씀처럼 주변여건이 염려스럽네요. 자신의 평가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는 성숙한 의식, 무엇보다 굳이 명문대에 가지 않아도 자부심을 느끼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겠습니다.

  10. 참교육 2011.02.20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육부가 하는 일 전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거드리면 문제가 더 크지거든요.
    요건은 갖추지 않고 남의 흉네를 내다보면 엉뚱한 모습이 되고말더군요.
    민주주의 흉네내다가 반쪽흉물로 만든 학교운영위원회며
    이름은 민주교육이라면서 수준별이라는 차별교육시키고...
    대학평준화와 교권보장없이 절대평가 하면 결과가 뻔한데...
    무슨 꿍꿍이 속이 있어선지 알수 없군요.
    교육을 살리자는 건지 더 황폐화시키려는건지.. 교육을 살리고 싶ㅇ면
    교육과정부터 정상화시켜야 하는데 그것부터 안되면서 뭘하려는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11. 미국얄개 2011.02.20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권 확립은 절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적표도 이어야 하구요.
    툭하면 선진 교육 운운하면서 성적순을 나쁘게 평가하는 데... 글쎄요.
    미국에서도 성적표에 석차는 존재합니다.
    성적 좋은(전체에 1%)을 가진 학생들은 대학에서도 선호하구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나라의 사회적 인식에 부합하는 정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12. 여강여호 2011.02.20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석차 없애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석차순으로 줄세우는 것..

    석차는 창의성과 개성을 말살시킵니다.
    모든 분야의 석차를 낼 수는없겠죠..
    특정 몇개 분야를 선정해서 결국 석차를 만드는데...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의 개성은 몰가치화될 수 밖에

  13. 감미 2011.02.20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바른 교육제도를 위해 교육계 나름대로 노력을 해 나가야 된다고는 생각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고민하다가 항상 막히는 부분, 다다르는 고민은, 바람직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 일차적으로 주요한데, 그 바람직한 사회라는 것이 지금처럼 가진 놈들, 있는 놈들, 대기업, 정치인들을 위한 세상, 사회구성원 가운데 상위 5~10%를 위한 세상에서는 지 아무리 발버둥쳐도 깨구락지 뜀뛰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중산층들이 망해가는데, 극히 일부만 상위층으로 올라가고 대다수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해 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사회경제적인 개혁 마인드 없이는 이 사회는 갈수록 계급적대사회로 되어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우리 사회도 이집트 등과 같은 격변이 조만간 도래하리라 봅니다. 경제적 평등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사회는 특히 IMF이후 사회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어 왔습니다. 지금도 저금리, 고물가, 고환율이라는 위정자들의 의도적 정책로 서민들의 부가 가진 자들로 끊임없이 갈취(이전)되고 있습니다. 가진 자들이 더 부담함으로써(가진 자들의 부는 사실 중산층이 서민층이 창출한 부입니다), 덴마크나 스웨덴 등 중산층과 서민들을 위한 제도가 그 나마 되어 있는 나라들이 요즈음 부럽기만 합니다.

  14. 티비의 세상구경 2011.02.20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쟁이 사라지지 않는 절대 평가란
    아무런 의미가 없는것 같아요
    앞으로도 무터킨더님 바람처럼 우리나라
    교육제대로 바른 방햐응로 나아갔으면 하네요 ^^;

  15. ㅇiㅇrrㄱi 2011.02.20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이 완성단계가 아닐테니 이런 식의 논의야 계속되어야겠지만... 아무래도 지금 상태라면 일방적인 제안과 채택 정도만이 수순이라는 것도 걱정됩니다. 모든 의견을 수렴하기야 어렵겠지만 현재의 교육 전반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을 가지신 일선의 관계자분들이 계실테니, 수십이 되었던 수백차례가 되었던 공청회와 같은 여론수렴과정 그리고 다양한 방향으로의 논의과정이 있었으면 하네요.

  16. 박씨아저씨 2011.02.20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우리나라 교육제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갈수록 어렵네요~ 지나친 경쟁속에 자라나는 아이들 과연 그것이 단지 잘못된 교육때문일지...
    아니면 우리 부모님들의 지나친 열정때문은 아닌지...

  17. lifenpoem 2011.02.20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의 댓글에서 '교육부가 건드리면 문제가 더 커진다'는 말씀, 안타깝지만 고개를 끄덕입니다.
    사교육을 줄이고, 교사의 평가권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교육방법을 이끌어내기 위한 절대평가가 결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특목고 입시로 경쟁하는 중학교에서, 대학입시로 경쟁하는 고등학교에서 어떤 제도가 시행되도 기형적인 모습이 되고 맙니다.

    무터킨더님의 지적한 짚고넘어가야할 4가지에서 4번 항목의 해결에 교육부며 교육개발원이며 교원단체, 학부모 들이 다 (전 국가적으로) 달려들어야 할 것 같네요. 그것 없이는 수업 방법의 개선도, 교육내용의 질적 확대도 불가능합니다. 교사에게 평가권이 주어져도 권한 행사하기 힘들거구요. 이런 상태에서 절대평가제가 시행되면 내신은 내신대로, 입시를 위한 다른 형태의 평가(수능, 특목고 입시)는 그것대로 평행선을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내신은 별 소용없는 게 되어버리죠.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잣대로 한다니 학교서열화를 통해 특목고라든가 특정학교 학생들이 입시에서 유리하겠구요.

    공청회에서 "2008년부터 도입된 학교정보공시제도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등을 활용해 학교의 평가관리 실태를 과학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연구진의 언급은 학교서열화를 공개적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니 특정 고등학교 입시 광풍이 불 게 뻔합니다.

    굳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이런 저런 제도 개혁이라면 ---저는 당분간 상대평가를 유지하되 다양한 평가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교사의 평가권을 강화하고, 입시에서 학교서열화 학교등급화를 엄금하고, 공교육 내에서 교육과정의 테두리를 확실히 공유하고 수능이나 대학별 평가도 그 테두리에서 출제했으면 해요. --물론 거기에 맞춰 사교육이 또 개발되겠지만요.

    그러니 다시 결론은 4번째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하는~아 이 끝없는 제자리걸음ㅠㅠ

  18. 무설탕 2011.02.21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생/ 명문대/ 정규직 , 안정된직장
    이라는 연결 고리가 강하게 존재하는 경제적
    사회적 현실 개선 없이 나오는 어떠한 제도적 개선도
    결국엔 삽질에 불과한거죠.

    고등학교 졸업해서 미용사, 조리사하고 도배공 해도 성실하게
    하루 8 시간 노동하면 먹고 살만한 사회가 되어야
    해결될 문제가 교육문제..

    공무원 정년퇴직 연금이 삼백인데
    젊은 애들 죽어라 배달해서 150 만원 받는 현실은
    상당히 문제가 많은거죠.

  19. Cericole 2011.02.25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달았습니다. 글이랑 관련성은 좀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다뤄져야하는 교육문제라서 연결했어요^^ 귀국자녀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라서. 뭐, 토착(?)아이들을 상대로한 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지만ㅠ

    무터킨더님 글은 종종 발자취없이 읽었어요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내게 가장 큰 기쁨을 선물한 한 통의 메일


얼마 전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무터킨더의 책 [독일교육 이야기]를 트윗을 통해 교사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강추했습니다. 또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11 초, 중등 신규임용예정교사 직무연수’에서도 소개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사건이 일어나면 뉴스에 나오기도 전에 트윗에 먼저 올라오는 세상이니 거짓말하고 다닐 수가 없겠더라고요. 서울시교육감이 [독일교육 이야기]를 추천한다는 소식도 트윗에서 선생님들이 전해줍니다.^^

곽노현 교육감님에게도 [독일교육 이야기]를 아껴주는 선생님들에게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무터킨더가 3년여 블로그를 하고 두 권의 책을 출간한 후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더 기분 좋은 메일을 받았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독일교육 이야기를 한국에 소개하기로 결심한 것은.

[독일교육 이야기] 중에도 한국 교육환경에서 전혀 불가능한 부분이라든지 불필요한 것들은 잘라내 버리고 가능한 수업이 있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 그래서 교육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더라도 밑에서부터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언젠가는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으리라 믿거든요. 그런 밑으로부터의 변화를 가능케 하는 힘은 교사에게 있겠지요. 

어떤 메일을 받았는지 궁금하지요? 아래 받은 메일과 저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무터킨더님의 블로그를 알게 된 것이 6개월 전인 것 같은데 틈틈이 들어와서 읽기만 하다

이렇게 메일을 보내 봅니다.

 

지난 설 동안 무터킨더님이 쓰신 두 권의 책을 읽어 보았는데요,

저는 특히나 구체적인 수업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독일교육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아직은 한 참 동떨어져 있는 독일의 교육철학이 생경하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 한번 쯤 꿈꿔 본 독일학교의 모습에 부럽기도 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2년차 교사입니다.

제가 독일에 관심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독일 교실 모습을 이야기 할 때면

우리 반 아이들 눈 속에 부러움과 탄식이 가득해요.

“우리나라는 왜 그렇게 할 수 없어요?”

그러면서 꼭 제게 이렇게 묻는데, 그 녀석들 앞에서 전 영락없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맙니다.

너무 미안한 거예요.

아이들을 위해 교육 시스템이나 환경을 바꾸려는 어떤 액션도 하지 않은

제 모습에 말이 예요.

( 푸념만 늘어놓았네요 ^^;;;)

 

얼마 전 아이들에게 독일 4학년 학생들의 우화 짓기 문제를 내보았는데요.

“오늘은 독일 4학년들이 보는 국어시험을 해보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너무 긴장하면서 연필을 만지작거리고 있더라고요.

못 풀 것 같다는 둥, 어려울 것 같다는 둥...

시험지를 받고는 깜짝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좀 전의 투정은 간데없고

다들 무지~~하게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거예요.

 

총 단어수를 적을 때 우리 반은 난리가 났습니다.

명사만 골라서 적는 아이부터

한 음절씩 세는 아이까지

우여곡절 끝에 띄어쓰기를 경계로 적힌 단어수를 세는 것으로 합의를 하고 단어수를 쓰게 했어요.

다들 자신이 쓴 단어수를 보고 놀라더니 제게 자랑을 했어요.

단어 수를 쓰는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했는데,

아이들에게도 제게도 공부가 되었네요.

좋은 자료를 책에 담아주셔서 감사 합니다 ~!

  

그리고 제가 올해 동기들과 연구 하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배움의 공동체”라는 교육철학을 갖고 교실에서 어떻게 수업하고 평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입니다.

독일에서는 수업에서 배운 것을 평가하고

교사의 평가가 굉장히 자세한 것 같아 보였어요.

기회가 되신다면

독일 교사의 수업 결과물(예를 들어 학생의 페이퍼)과 평가서에 대한 자세한 글을 블로그에 올려 주실 수 있는지요.

교사의 평가서를 보면

교사가 수업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학생의 배움이 일어나는 시점 혹은 학생이 어려워하는 것 등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혹시, 제가 보지 못한 부분에서 관련 글을 이미 올리셨다면, 제가 블로그를 꼼꼼이 찾아 보겠습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블로그에서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제가 책을 쓰고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기분 좋은 메일을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하고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교사 평가서는 아직 제가 구체적으로 쓴 적은 없습니다.

이번에 메일을 보니 직접 우리 아이 선생님을 찾아뵙고

인터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을 잡아 자세히 알아보고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리 아이 학교 선생님들은

제가 독일교육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는 것은 알아서

아마 도와 줄 겁니다.^^


선생님 메일 내용을 이름은 밝히지 않고 제 블로그에 소개 좀 하겠습니다.

너무 기분 좋아서......^^

이해해 주실 거죠?


독일에서 무터킨더 드림..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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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지 2011.02.15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한 메일을 받게 되면 정말 기분이 좋지요 ^^
    저도 더욱 노력해야되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ㅎ

  3. 아빠소 2011.02.15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뿌듯하시겠어요~
    반면에 보수교육계쪽에서는 전교조 블로그, 좌파 블로그라고 비난 들어오겠네요.
    뭐~ 이미 충분히 겪고 계시겠지만 말입니다..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고 책을 내는게
    조금이라도 한국교육계가 바꼈으면~하는 바램이실텐데 이렇게 교육일선의 선생님들에게
    호응을 받고 영향을 주게된다니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 축하드립니다~

  4. Cafe알파 2011.02.15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계신에요..^^

    존경스럽습니다.

    무더킨더님 좋은 하루 되세요.

  5. 아범 2011.02.15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세상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 아닐까요..
    저도 무터킨더님 글 읽고 나서..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에도 가입하고..
    매번 스스로 아이들을 ~게 키워야겠다..다짐도 하고..그렇습니다..
    (실천이 잘 안돼서 그게 좀 그렇네요..ㅋ)
    고맙습니다..꾸벅

  6. 여강여호 2011.02.15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럴 땐 무지 보람을 느끼시겠습니다.
    제가 부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교육에 관심이 많아
    무터킨더님의 글을 늘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7. 건이맘 2011.02.15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하시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셨을 거 같아요. 저도 무터킨더님의 글을 보기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볼 때마다 배울점이 많은 독일 교육이구나라고 느끼거든요. 저도 아이한테 조금씩 적목시키고 싶은 부분이 많다는.... ^^

  8. 정민파파 2011.02.15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하면서 보람된 느낌을 가지셨을듯 하네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교육도 변화가 되길 기대하고 있기에
    관심이 많다죠.

  9. 박씨아저씨 2011.02.15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하는 감동~~~ 이해합니다~

  10. 2011.02.15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백수라이언 2011.02.15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의 또 다른 매력이네요!!
    감동적인 순간이 전해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12. 민욱아빠2 2011.02.15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감사하고 감동적이네요..

    저 역시 독일교육 이야기를 읽었답니다. 교육의 시선이 이렇게 다를 수 있고 인간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죠. 곧 독후감도 올릴거예요..^^ 무터킨더님의 블로그가 많은 이들에게 깨일 수 있는 계기로 계속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13. 耽讀 2011.02.15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이 바위를 깬다는 말이 있습니다. 윗세대들이 남긴 지혜지요. 변화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무더킨더님과 선생님, 선생님과 또 다른 선생님, 그 선생님이 무더킨더님께 메일 보내고 또 무더킨더님이 그 선생님께 보내면 우리나라 교육은 몇 년 후 아니 지금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뀔 것입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14. may바람꽃과 솔나리 2011.02.15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터킨더님의 책과 블로그로 조금씩 변해가는
    우리교육을 보면서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군요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많은 보람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15. HJ 2011.02.15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선생님도 멋지고 무터킨더님도 멋진데요
    보람과 행복이 넘치는 블로그에 감동받고 갑니다. ~

  16. HS다비드 2011.02.15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무터킨더님 덕분에 독일 교육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게 되고..

    또 우리나라 교육계는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많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무터킨더님^^

  17. 그린레이크 2011.02.15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왜 제가 다 뿌듯한지~~
    제가 아시는 분이 이리 훌륭한 글을 쓰셨다고 생각하니
    제가 다 뿌듯해지네요~~~
    무터 킨더 님의 글을 통해 좀더 발전해 나갈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정말 크네요~~
    무터킨더님~~~멋지신데요~~
    더 좋은 글 부탁 드려요~~

  18. ★안다★ 2011.02.15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역시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는 무터킨더님..역시..역시입니다~!!!

  19. 티비의 세상구경 2011.02.15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터킨더님 정말 뿌듯하시고
    기분 좋으셨겠어요~ ^^;

  20. 언알파 2011.02.15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십니다~
    상당히 기분좋을 것같은 메일이네요~~
    행복하세요~

  21. 안동꿈 2011.02.16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터킨더님. 저도 기쁩니다.
    일선 교사의 이런 열정이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밝게 하는것 같습니다.

졸업식 알몸뒤풀이,

과연 충동적 군중심리일까


졸업식장이 마치 대형사고 예고 된 현장처럼

긴장이 감돌아

졸업시즌이 되니 지난해 졸업식 알몸뒤풀이로 물의를 빚었던 악몽이 되살아 난 듯 각 학교와 관련기관들이 졸업생의 일탈행위를 막기 위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나서 형사과 강력팀으로 기동대응팀을 구성해서 조기 수사를 하고, 사건이 발생하면 형사처벌을 한다고 겁을 주기도 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기뻐하고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졸업식장 주변이 마치 대형 사고가 예고 된 현장처럼 경찰이 배치되고 긴장감이 감돌게 되었습니다.

또 어떤 학교는 교사가 학생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하네, 교사들이 제자에게 웃음을 선물할 수 있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 하루만의 의식행위가 아이들의 뒤틀린 마음을 얼마나 어루만져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졸업식 퍼포먼스는 그 시대 학생의 스트레스만큼의 일탈

내가 학교를 졸업할 때도 남학생들이 밀가루를 뒤집어쓰고 계란으로 범벅이 된 몰골을 하고 낄낄거리는 모습을 많이 보았지요. 그러나 그때는 그리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만의 고유문화이면서 걱정거리지요. 왜 우리 청소년들의 졸업식 퍼포먼스는 그처럼 과격하고 적나라한 자기표현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을까요?

우리 때엔 애교로 봐줄만 했던 밀가루 뒤집어쓰기는 그 시대 학생들의 스트레스만큼의 일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당시엔 남학생들의 전유물이었고 여학생은 ‘여자는.....’이라는 교육에 완벽하게 길들여져 감히 그 정도의 일탈도 꿈꾸지 못했던 시대였지요.

그런데 졸업식 뒤풀이가 가면 갈수록 여학생이든 남학생이든 자극적이고 위험할 정도로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뒤풀이 의식을 과연 인성교육이 잘못되었다든지, 충동적인 군중심리 때문으로만 치부해 버릴 수 있을까요? 아니면 골치 아픈 문제 학생들의 사고라든가.

그런 행위가 극에 치달을수록 한국 교육과 학생의 인권이 한계점에 와 있다는 신호인 것 같아 무섭습니다. 내면에 억눌려 드러나지 않았던 억압과 분노가 처음으로 해방감을 가져다 준 졸업식이라는 의식을 통해 밖으로 분출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은 만들어주지 않고

해결해야할 무거운 과제들만 짊어지우는 현실

일전에 어떤 초등학교 선생님의 댓글이 지금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선생님에게는 수학시간 원을 그리기 위해 사용하는 컴퍼스가 더 이상 교육용 도구로만 보이지 않는답니다. 원을 그리게 한 후 재빨리 아이들 눈에서 보이지 않게 두어야 하는 조심스러운 물건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수업시간에 조차도 분노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에게 보이는 모든 물건은 무기가 되곤 한답니다. 현장에 있다 보면 이 같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할 때가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한국 학생들은 학생이라는 운명 때문에 참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에게 유일하게 허락되는 것은 학업이지요. 그 나머지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욕구들은 모두 묻어두고 억눌러야 합니다. 왜냐하면 학생이기 때문에.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은 만들어주지 않고 해결해야할 무거운 과제들만 한 아름씩 짊어지우고 있는 것이지요.

독일에서 학창시절은 호기심으로 인한 어떠한 시도도 이해받을 수 있고, 자유가 허락된 인생의 황금기입니다. 화장도 가장 진하게 하고 옷도 제일 화려하게 입는 시기지요. 사랑도 마음껏 할 수 있습니다. 빨간머리, 노란머리, 펑크스타일까지 어떤 모양을 하고 다녀도 걱정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오히려 그런 일들에 식상해졌기 때문인지 수수하게 변하더라고요.

졸업식 일탈행위는 억압된 청소년의 감정의 표출입니다. 거친 만큼 그들이 이사회에 뿜어내고 싶은 응어리는 강력하다는 소리지요. 어른들이 가장 진지하게 걱정해야 할 것은 광란의 졸업식 알몸뒤풀이가 아니라, 그 정도로 억눌렸던 욕구불만과 불안한 정서입니다. 단순히 충동적 군중심리로 치부해버리지 말고 그렇게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이 시대 청소년들의 아픔을 헤아려야만 합니다.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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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sdas 2011.02.10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근데 사복경찰 동원해야 하는 이유 모르는 사람이 있는 거 같은데
    작년 기사보면 선배들이 와서 후배들 옷을 반강제로 벗긴다거나 찢고 왕따학생들 옷 찢고 여러 부작용들이 많았습니다. 벗기 싫은데 억지로 옷 벗겨진 애들도 있어요.
    이건 학교폭력에다 성폭력과도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알몸캡쳐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기도 했고요
    피해자를 막기위해 사복경찰 동원한건 잘했다고 봅니다.

  3. 뜨인돌 2011.02.10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백배 공감합니다~~ 정말 어른들이 걱정해야 할 것은 알몸졸업식 뒤풀이가 아니라 억눌렸던 욕구불만과 불안한 정서인 거 같습니다!!
    너무 언론도 그렇고, 뒤풀이의 모습에만 치중해서 정작 봐야 할 본질적인 문제는 보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4. 참교육 2011.02.10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살하는 학생들을 두고 모두들 안그런데
    그 학생만 왜 그래? 라든가 부적응학생을 두고 다른 학생들은 다 잘 적응하는데...
    이런 시각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두고 결과만 두고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학생을 예비범죄자로 보는 시각은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

    문제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으니...

  5. 흠... 2011.02.10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에는 학교에 경찰이 없어서 학교가 무법지대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학교경찰제도를 신설해서, 학교 경비를 책임지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학교 주변이나 전국적으로 경찰력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교경찰제도 뿐만 아니라, 초중고에서 정학이나 퇴학 등의 조치를 좀 더 엄격하고 강력하게 취해야 합니다. 또, 미성년자에게 적용되는 형법을 지금보다 훨씬 더 엄격하고 강력하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법이나 조치 등이 엄격해지면 자연스럽게 학생들도 품행을 조심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6. 박씨아저씨 2011.02.10 1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탈의 표출이라고 할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따라하기 관행은 아닐지... 누구에게 돋보이고 싶은 청소년기의 철없는 행동
    과연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 직접 물어보고 싶네요~~

  7. 티비의 세상구경 2011.02.10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따라 한국의 학생들이
    더 측은하게 느껴지네요

  8. 하결사랑 2011.02.10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교 선생님이신 이모부...오늘 학교 졸업식이라 9시에 퇴근 하신다네요.
    예전에는 졸업식 하는 날은 오전 근무만 하고 오셨었는데...
    지금은 졸업식 날이 비상이래요. ㅡㅡ;;
    참 씁쓸합니다.

  9. HS다비드 2011.02.10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전에 졸업식을 아주 얌전하게 끝냈는데.. 요새 애들은 졸업식 장난 아니더라고요...

    독일도 약간 그런 느낌이 있나봐요^^

  10. Yujin 2011.02.10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죄이고 가두고 공부만 하라하고...
    대한민국 중고교생들은 감옥학교를 다녀요.
    한국부모들도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니 심각한 문제가
    문제가 아닌걸로 되고 해결책도 안나옵니다. 갑갑해요...ㅠㅠ

  11. 호호아줌마 2011.02.10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아침 졸업식에 경찰이 동원된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세상이 왜 이렇게 되가냐.." 분노했었는데..

    또다른 신문기사에서는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졸업식세리모니를 하는 부산에 부일외고에 관한 기사가 났더군요..

    과거에 졸업식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세레모니들을 선생님들도 연구했으면 좋겠네요.

    외국처럼 졸업식파티라도 열어주던가요..

  12. 감미 2011.02.10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 이런 지적을 하실걸로 생각했는데, 역시 무터킨더님이시군요. 규격화된 교육, 기성세대의 '상자'에 우겨 넣으려는 교육, 자발성과 창조성과 비판성을 말살하려는 교육, 사기권력에 도전하지 못하게 하려는 교육, 교육제도를 기득권 유지 및 보존에 이용하려는 교육, 과정을 중요시하지 않고 결과와 경쟁만을 최고로 여기는 자본의 논리에 순응하게 하려는 현행 교육제도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릇된 교육제도에 대한 청소년방식의 항거라고 생각합니다. 규제에 일탈 선언이고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이죠.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려하지 않고, 오로지 억압과 통제를 통해서만 해결하려는 권위주의적 교육방식의 잔재가 지금도 그대로 살아있다고 보여집니다.

  13. 알비스 2011.02.10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고등학교 졸업식때 테러(하도 애들한데 폭행당하고 모욕당해서. 심지어는 대학 합격자 발표일에 합격 소식을 모른 애들이 대학 못 갔다고 욕할 정도로.)를 많이 당해서, 결국 이런 비극을 초래하기 싫어서 교복을 학교에 물려입기라는 핑계로 학교에 반납했고. 그날은 전날에 특별히 맞춘 양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가했습니다.

    역시 신자유주의의 경쟁 체제가 이러한 비극을 낳곤 하죠. 최근에는 20대가 반북에 많이 나서는것도 신자유주의 경쟁체제와 파시즘이 결합한 형태라는것이라는 해석도 있지요.

  14. 고형찬 2011.02.10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을 장난을 너무 과장하는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억압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라면 해병대 캠프에서 마지막날 교관을 물에 빠트리는 것처럼
    교사에 대해 일탈이 가혀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밀가루를 뿌리고 교복을 찢는 학생들이 웃고 있지 않던가요?
    분노를 표출한다기 보다는 그저 서로 노는 것 같지 않던가요?
    별거 아닌 아이들의 장난을 확대해석하는 것은 아닐까요?

  15. 이츠하크 2011.02.10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다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매일 그런 학생들을 보고 사는데요. 사실 제가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보다 자유롭고 활짝 웃는 얼굴을 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제가 죄책감이 들때가 많습니다.
    학원에 강사로 일하는 제가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을 받지요. 자유로운, 밝은 우리 학생들의 모습 간절히 보고 싶습니다.

  16. ㅎㅎ 2011.02.10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북한에 반감을 가진건 파시즘때문이 아니라 요즘 북한이 하는 행동을 보고 당연이 분개한겁니다. 젊은이들이라고 무조건 진보적인 사고를 가지라고 강요하는것도 폭력이지요. 진보적인 사고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는건 개개인의 권리이고 존중해야 하니까요. 북한도 막장중의 막장이며 사회주의의 가장 큰 변태적으로 변한 북한이기 때문에 진보적인 사람들도 싸잡아서 매도당하는게 문제입니다. 자기 국민들도 못먹여살려서 탈출한다면 그나라는 다 한거지요.

  17. 감상에 빠지셨내요, 잠시 2011.02.10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가끔 특정 상황과 사건을 보고 자신의 의지이건, 아니건 때론 감상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기원전 500년 때 살던 공자가 이런 말을 한 것을 알고 계시나요?
    "요즘 젋은 것들은 예의가 없다."
    요즘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성세대라 치부되는 10대와 20대 등을 일컬어 예의를 모르고, 소위 막나간다고들 하시는데 그건 아주 고대의 옛날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위에 굉장히 심각하게 적으면서 의식행위니 뭐니 하시는데..
    학창 시절, 참 재밌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절이죠.

    고등 학교 졸업식은 학창시절의 종결을 알리는 때이기도 합니다. 정말 이젠 학창시절이라 칭해질 수 있는 때도 없어지는 거죠. 중학생을 예로 들면 적어도 졸업식은 그 학교에서의 생활을 마감하는 때입니다.

    저런 행동에도 물론 이유가 있죠. 일탈이니 해소니 하시는데 그들은 적어도 그 날 뭔가 강렬한 에피소드를 남기기를 원합니다. 살면서 졸업식도 이젠 없을텐데(대학교 졸업식에서 밀가루 폭탄은 꿈도 못 꿀 얘기죠)
    진짜 기억에 남을 강렬한 에피소드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이렇게들 생각하죠.

    그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남들이 보는 이들을 1정도로 놀라게 할 때, 자신들은 2, 3을 경악시키게 할 뭔가 아이템이 없을까 하고요. 밀가루 폭탄은 그런 졸업식에서 뭔가 남들의 시선에 자극을 줄 수도 있으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나름대로 그 날 만큼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은 마음에 이끌려 행동하는 것이지 그것을 억압과 짓눌린 감정의 해소로 표현하는 것은 내재적으로 심각한 의미를 담지는 않고, 겉으로만 굉장히 과장된 행위로 보이는 것임에도 어거지로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행위로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그냥 사진만 찍고, 헤어지는 졸업식을 반길까요? 학교에서 정의한 졸업식은 학교 생활을 종결시키고, 졸업장을 내어주고 집으로 보내주는 것에서만 끝나죠. 그 뒤를 마무리하는 것은 학생들의 몫입니다. 저 또한 지난 2010년 알몸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것은 자신들을 과대포장 시키고, 주변인물들을 어거지스럽게 경악시키고 희열을 느끼려는 일부 저능적인 이들의 행위정도였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저 또한 저런 밀가루를 던지고, 교복을 찢는 것을 문화라고 치부하고 싶진 않습니다.
    문화는 단순히 일상화된 방식이 아니라, 계승하고 이어져야할 의미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허나 저런 것을 일컬어 억압된 감정의 표출이니, 일탈이니 하면서 그럴싸하게 가져다 붙이는 게 답일까요??
    글쓴분께서는 정말 그렇게 생각해서 붙이신건지
    아니면 단순히 적당한 소재를 자신의 글의 재물로 쓴 것인지가 의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것은 그렇게 문제될 것이 아닙니다.
    때론 상황이 강렬하고, 무모할지 모를 퍼포먼스도 커버시켜주고, 잘 포장시켜 주기도 합니다.
    저 날은 적어도 학창시절을 종결시키는 '특별한 날'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의 하루 장난을 지나치게 과대 해석한다고 생각은 안 하시나요?

    맨몸으로 시장 바닥을 내달리고, 알몸으로 벗겨놓고 사진을 찍고, 각목과 배트로 선생들의 차를 때려부수는 아이들이 잘못됬다면 백번 잘못됬을지 몰라도 그 날 하루 자신들만의 나름대로의 추억과 에피소드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행동을 지나치게 자신의 관점에서 부각시키는군요.

    그렇게 따지면 결혼식이 끝난 후 사위가 시댁에 가 몽둥이로 발바닥을 맞고, 함이라 불리우는 때론 도를 넘는 장난도 안좋다 하여 그런식으로 내몰 수 있을까요?

    특별한 날은 특별한 행동과 퍼포먼스를 필히 동반합니다. 그런 특별한 날에 주어지는 나름대로의 찬스와도 같고, 기회와도 같은 것을 그런식으로 고전적 관점으로 보는 것도 썩 좋지가 않내요. ㅡㅡ

  18. 그렇죠 2011.02.11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시즘화 진행중인 나라의 모습입니다. 이 말 한 마디로 표현이 된다는 것이••••••

  19. ㅎㅎ 2011.02.11 0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어볼만한 글이길래 퍼왔습니다.

    [야!한국사회] 공격받는 청소년 / 엄기호

    » 엄기호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

    한 무리의 학생들은 팬티만 입고 거리를 질주하고, 어떤 아이는 이 엄동설한에 바다에 던져졌다. 급기야 또다른 학생들은 선배들에게 불려나가 알몸으로 기합을 받으며 졸업을 ‘축하’받았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내가 봐도 이건 아닌 것 같다’며 평소 열렬하게 청소년의 인권을 옹호하던 친구조차 얼굴을 돌렸다. 여기에는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간혹 이 아이들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구조적인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대세는 강경한 일벌백계다. 그래도 철없는 아이들이 한 짓이 아니냐고 한마디 보태다가는 “요즘 청소년들은 이미 알 것 다 알고 하는 ‘인지범’들인데 무슨 사회와 교육 탓이냐”며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 하지 말라는 면박을 당하기 십상이다. 이처럼 ‘요즘 청소년’들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공격받고 있다.

    사태가 심상치 않다. 사회가 보수화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가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를 사회의 도덕적 위기와 연결하는 것이다. 영국에서도 그랬다. 1970년대 말에 대처주의가 대중적 공감을 얻고 주도권을 장악하게 된 것도 청소년들의 일탈행위에 대한 좌파의 정책적 무능을 틈탄 것이었다. 보수주의자들은 학교가 폭력과 마약의 통제 불가능한 무정부상태로 치닫고 있으며 법과 도덕의 질서를 강력하게 세워야 한다고 보수적 매체를 통해서 대대적으로 선전하였다. 이어 그들은 청소년들이 이 지경이 된 것은 정신 나간 좌파들이 무분별한 인권과 민주주의를 주장하여 학교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궁극적으로 국가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비난하였다. 공격의 첫 대상은 청소년이었지만 애초부터 대처주의의 목표는 교원노조와 진보 전체였으며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진보의 가치 자체였다. 그 결과 영국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강압적인 ‘법과 질서’ 중심의 신자유주의 체제로 전환하였다.

    30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진보는 이 사태에 대해 영국의 무능했던 진보들과 별반 다른 것이 없어 보인다. 소위 진보적인 매체라는 곳을 살펴보더라도 이 문제에 대해 실체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이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이고 학교와 가정에서는 어떤 존재들이고 이들의 또래집단은 어떻게 조폭처럼 되었는지를 이들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듣고 분석하는 작업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저 어림짐작으로 폭력에 대한 감수성과 인성교육의 붕괴에 대한 하나마나한 개탄을 단순반복할 뿐이다. 이것이 보수주의가 노리는 것이다. 무능한 진보를 등에 업고 모두가 ‘요즘 청소년’들을 걱정하게 하여 도덕에 대한 위기의식과 규율에 대한 공감을 빠르게 확산시킨다. 다음은 민주주의와 인권이 아이들을 버렸다며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으로 전교조와 공교육의 무능을 집중적으로 지목하여 파상공격을 가할 것이다.

    그 결과는 권위주의적 통치와 수월성 교육의 강화이다. 성공적인 학생 관리를 명목으로 특혜를 받고 있는 학교에는 더 많은 혜택을 줄 것이다. 그렇지 못한 학교와 학생들에 대해서는 그나마 있던 지원을 줄이고 더 많은 제재와 처벌이 주어질 것이다. 교사는 무능하다고 비난을 받을 것이고 아이들은 사회의 보호와 권리 바깥으로 내팽개쳐질 것이다. 이렇게 무법지대로 추방된 아이들은 도덕의 이름으로 영구히 쓰레기 취급을 받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이것이 신자유주의의 통치 전략이다. 그런데도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이 보수주의의 도덕과 규율의 정치에 수수방관하거나 놀아나고 있다. 위기에 빠진 것은 청소년의 도덕이 아니라 도덕에 대한 진보의 정치적 역량이다.

    엄기호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

  20. 과연? 2011.02.11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티비매체 같은데서 연예인들의 노출이 과하다보니.. 아이들도 그런쪽으로 더 가는건 아닐까요?
    노출에 대해서 아무 죄의식이나 부끄러움이 없는..
    너무도 자유분방하고 공개된 요즘 사회.. 빠르게 흡수해버리는 아이들.. 그런문제가 더 클 것 같은데..
    졸업파티를 근사하게 열어주는게 해결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21. sk 2011.02.14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학창시절은 기억하기 싫은 악몽
    밤 늦게까지 야자시키고 아침 8시까지 등교하고
    맞고 대들지 못하게 교육시키는
    교육소같다는.학창시절의 추억이 없어요

대부분의 학교가 말도 많고 문제도 많은 교원평가를 마쳤다고 합니다. 평가를 마친 한 교사가 이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 선생님의 말처럼 지금 교사들은 교육은 사라지고 눈치 보는 초라한 직장인으로 전락 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교원평가를 반대하는 것은 교사의 철밥통을 지켜주어야 하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교사보다는 학생을 위한 올바른 교육에 장해가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교육자라는 소신하나로 보람을 갖고 일하고 있었던 한 직장인 그룹의 자존감이 너덜너덜 해지는 것 같아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교사가 즐거워야 아이들도 즐거운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래 교원평가를 마친 한 선생님이 댓글로 남긴 고백이 저조차 우울하게 합니다.

“고객님, 서비스에 만족하셨습니까?”

오늘 교원평가가 끝나는 날이었어요. 우리 학년에 몇 몇 반만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문자 돌리고 알림장에 확인받으라는 교장선생님의 요구에 아이들 닦달 하다가……. 참 자괴감이 드네요. 스스로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는 교사라는 자부심도 있었는데 참으로 우울하네요.

물론 공교육이 학부모나 아이들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고, 교사 사회도 자정능력이 부족한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온 사회가 평가 받는데 너희만 철밥통이냐는 말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6학년 담임하면서 시범학교로 다른 데 보다 1년 먼저 교원평가를 실시했는데요, 아이들 데리고 컴퓨터실 가던 날 우리 반 아이가 ‘선생님, 오늘 평가하는 날이죠?’라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

교과 선생님 중에 정말 문제가 있으신 체육전담교사가 있었는데 그 분의 점수가 옆 반 선생님보다 높게 나오더군요. 궁금해서 몇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더니 ‘그 선생님이 얼마나 좋은데요, 우리 맘대로 하게 해 주시고...’ 체육시간에 전혀 관리 안 되었고 지병이 있으시고 가끔 수업을 보면 답답했었고 심지어 아이들이 교사에게 함부로 대하고 항의가 다반사 였는데도요. 교사들의 예상을 뒤집고 문제교사라고 할 만한 분이 더 높게 나온 원인은 열성적인 옆 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는 구속이었던 거죠.

올해 5학년 담임교사를 하는데 혹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게 나왔을 때 남은 2학기에 아이들 얼굴이 어찌 보일까 싶으니 마음이 참담합니다. 학부모님들은 평가항목이 절대 아실 수 없는 내용이므로 결국 아이들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고 결과는 아이들 생각이라는 거죠.

아이들과의 관계는 잘 소통되고 자신 있다고 자부했었는데도 이러니, 제 맘을 잘 추스르고 성숙하게 대처해야겠지요? 하루에도 몇 번 주문을 겁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교원평가 이전에 고학년을 맡으면 2월말에 항상 설문을 했었습니다. 거기에는 애들이 예리하게 잘 지적해 줍니다. 선생님 말이 너무 빨라요, 어려운 용어를 쉽게 풀어 주세요, 숙제가 많아요...등등...평가 없이 그러한 내용들이 교사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거 같습니다.

지금의 이런 평가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점수로 관리하는 사람들 외에는요. 교육은 사라지고 눈치 보는 초라한 직장인만이 남았습니다. 문득 문득 생각나는 지금의 내 모습은...

 “고객님, 서비스에 만족하셨습니까?”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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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요 2011.02.11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정도 주관이 반영되는건 어쩔수가 없지요..
    이건 학생들이하는 설문조사 뿐만아니라 누가해도 자기 주관은 배제될 수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못가르치는 선생님이더라도 열심히 들으면 수업에서 다 얻어가는 것이 있죠..
    또 갈수록 선생님들 간에 경쟁도 치열해져 가만히 놔둬도 신입선생님들의
    교육의 질은 높아지고 있는게 사실이죠..학벌도 능력도 열정도..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교원평가제를 아주 포기할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도입 초기단계이니 문제가 많겠죠..더군다나 초, 중생같이
    아직 성숙하지 못한 학생들은 더더욱..
    고등학생만 되어도 대부분 학생들이 본인 성적에 민감할 때니 제대로 평가를 할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