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야시장에서

 

미리 만난 2012 성탄절

 

 

Weihnachtsmarkt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연말이 다가오는 것도 잊고 살다가 크리스마스 야시장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한 해가 저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곤 합니다. 

 

성장을 향해 달리기만 할 것 같았던 젊은 날의 들뜬 크리스마스는 잊혀져가고,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짧은, 죽음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서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너무 비관적인가요? 나이 들면 다~~ 그렇게 됩니다.ㅎㅎㅎ

 

이런 말 하면 궁상맞다고 싫어하는 이도 있는데.... 늙는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나는 애써 부정하지 않으렵니다. 자기 나이에 맞게 생각하고 사는 것이 가장 편하더라고요.

 

성탄절을 앞두고 4주 정도 전부터 시작되는 아헨의 크리스마스 야시장에 나가보았습니다.

 

  

바이나흐트스마크트(Weihnachtsmarkt)라고 하는 독일 크리스마스 시장은 중세 후기 상인들이 개최했던 박람회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그 당시에는 하루 정도 섰던 시장이었지요.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를 즈음해서 육류나 야채 등 겨울나기에 필요한 생필품들을 준비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14세기부터는 기존의 소규모 마을 단위의 시장에 주류업자들이 들어와서 와인을 팔기 시작했고, 장난감이나 장식품을 만드는 수공업자들이 모여들면서 사람들은 선물을 사기위해 크리스마스 야시장을 찾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세기 초부터 시장은 크리스마스 축제의 장으로 발전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지금도 바이나흐트스마크트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추억의 군밤 장수는 1000년 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동네나 작든 크든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둔 12월 23일까지 바이나흐트스마크트가 문을엽니다. 독일에는 총 10000여개의 야시장이 서지요. 작은 동네는 3-4일 동안 잠시 열기도 하고, 큰 도시의 중심 광장에는 여러 주 동안 술렁입니다.

 

전형적인 바이나흐트스마크트는 도시 중심에 가득 들어선 작은 판매대에서 악세사리나 목재 장식품 등 수많은 수제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크리스마스 쿠키나 지역 특산물, 글뤼와인(Glühwein)이라고 하는 뜨겁게 마시는 와인 가판대, 아몬드 볶음, 커다란 소시지 등 갖가지 볼거리와 먹거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에서 오래된 바이나흐트스마크트가 있는 도시는 내가 사는 아헨과 아우구스부르그, 브라운슈바이그, 도르트문트, 드레스덴, 에어푸트, 하노버, 쾰른, 라이프찌히, 뮌헨 등 20여개나 됩니다. 그 중에서도 도르트문트는 400여개의 판매대를 갖춘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나흐트스마크트로 유명하답니다.

 

대통령 선거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분들도 많겠지만 크리스마스 기분 한 번 느껴보세요. 오늘 밤에는 때맞춰 함박눈이 내리네요. 아름다운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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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주르디 2012.12.08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유럽(프랑스)에 거주한 적이 있습니다.
    무터님의 사진과 글을 보니 옛생각이 나네요.
    성탄절 야시장과 거리 장식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축복 가득한 성탄되세요.

  2. 유로포스 2012.12.08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야시장은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ㅎㅎ 옛날엔 저런 야시장에 가는 걸 좋아했었는데...지금은 마트에서 쇼핑하는 게 더 좋아졌지만요;;;

    저런 야시장에서 허기를 채우고 사고 싶은 거 사면 좋겠군요 ㅎ 메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정말 아름답군요 ㅎ

  3. 딴죽걸이 2012.12.08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어딜 간다면

    그 지역의 시장에 가봐야 하는거 같습니다~~

  4. 강정의품격 2012.12.09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독일의 야시장으로 사진으로 볼수있어서 넘 좋은데용 ㅋㅋㅋ
    길다란 소세지 넘 맛보고 싶네용 ㅋㅋ우리나라랑 다르지만 비슷한 뭔가가
    느껴지네용 ㅋㅋㅋㅋㅋ

  5. 모르세 2012.12.09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6. 독일와인 수입사 지금 2013.01.06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아헨의 바이나흐트마크트도 이쁘군요 :)

 

600년 된 독일호텔,

 

역사가 책 한권 이라니

 

 

오늘은 전형적인 독일 호텔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요런 호텔에서 잘 때 제일 기분 좋더라고요.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최신식 숙박시설도 많지만 고건물을 수리한 호텔을 볼 때마다 감탄하곤 합니다.

 

바덴뷰텐베르크 주에 있는 에버바흐 학교에 갔을 때 잤던 알테스 바드하우스 호텔(Altes Badhaus Hotel)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호텔의 역사가 담겨있는 책 한권이 놓여 있었습니다. 작은 호텔 하나의 역사가 책 한권이라니. 그런데 생각해 보니 600년의 세월이니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었겠어요. 보통은 감탄만 하고 떠나는데 이번엔 사진도 몇 장 찍고 아침 식사 때 호텔 역사책도 뒤적여 보았습니다. 

 

지은 지 600년이 넘은 구옥을 개조한 호텔 침대에 누워 군데군데 깨지고 상처 나서 울퉁불퉁하지만 깨끗하게 칠한 들보를 바라보면 신기하기만 합니다. 보통 오래된 도시에는 시내 한가운데 있는 호텔들은 옛 건물이 많습니다. 아래 사진은 1976년 보수공사중인 건물 내부와 수리 후 현재의 침실입니다.

 

 

호텔 알테스 바드하우스는 14세기부터 목욕탕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바드하우스란 이름은 목욕탕을 의미하지요.

 

1340년 동네가 불타면서 윗 층은 소실되고 기초를 그대로 살려 재건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호텔 레스토랑으로 쓰고 있는 지하는 고딕식의 둥글게 삼각을 이룬 아치형 천장이 흔적으로 남아있지요. 수리 전 지하실 모습과 수리후의 모습입니다. 옛 상태에서 외형만 회칠을 한 것 같습니다. 아래 받침 돌기둥은 14세기 모습 그대로입니다.

 

 

 

호텔 건물이 정식으로 도시의 역사에 기록된 때는 1468년입니다. 1525년 목욕탕이 말끔히 수리되고 몇 년 지나지 않아 100년 만에 찾아 온 네커강 홍수로 다시 건물은 많은 부분 손상되는 시련을 겪고 재정비 되었지요.

 

바드하우스는 그 후에도 30년 전쟁으로 시련의 나날을 보낸 후 다시 수리되기도 했고,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도시 재건이 한창이었던 1952년 에버바흐가 소속되어 있는 하이델베르크 건축부는 건물을 철거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바드하우스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혀 호텔은 철거되지 않았지요. 그렇게 버티다가 1979년 대대적인 복원공사를 거처 지금의 알테스 바드하우스 호텔로 문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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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린. 2012.11.16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00년이나 된 호텔이라니... 그 역사가 어마어마 하군요... 세월의 풍파를 겪고도 많은이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 역사만큼 새겨진 추억 역시 깊기 때문이겠죠?
    무터킨더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 HarryPhoto 2012.11.16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텔 자체는 꽤 낡아보이지만, 역사라는 이야기를 파는 호텔이군요
    한 번 묵어보고 싶네요 ^^

  3. 유로포스 2012.11.16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에 가면 저런 호텔에 꼭 가고 싶네요 ㅎㅎ 저는 역사를 깊이 간직한 건물을 좋아합니다^^

 

벤츠 타고 나타난 호텔사장

 

포도밭으로 간 사연

 

 

독일 농부들이 잘사는 이유

 

와인 시음을 위해 청포도 익어가는 8월의 모젤강을 따라갔다. 계곡은 포도밭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강은 포도의 단물을 받아먹은 때문인지 나그네를 품어줄 자태로 순하게 흘렀다.

 

양편에 포도밭을 끼고 강물을 따라 산책 하면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도통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다가와서는 멀어지곤 한다. 도시에서 가져간 상념들을 흐르는 강물에 던져버리면 이내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

 

 

우리가족이 하루 동안 묵은 모젤강변 스테펜 호텔앞에서 우연히 이 호텔 주인 스테펜씨를 보았다. 그는 호텔주인답게 최고급 벤츠를 타고 나타나서 유유히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스테펜씨는 허름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더니 호텔 뒤편 포도밭으로 향했다.

 

그가 바로 모젤강변의 빈쩌였다. 빈쩌((Winzer)란 직접 포도를 재배하면서 와인 양조업을 겸하는 농부이면서 소규모 와인 자영업자를 이른다. 빈쩌들은 보통 포도재배와 양조업은 물론 작은 호텔과 레스토랑, 와인시음장, 와인전문점 등을 동시에 운영하기도 한다.

 

 

 

독일에서 고가의 고품질 와인은 일반 시중 백화점이나 대형슈퍼마켓, 와인전문 상점에서 조차 구입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고가의 와인들은 빈쩌들이  스스로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생산해 직접 판매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보통 호텔이나 와인빠, 와인시음 등을 통해 직접 찾아오는 애호가들만 상대하고, 빈쩌들이 생산한 와인은 소규모지만 인터넷을 통해 세계로 팔려나가고 있다. 

 

모젤지역에는 5300여 개나 되는 소규모 양조장이 운영되고 있고, 124개의 지역의 9,086 핵타에서 생산되는 850000핵타 리터의 와인 중 60% 이상이 리슬링이다.

 

독일은 포도 농가뿐 아니라 소작농이나 소규모로 농사짓는 농부들이 대부분 부유하다. 정성들여 재배한 농작물을 중간도매상에게 헐값으로 넘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도시의 가장 중심광장은 어느 곳이듯 3,4일 혹은 일주일에 한 번,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장이 선다. 판로를 따로 개척할 필요 없이 농부들을 위한 판로는 항상 열려 있다. 또한 생산과 소비가 바로 옆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통이 어렵지 않아 더욱 활발하게 거래 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와인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할 만큼 큰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대부분 와인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부유하다.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포도농사를 짓고 술을 빚고, 판매까지 한다. 모젤강을 끼고 즐비하게 늘어선 호텔과 와인시음장, 전문판매상점들이 모두 빈쩌들의 소유다.

 

농부의 거친 손으로 따라주는 와인이 진짜

 

정장 차림으로 한손을 뒤로 한 젊은 웨이터가 희고 가는 손으로 따라주는 와인은 뭔가 모르게 격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직접 포도를 딴 거친 농부의 손으로 격식 없이 따라주는 와인이 더 깊은 맛이 느껴질 때가 있다. 모젤강가 와인 시음장은 대부분 빈쩌들이 직접 따라주며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와인 당도 측정법을 설명하고 있는 빈쩌

 

모젤은 라인강의 가장 긴 지류면서 유럽에서 뱃길이 활발하게 열려있는 하천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강을 따라 터를 잡은 동네마다 와인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다. 모젤지역의 대표적인 와인 리슬링(Risling)은 모젤강 계곡에서 재배 하는 리슬링이란 포도종으로 빚은 와인이다.

 

리슬링은 강가의 가파른 언덕을 타고 자란다. 모젤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브레머 칼몬드 지역은 65도나 된다고 한다. 가파른 언덕에 포도를 심은 이유는 강물에 반사되는 빛을 받아내 부족한 일조량을 보충하고 서리 피해도 줄이기 위해서다.

 

고품질 와인으로 인정받은 독일와인

 

와인이라면 대부분 프랑스를 가장 먼저 생각하지만 독일와인은 세계적으로 고품질 와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독일 정부의 적극적인 진흥책으로 17세기경 라인계곡에서 시작 된 리슬링 포도농사는 중세 말경에는 독일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마침내 20세기에 이르러서는 프랑스 레드와인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포도나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 중의 하나다. 10억 년 전에도 여러 종류의 야생포도가 존재했다고 한다. 독일에 와인이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로마인이 들어오면서부터니 이미 2000년 전부터다.

 

 

 

이미 장구한 세월 와인을 즐겼던 역사를 가진 와인 생산국들에 비해 2000년 전 로마인에 의해 시작된 독일어권의 와인역사는 그렇게 긴 편은 아니다. 이집트나 이스라엘은 이미 그 이전부터 포도를 재배했었고, 메소포다미아 지역에서는 8000년 전부터 포도주를 생산했다.

 

독일권에서 와인생산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때는 8세기 카를대제(Karl der Grosse)때 부터다. 당시의 사원은 와인문화의 중심이었고 1500년 경 기후변화로 포도재배지가 줄어들면서 맥주생산이 증가하기까지, 게르만인들에게 와인은 국민음료로 통할만큼 가장 사랑받았던 술이었다.

 

19세기로 접어들면서 독일 와인생산은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들어갔다. 지역특성에 맞는 포도를 재배하기 위해 다양한 포도 종이 혼재되어있던 밭을 정비하고 지역 기후와 토양에 맞는 질 좋은 포도를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주로 생명력이 강한 아메리카 포도종의 뿌리에 독일의 우수한 포도종을 이식했다.

 

 

와인법을 제정하고 국가적으로도 철저히 관리했고 전문 학자들과 빈쩌들이 머리를 맞대고 포도재배와 와인양조업, 지하실을 이용한 포도주 숙성과 저장기술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켰다. 이런 연구와 국가적인 지원을 통해 노하우를 보유한 독일 빈쩌들은 세계적인 와인수출 양조업자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또한 과학적인 독일 와인생산과 포도재배기술, 지하실저장테크닉 등은 와인생산국으로 명성이 높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칠레 등의 나라들에 전수되어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독일와인의 성공은 포도재배로부터 생산과 저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학문적 뒷받침과 정부의 탄탄한 지원, 빈쩌들의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29년부터 1955년 사이에 주로 이식한 포도나무에서 지금까지 돈펠더(Dornfelder)나 케어너(Kerner), 슈페트브억운더(Spaepburgunder), 리슬링(Risling)등의 고품질 독일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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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GM-79 2012.08.05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건 몰라도 중간상인이 아닌 농민이 수익구조를 얻어가는 건 좋습니다.
    산지에서 난 작물들이 서울에 갔다가 다시 내려와
    정작 지역 소비자는 먼 곳의 농작물 사먹는듯한 구조라서..

  2. 참교육 2012.08.05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꼴찌도 행복한 교실에서 농부가 사람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 놨군요.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참 서정적인 글에다 희망이 담긴 농촌의 여유로운 글을 보니 더 좋습니다. 가족의 행복한 모습도요.

  3. 유로포스 2012.08.05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가 들면 저런 곳에서 조용히 살고 싶네요 ㅎ 농사는 특별히 짓고 싶은 건 없지만..할 수 있다면 복숭아를 제배하고 싶군요 ㅎ 물론 환경이 뒷받침 해준다면요 ㅋ

  4. Wein trinken 2012.08.06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와인하면 프랑스만 떠올랐었는데.. 독일도 품질이 꽤 좋은가보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독일이라는 국가는 농심을 울리지 않는거 같네요 ㅎ

    • 신쥬사마 2013.01.12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19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프랑스와인보다 독일와인이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었습니다. 2차 대전이후 기계수확과 저품질 대량생산에 밀려 품질이 많이 떨어졌었으나 국가 산업차원에서 점차 품질을 올리는 중입니다.

  5. 연우아빠. 2012.08.06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빈저(Winzer)의 뜻을 오늘 정확하게 알았네요. ^^

  6. 신쥬사마 2013.01.12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히 잘 읽고갑니다.
    Moselwein을 사랑하는 한국의 소믈리에입니다 :)

  7. chaussures louboutin 2013.04.02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여자가 해바라기하는 걸 좋아해요

  8. toms outlet 2013.04.03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여자가 해바라기하는 걸 좋아해요

  9. louboutin soldes 2013.04.03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사람에 커피 한 잔, 전 직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일 거리의

 

예쁜 복고풍 간판 모음

 

 

여행을 다니면서 유독 독일의 예쁜 간판들이 눈에 띄어 찍어보았습니다.

복고풍 디자인이 우아함을 주기도 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기도 합니다.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 사진으로 담아보곤 합니다.

한 번 구경해 보세요.

장사 시작하면서 간판 디자인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 힌트도 얻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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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 운 영 2012.08.04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깔끔하고 멋지네요
    우리나라 빌딩 올리고 건물 다망침 다닥 다닥 자기 상호 간판 붙이느라공
    요즘 그래도 많이 좋아 졌다긴 하나 덜 정리된 느낌이에요

    건물도 빛나 보이고 도시도 더 세련된 독일의 간판 문화 잘 보고 가요~
    우리나라도 좀 많이 배웠음 싶네요^^

  2. Boramirang 2012.08.04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런 풍경이 좋습니다.
    행복한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

  3. 끌라우디아 2012.08.04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튀어보이는데만 신경쓰고 조화를 모르는 간판들과는 확실히 다르네요

  4. 참교육 2012.08.04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독성.. 못말리는가 봅니다.
    편히 쉬시지 못하고 이렇게 예쁜걸 보면 또 이렇게....
    편한 여행 즐기시기 바랍니다.

  5. 온누리 2012.08.04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여행을 하신다고 하드만
    그새를 못 참으시고^^
    여행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6. 난 아직도 ing 2012.08.04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는 간판 공해죠-_ㅠ

    당장 바깥을 나가봐도 더운날씨에 숨이 한번 컥 간판때문에 숨이 또 컥.

  7. 아디오스(adios) 2012.08.04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저도 가게내면 저렇게 이쁜 간판 내걸어야겠습니다 ^^

  8. 유로포스 2012.08.05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복고풍의 광고판도 정말 낭만적인데 왜 한국인들은 저런 게 촌스럽다고 없애는지 같은 한국인으로서 이해가 안 가죠....

  9. 연우아빠. 2012.08.06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의 간판들은
    모두 독특하고 아름다워요.
    수십년 동안 바꾸지 않고 쓸 수 있고
    요란하지도 않고 경박스럽지도 않지요.

    불필요한 곳에 낭비하지 않는 독일의 저력을
    저런 사소한 것에서도 많이 느낍니다.
    독일은 관광여행 뿐만 아니라 사회 시스템을 체험하기 위해서도
    꼭 가봐야 할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10. Ray Ban outlet 2013.07.14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죽을걸 알면서도 살잖아 .사랑은 원래 유치한거에요

무터킨더는 여행 중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친구님들 안녕!


무터킨더는 지금 여행중입니다. 

여긴 프랑크푸르트 호텔방.

이번 여행에서는 우리도 맛있는 것 좀 찾아다니며 먹으렵니다.

먹으러 다니는 여행...

맛집 여행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결국 한국 레스토랑 찾아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가족회의 하다보면 모두 한국음식에 한표.


내일은 모젤강가 포도밭에서 와인시음 할 예정입니다.

모레 집에 돌아가면 블로그에 올릴게요.^^


안뇽~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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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바흐 2012.08.02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가 알차게 보내시길..ㅎ

  2. 참교육 2012.08.02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바쁘게 사셨으니 충전도 필요하지요.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고 영행 끝나고 더 생기 넘치는 글 기대하겠습니다.

  3. 아빠소 2012.08.02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맛집 여행이 아니라 결국 한국음식점 맛집 찾아다니는 여행이 되겠네요 ^^

  4. Boramirang 2012.08.02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댕겨 오세요. ^^

  5. 아린. 2012.08.02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가 중이신가요~ ^^
    묵힌 피로와 스트레스 확 풀고 오세요~

  6. RGM-79 2012.08.02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다녀오세요.

  7. 구름마을 2012.08.02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일주일 전에 가족들이 한국에 다니러 가서...
    요즘은 홀아비 신세로, 이곳저곳 공공도서관에 소장된 자료를 열람하며
    겸사겸사 그 지역의 문화유산을 구경하러 다닙니다.
    (방학 때만 발매하는 열차 티켓을 활용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는 있지만 평소에는 교통비 부담 때문에 부담스러웠던 곳이죠)

    36도를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네요.

  8. 안녕 2012.08.04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끝이에요?? ㅠㅠ 안돼애애애 엄청 재밌을줄 알고 구독목록에 올라왔을 때부터 아끼고 아껴두고 있었는데 ㅠㅠ

  9. 유로포스 2012.08.05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독일에 가면 한국음식은 안 먹을 건데 ㅋㅋ 저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한국 음식보다는 서양음식이 더 입맛에 맞고 체질에도 맞아서요

 

이곳에 가면 독일이

 

철학자의 나라란 것을....

 

 

 

요한 고트립 피히테,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임마누엘 칸트, 프리드리 빌헬름 요제프 셀링, 아투어 쇼펜하우어, 칼 하인리히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에드문트 후설, 칼 야스퍼스, 마틴 하이데거....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독일은 수많은 철학자를 배출한 나라다.

 

이 나라에 철학자가 많은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오늘날의 독일 청춘들에게서 고뇌의 흔적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미풍에도 흔들릴 것 같은 사유의 가벼움이 감지될 때마다 ‘철학? 풋~’ 코웃음이 절로 난다.

 

 

 

그러나 독일에서 단 한 번만이라도 겨울을 살아본 사람이면 이 나라가 왜 철학의 나라가 되었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독일인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처럼 집안으로 집안으로만 숨어든다. 어둠과 습기를 몰고오는 북구의 겨울은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앗아갈 정도로 음습하다. 겨울 저녁나절에 산책을 나가보면 모두가 잠든 고요한 동굴 속을 걷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주택가는 이미 죽음의 도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적막하다. 집집의 창문마다 이미 모두 셔터가 내려져 있고 한 줄기의 빛도 새어나오지 않아 안에 사람이 있는지 조차 분간할 수 없다.

 

도둑이 무서워서 인지 단열을 위해선지 가정집에도 창문마다 셔터를 달아놓았다. 집안에 전등을 켜야 하는 시간이면 가장 먼저 창문의 셔터를 모두 내린다. 아마도 안에 불을 밝히면 밖에서 쉽게 안이 들여다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차르르’ 셔터 내려오는 소리만 들으면 방금 ‘할로!’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헤어졌던 이웃이 점점 멀어지며 마음의 빗장을 거는 것 같다. 창문의 빛이 사라져가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저~잠깐만요!’하고 다시 한 번 불러 보고 싶지만, 결국 돌아서며 ‘나도 이제 문을 잠글 시간이구나.’ 확인하곤 한다.

 

어린 시절 내가 살던 주택가는 자정이 지나도 대낮처럼 불을 밝히고 있는 집이 많았다. 추우나 더우나 들여다보이는 창문 너머로 가족들이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장면들,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싸우는 사람들, 늦은 시간에도 쿵쾅거리며 거실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그런 시끌벅적한 모습들이 특히 그리워지는 계절이 독일의 겨울이다.

 

그런 겨울엔 사색에 잠길 수밖에 없다. 자신의 깊은 내면과 마주하지 않으면  긴 겨울의 고독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 과거 독일이란 나라에 꽃피운 철학은 이 계절이 키운 열매가 아니었을까?

 

하이델베르크에 가면 철학자의 길이 있다. 시내에서 네카강이 내려다 보이는 비탈진 언덕을 향해 2킬로미터 이어진 길이다. 하이델베르크에 이 길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 후부터 꼭 한 번 걸어보고 싶었었다.

 

얼마 전 일이 있어 하이델베르크에 갔을 때 드디어 그 길을 걸어보았다. 처음엔 지도를 보고 찾아갔지만 철학자의 길이 시작되는 필로조펜백(philosophenweg) 입구 베억스트라세에서 안내팻말이 눈에 띄지 않아 잠시 헤매었다. ‘지도상으로는 분명 이쯤인데’라며 걸어들어 간 길은 노이엔하임이란 동네의 고급 주택가의 가파른 골목이었다.

 

오래된 고급 저택들이 비탈진 언덕을 끼고 강을 바라보고 줄을 지어 서있었다. 함께 간 사람들이 하이델베르크에서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유명하다고 일러주었다. 독일도 어느 도시나 경치 좋은 땅은 부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아왔기에 신기하지는 않았다.  다만 100년가까이 된 집들이 그토록 건재하다는 사실은 항상 나를 경탄케 한다.

 

가파른 주택가 골목을 끼고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 맺힐 때 쯤 되니 네카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이 나타났다. 철학자의 길의 종착지였다. 언덕에 서성이며 강을 내려다보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관광객들이었다.

 

 

그런데 그런 구경꾼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도 벤치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눈이 띈다. 그들은 바로 옆에 누가 지나가는지, 자신을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는지 관심 없이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는 것 같다.

 

의자에 길게 다리를 펴고 편안한 자세로 책보다는 책 읽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듯 보이는 노신사에게 다가가 사진을 한 장 찍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기꺼이 응하며 웃어주었다.

 

그의 미소를 보면서 ‘아, 여기가 바로 철학자의 길이었지.’라며 본래 독일인의 모습을 그제서 보는 것 같았다. 과거 문학을 사랑하고 철학을 꽃피우던 독일. 그 역사가 흔적으로만 남아 있지 않고 실존하고 있다는 반증인 것 같아 그 길에서 책을 읽고 혹은 사색에 잠긴 사람들이 묘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왜 하이델베르크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기로 유명한지 알 것 같다. 사색과 토론을 즐겨하던 선배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이 이렇게 철학자의 길이라는 이름을 남겼을 정도니 말이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여전히 독일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다. 명문대학이란 개념은 사라진 독일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 대학은 독일학생들이 가장 입학하고 싶어 하고 사랑받는 대학이다.

 

과거 ‘철학자의 길’이란 이름이 생겨나게 된 것은 하이델베르크 대학생들이 강이 내려다보이는 조용한 언덕에서 독서를 하고 토론을 하기위해 이 길을 찾으면서 부터였다고 한다. 그들만의 공간이었던 언덕으로 오르는 긴 길을 ‘철학자의 길’이라고 부르며 즐겼던 것이다.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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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ramirang 2012.04.27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터킨더님의 오늘을 낳은 땅이군요. 늘 건강하세요. ^^

  2. 참교육 2012.04.27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학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쓰셨군요.
    저는 지금까지 선생님이 쓰신 독일 교육이 민주주의와 역사의식을 살리는 원천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3. 이세진 2012.04.27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마치 저 길을 걷고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덕분에 독일간접여행(?)을 하는군요. 잘 읽었습니다ㅎㅎ

  4. 도플파란 2012.04.27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학위 받으신 교수님이 생각나네요...ㅋㅋㅋ

  5. 빨간모자 2012.04.27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걸 저도 한번 딱 한번 가봤네요 .. 저는 거꾸로 좁은 골목으로 올라가서 고급주택가로 내려왔죠. 멋진 풍경과 여유있는 독일인들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6. 똘멩이 2012.04.28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친한 벗과 함께 철학자의 길 벤치에서 긴 대화를 나누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봄이라 그런가요, 그 다리와 그 주점과 그 길 모두 그립습니다.

  7. ghd baratas 2013.04.08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패는 받아들여도 도전하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8. 2013.08.28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마크툽 2015.09.22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철학자의 길은 철학자가 걸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은 아닙니다. 옛날 독일 사람들이 대학생들을 철학자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유학을 하다가 보면 교수와 학생이 동등한 위치에서 토론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것이 교수가 학생을 단지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는 철학자로 대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