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이들이 상점 앞에서 칭얼대는 이유

독일에서 쇼핑을 할 때마다 상점 앞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아이와 엄마가 다투는 모습이다. 한손엔 아이스크림이나 빵을 든 아이가 칭얼거리고 있고 나직하지만 강한 어조로 타이르는 엄마의 모습이다.

“왜 가게에 들어가면 안 되는 데? 나도 들어가고 싶어”

“지금은 안 돼, 들어가려면 문밖에서 빵을 모두 먹고 들어가야 해”

“조심하면 되잖아”

“그래도 안 돼, 실수로 방 가루를 떨어뜨릴 수도 있잖아.”

“잉-지금 들어가고 싶단 말이야”

“나인!(Nein, 안 돼)”

엄마의 대답은 언제나 단호하다.

대부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의 아이들과 엄마다. 큰 아이들이 자주 눈에 띄지 않는 이유는 어느 정도 철이 든 아이들은 이미 엄마와 싸울 필요도 없이 알아서 처신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만 되어도 상점에 들어갈 때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대부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으레 손에 음식을 들고 있을 때는 엄마가 들어가면 문밖에서 기다리거나 손에 든 음식을 모두 먹고 나서야 들어선다. 장난감 가게에 들어간 엄마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가게 앞에서 열심히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독일 엄마의 남을 배려하는 섬세한 가정교육에 감탄할 때가 많았다.

이런 예의는 분명 학교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교교육과 전혀 무관한건 아닐지도 모른다. 공부는 못해도 이해받을 수 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어떤 행동도 용납되지 않는 학교생활, 공동체 생활의 규칙과 예의를 중시하는 학교교육을 통해 자란 엄마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그런 가정교육을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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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의사

단상 2013. 8. 14. 05:20

기도하는 의사



한 일주일 정도였을까? 대학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었다. 큰 병이든 작은 병이든 병원에 있다 보면 생각이 많아지니 마음을 비우기 위해 날마다 기도실에 내려가곤 했다. 대학병원은 덩그러니 큰 건물이었지만 기도실은 1층 가장자리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묵상을 하기엔 기도실만큼 좋은 곳도 없어 자주 찾았다. 내가 근본적으로 불교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기도하는 자리가 바로 법당이요 절이니 그곳이 교회건 어디건 내게는 상관없다. 나를 돌아보고 깊은 내면으로 빠져들 수 있는 조용한 장소라면.


여느 교회 건물과는 달리 십자가 없는 기도실은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들을 위한 공간인 것 같았다. 한쪽엔 성모 마리아가 그려진 액자가 걸려있고 그 아래 촛불을 켤 수 있는 단상이 마련되어 있다. 옆에는 무릎을 꿇을 수 있는 가톨릭 식 의자가 몇 개 놓여 있고 나머지 의자들은 평범한 것들이었다.


한 번 가면 한 시간 정도 묵상하는데 드나드는 사람들은 언제나 서너 명, 정규 예배가 있는 시간에도 한 두 명이 고작이었다. 기도실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모두 조용히 자기 방식대로 짧게 기도하고 돌아갔다.


그에 반해 건너편 이슬람교인들의 기도실은 항상 북적거렸다. 문이 폐쇄되어 자세히 들여다 볼 수는 없었지만 가끔 문이 열릴 때 슬쩍 들여다보면 방이 비좁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고 그들 방식의 기도를 하고 있었다.


내가 묵상하던 독일인들이 주로 드나들 던 기도실과는 정 반대였다. 독일에 이슬람인들이 많이 산다고는 하지만 독일 사람보다 많겠는가. 아이러니한 모습에 언제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에 잠기곤 했다. 무엇이 저토록 저들을 종교에 몰입하게 했단 말인가.


그날도 점심 식사 후 기도실에서 묵상 하고 있을 때였다. 하얀 가운을 걸친 나이 지긋해 보이는 의사가 들어왔다. 그는 가톨릭 신자인 듯 했다. 의자에 앉기 전에 바닥에 무릎을 꿇고 십자 성호를 긋고는 가톨릭식 의자에 앉아 기도와 묵상을 하고 돌아갔다.


정규 예배시간에도 산책 겸 기도실 앞을 지나다 유리문 안을 들여다보곤 했지만 의사나 간호사는 없었다. 환자나 보호자로 보이는 나이든 노인 서너 명이 전부였던 것 같다.


기도하는 의사. 나이 지긋해 보이는 외모를 모았을 때 그는 분명 높은 위치에 있는 의사임이 분명했다. 큰 수술을 앞두고 있었을까? 아니면 평범한 일상의 한 부분이었을까? 어떤 이유에서건 기도하는 하얀 가운속의 그가 성스러워 보였다. 왠지 그와 함께라면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도 신뢰를 잃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별것 아닌 장면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지만, 자주 드나들던 기도실에서 처음 보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그토록 많은 의사와 간호사가 진을 치고 있는 대학병원에서 기도하는 의사를 처음 보다니.


종교란 무엇인가. 험난하고 거친 세상을 현명하게 살기 위해서는 더 없이 좋은 삶의 묘약이다. 너무 깊이 빠져서 세상의 이치를 자신이 가진 종교중심으로만 생각하고 판단하고 남의 종교를 부정하는 잘못된 종교인만 안 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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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3.08.14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의 묘약...맞습니다.

    기도하면서 내려놓는 마음....
    천국이지요.

    잘 보고갑니다. 여긴 무지 덥습니다.ㅎㅎ

  2. 2013.08.23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유로포스 2013.08.23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레기만도 못한 남하니스탄 조센징 개독교 같은 인간들만 아니면 됩니다. 그리고 무슬림 특히 이슬람 근본주의자들도 마찬가지로 쓰레기들이죠.

  4. 참서툰남자 2013.08.27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 종교를 부정하는 잘못된 종교인..
    이부분이 특히 와닿네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당 ^^

  5. 거제사람 2013.10.10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담이지만 우리 한국사람들은 빨리빨리문화가있는데요 기도는 마음을 가다듬는시간도 되는것같아요

  6. 무서운종교 2014.02.07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슬람사람들은 무슨시간 정해진시간에 반드시 기도를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터키여행가신분들도 무슨시간만나면 기도외우는소리가 확성기로 울린다고...
    율법으로정해져서 그걸 반드시 지켜야하니 그렇고...
    기독교인은 완전 자율이고...
    이슬람인으로서 독일사회산다는것이 보통일이 아니기에 기도를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것아닐까요....
    이슬람사회에서 종교의 자유가 없고 더 폐쇄된경우가 있는데..사우디아라비아가
    특히 심하다구요...여자는 무슨 시커먼 두건반드시쓰고 다니고 운전면허도 못따게하구..
    다큐멘터리 영화를 봐쓴ㄴ데...명예살인만해도 한해 500명이상이 된다고..가족이 딸을 살해하고..딸이 결혼했는데..
    바람나거나 집안사람반대하는사람과 결혼하면...죽이면 명예살인으로..

    독일사람들 은근히 이슬람얘들 늘어나는거 두려울텐데요..

 

결혼한 여자에게 자신감이란

 

 

아주 친하지는 않지만 좀 알고 지내는 중년의 여인이 있다. 언제 보아도 그녀는 씩씩했고 자신 있어 보여서 좋았다. 처음엔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몰랐다.

 

특별히 뛰어난 외모도 기품 있는 언행의 소유자도 아닌 것 같은데 언제나 당당한 그녀의 행보가 돋보인다고 생각했다.

 

겉모습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중늙은이를 상대로 외모를 이야기 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외모는 그 사람의 인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에 하는 말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그저 좋았을 뿐 그녀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 무엇을 했던 사람인지 가족은 어떤지에 대해서도 물어본 적도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한 카페에서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만날 일이 있었다. 언제나처럼 그녀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어투로 대화를 주도해 갔다. 대화 도중 남편의 직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그때 처음으로 그녀의 남편이 잘나가는 전문직업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별히 새로운 사실도 아니었고 놀랄 일도 아니었다. 그 정도 수준의 직업인은 도처에 널려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우스웠던 것은 그녀의 반응이다. 그녀는 내가 자신의 남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세상이 다 아는데 너만 모르고 있었냐?’는 듯한 뉘앙스로 반응했다.

 

갑자기 큰 실수를 하기라도 한듯 미안한 생각까지 들 정도로 호들갑을 떨었다. 그녀의 호들갑 속에서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었겠군!’이라는 무언의 아쉬움이 슬쩍슬쩍 비춰졌다.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까. 묘한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보아온 그녀의 자신감의 근원이 남편의 직업이었다니.

 

그러고 나서 생각해 보니 정말 그녀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촌부였다. 외모도 그저 그렇고, 언행도 수준 있는 가정에서 잘 배우고 자란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정말 그녀가 가진 것이라고는 자랑스러운 직업을 가진 남편밖에 없어 보였다.

 

그녀와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나도 모르게 씁쓸하게 읊조렸다.

'결혼한 여자에게 자신감이란 이런 것이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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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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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민희 2013.03.24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이 그런걸요..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자영업으로 얼굴보기는 하늘에 별따기...ㅠㅠ 그리고 꼬질한 삶... 하지만, 어떤 친구는 시집잘가서.. 골프에 외제차에..ㅠㅠ

  2. 박유나 2013.03.24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정부 금오동 플래티넘프라자 401호. 서울바른치아교정 네트워크 의정부점.

    고영일원장 미성년자 성추행범.

    서울치과대학출신.

  3. 존재와시간 2013.03.24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더군요.
    자기 자신의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부모, 배우자, 친척, 친구 등)의 능력이나 사회적 지위에 기대어 으쓱거리는 사람들 말입니다.
    일종의 열등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없다 보니, 주위 사람의 후광에라도 기대어 자기의 가치를 높이고 싶어하는...

  4. 2013.03.31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hereisnt 2013.04.10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미혼여성입니다. 주위 친구들은 다 결혼을 했죠. 친구들은 시댁이야기를 저는 직장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근데 친구가 시댁 얘기를 할때는 저는 그냥 맞장구 쳐주는 수준인데 제 직장얘기를 할때 친구가 은근히 자기 남편에 빗대어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자신을 주체로 놓고 사는 것은 우리나라 결혼 여성에게 힘든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6. 아이리스 2013.04.11 0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런 아지메들 숱하게 밨어요.
    남편과 돈, 어쩌다 자식 외엔 자기자신을 내세울 것이 없으면서도 자만감이 쩌는 사람.
    웃긴 것 같아요.
    독일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게...

  7. 유아독존 2015.06.10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으로든, 자신감을 갖는게 나쁜가요? 남편이든 돈이든 자식이든 잘나서 자신감 생길 수있다면 나쁘지않다고 봅니다. 그들이 잘났으면 분명 여자분의 알지못하는 능력이 있는거 아닐까요?
    집안 일만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아무 것도 이룬게 없는 여자는 자신감도 없이 주눅들어 살아야한다는 건가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더라도 인간은 존재자체로 자신감 가지고 사는게 맞다고봅니다.

영면

단상 2013. 3. 4. 06:54

 

영면

 

 

먼저 가기에는 아쉬웠던 사람.

그의 영면을 기리는 젖은 눈망울들 사이에

나도 있었다.

 

이승은 순서대로 왔지만 가는 순서는 없는 것,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가야할 그 곳에

그가 조금 먼저 갔을 뿐이다.

 

아주 간 것은 아니다.

그는 분명 새 생명으로 다시 나투어 돌아오리니

슬퍼하지 말자.

 

좋은 세상에서 다시 만나길 기도하자

슬픔은 살아남은 자들의 것,

이승의 무거운 짐들을 훌훌 벗어던진 그를

오히려 축복하자.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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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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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경민 2013.03.06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터킨더님... 오늘 갑자기 왜이리 슬픈 글을...ㅠㅠ
    누구 돌아가셨나요?

  2. 개요강 2013.03.07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분 상을 당하셨나 봅니다. 저도 무터킨더님에 비해서 어린 나이지만
    때가 되지 않은 분들 상을 2번이나 지켜봤습니다.
    물론 두분다 저보다는 나이가 있는 분들이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었지요.

    여하튼 그 두분이 돌아가실때가 되니 희한하게 생각나더군요.
    한분은 꿈에서도 누군가의 죽음을 암시하는 꿈까지 꿨을 정도였으니...
    그것도 그분이 돌아가신 시간대에 딱 맞아서 그 꿈을 꿨더군요.
    그런데 그꿈을 보자면 그분 아내분이 먼저 유방암으로 돌아가셨었는데
    그분이 다른 곳으로 가시면서 먼저 가계신 아내분과 만나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그분이 지나가시는 길을 수많은 사람들이 배웅해주기도 하구요.

    가만히보면 사람의 죽음이란 게 나쁜 게 아닌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장례식에 가서도 덤덤하게 절 올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승에서 인연이 있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다음 생에서도 인연이 생길 거 같습니다. 불교에서 주장하는 것이 그것이지요.
    그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약속했던 게 홍탁한번 같이 먹자는 거였는데 못지켰지요.
    그때 장례식장에 가서 다음생에 홍탁 한번 같이 먹자고 약속했지요.

    여하튼 이승에서 그렇게 약한 체질을 타고났다가 그런 체질의 옷을 벗어던지고
    더 좋은 여건에서 지내야하기때문에 옷을 잠깐 벗은 게 아닌가 생각하면 되는 거 같습니다.

 

겨울을 견딜 수 있는 에너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게 겨울이 지나고 있다. 이번 겨울 독일은 공식적으로 일조량이 기록되기 시작한 1950 이후 겨울 일조량이 가장 낮다고 한다.

 

한국의 겨울을 생각하면 지나치게 건조해서 밤잠을 설쳤던 날이 많았던 것 같은데 독일은 정 반대다. 눈이 아니면 비다. 날씨가 좀 따뜻하다 싶으면 추척추적 비가 내리고 약간이라도 칼칼해지면 눈발이 날린다.

 

사람의 기분을 한 없이 다운시키는 이 나라의 겨울이 정말 싫었다. 일 년 중 자살률 가장 높은 계절도 겨울이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는 기후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올해 겨울은 바쁘게 쫓아다니다가 어느 순간 돌아보니 끝자락에 와 있는 것 같다. 비가 왔는지 눈이 왔는지 해가 나왔는지 들어갔는지도 몰랐을 정도로 동분서주 했다. 날씨가 추운지 더운지 우울한지 느껴볼 여가도 없이.

 

내가 씩씩해지니 내 곁을 스쳐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건강해 보인다. 예전에는 코트 깃 깊숙이 얼굴을 묻고 지나치던 이웃이 밝게 웃는다. 그리고 내게 말을 걸어오기도 한다. 여름이 아니라 겨울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보니 삶의 에너지는 환경이 주는 선물은 아니다. 자기 내면에서 스스로 끄집어내어야만 하는 숙명적인 과제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과업.

 

에궁.... 근데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다음 책 탈고해야 하는 뎅.....

아자....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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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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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G덴드로 2013.03.03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에서 뭔가 내리는 걸 정말 싫어하는 저는 미친듯이 춥고 건조해도 독일 겨울보다는 한굿 겨울이 나을 것 같네요. ^^

    암튼 또 한 번의 겨울을 무사히 넘기신 걸 축하드립니다. ^^

  2. 푸른. 2013.03.03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밴쿠버의 길고 긴 겨울이 갈수록 싫어지더라구요.
    해도 잘 안보이고 비바람이 아주 잦아서 밴쿠버 사람들도 우울증이 많이 걸리는 시기에요.
    하지만 계속 있어야 한다면 무더킨더님이 쓰신 것처럼 자신이 에너지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
    저도 다음 겨울에는 그래야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3. 유로포스 2013.03.03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에는 춥다고 방 안에 있지말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에너지를 방출해서 몸에 열을 내는 것이 저 만의 겨울을 이겨내는 방법이죠.

    저는 겨울이 좋은 이유가 비록 춥지만 적어도 여름에 땀 흘리면서 불쾌지수를 올리기 싫기 때문이겠죠.

  4. 아린. 2013.03.03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밝고 건강한 모습. 긍정의 에너지는 무엇보다 큰 힘이죠.

  5. 개요강 2013.03.07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여름이 진짜 싫은데 말이지요. -_-;;;
    넘 더워서 하닥하닥 거리느라 말입니다. 오히려 겨울이 나아요.
    원래부터가 활동량이 많은 인간이다보니 겨울은 그래도 빨빨거리고 잘 돌아다닐만한데
    여름은 더워서 돌아다니기도 싫어지더군요. 끄응~

    여하튼 자신 내면의 에너지를 키운다는 건 좋은 일인 거 같습니다.
    말 한마디나 생각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에너지를 키울 수 있고
    반대로 에너지를 깍아먹을수도 있는 거 같습니다.

  6. toms outlet 2013.04.07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꿈 꾸세요.

 

품격 있는 사람과

 

품격 있어 보이고 싶은 사람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종류의 사람이 살고 있다. 진실한 사람, 허영심만 가득한 사람, 사기성 농후한 사람, 허풍쟁이, 천박한 사람, 품격 있는 사람, 품격 있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

 

그 중에서도 오늘은 품격 있고 싶어 안달하며 사는 사람 이야기를 하려한다. 품격 있는 사람과 품격 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이 다르다.

 

품격이란 그 사람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내력이 언어와 표정과 걸음걸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타인에게는 아우라로 비춰지는 것이다.

 

그에 반해 행동이나 언어나 표정, 심지어 말투까지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 있지도 않은 품격을 욕심내다보면 고장 난 수레바퀴처럼 떨걱거리게 된다. 자신에게는 있지도 않은 기품을 세우려다보니 남을 깎아 내리는데 열중하게 되고 겉치레에만 연연할 수밖에 없다.

 

그리 길지 않은 세월이지만 이승에서 만난 지인 중에는 잠시만 시간을 내어 친숙해지면 그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 기품이 보이는 사람이 있다. 청소부든, 식당 종업원이든, 여공이든.

 

그러나 비싼 명품을 걸치고 근엄한 표정에 주변을 화려하게 갖추고 다닐지라도 밑천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사람도 있다. 한마디로 품격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면서 품격 있는 사람이 되려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묘한 것은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수위에서 우아하게 노니는 백조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물속에서 발버둥 치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안타까워한다. 본인만 모를 뿐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진정 품격 있는 사람인지 말이다.

 

품격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공예품도,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생산품도 아니다. 또 없으면서 있는 체 할 수도 없다.

 

남에게 진정 품격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과장도 축소도 없이 그냥 그대로 자연스럽게. 그 방법이 그나마 자신이 지니고 있는 서푼짜리 품격이라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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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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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이예요~ 2013.02.25 0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품격이라^^ 월요일 아침.. 잔잔한 좋은글 이네요~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글^^

  2. RGM-79 2013.02.25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잠잠하나 보니(꼴뵈기 싫어 그동안 안왔는데)
    저 아랫글에 조선족 나찌당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직 출몰하네요. ;;;;;
    적당히 가지치기 안하면 여기도 더 지저분해질 것 같아요.

  3. 우리밀맘마 2013.03.02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씀입니다. 삶의 연륜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이죠.

  4. 유로포스 2013.03.02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품격이라면 저도 지키려고 노력하죠. 내 주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식사예절을 가르쳐 줄 정도이니까요.

    그리고 나는 나의 가치관을 남에게 강요하지도 않죠. 상대방의 가치관도 존중해주죠. 그러면서 상대방도 나의 가치관을 존중해주고요.

    나의 가치관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것은 아니어도 내 주변 사람들은 그것을 오히려 존중해주고 이해해줄 정도죠. 내가 지인들을 존중하고 이해해주니 그렇게 된거죠.

    심지어 나를 나치로 봤었던 사람도 나를 이해하고 내 편이 되었을 정도이니까요.

    결국 자신이 품격을 어떻게 내보이느냐에 따라서 인간관계가 결정되는 거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인종차별이나 반유대주의나 민족주의 정서 같은 걸 혐오하니까요. 그것도 나치즘의 잔재이니까요.

    나는 비록 한국과 한국인을 위해 살아가지 않지만 나 자신과 내 가족들과 내 친구들을 위해서 살아가는 가치관만큼은 꼭 지킵니다.

  5. 푸른. 2013.03.03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이라... 이게 진실인것 같아요.
    아무리 애를 써서 품격 높게 보여도, 그게 자신이 아니면 언젠가는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6. 개요강 2013.03.07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예전과는 글들이 다른 느낌이 드네요. 허허허
    원래부터가 사람은 다 장단점을 각자 가지고 태어나기때문에
    굳이 자신의 단점이라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치부도 그냥 덤덤히 받아들이고
    "뭐 제가 좀 그러기는 하지요?" 이런 식으로 나가버리면 상대방도 어찌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오히려 전 제 단점들을 얘기하면서 오히려 사람은 역시 각자 근기대로 살아야 된다고 큰소리치는 입장이지요. 크하하하하
    그럼 그냥 상대방은 웃는다고 넉다운됩니다. 촤하하하하하
    상대에게 뭔가가 진다싶음 지는대로 당당해지면 되는 겁니다.

  7. louis vuitton handbags 2013.04.08 0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 자신감, 사람들 처음부터 맹인 신뢰 대한 열등감 중간에서 자신감을 사실에 더 자신감이 없습니다.

 

소원 빌면서 던진 동전,

 

누가 가져갈까?

 

 

오늘은 멋진 동상이 있는, 분수대는 아니고 이런 곳을 한국말로 뭐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장자리에서는 물이 나오고 가운데로는 계속 흘러 들어가는 웅덩이 비슷한 인공 샘터 같은 곳입니다. 한국어로 정확한 이름을 알고 계신 분은 좀 알려주세요.^^

 

여하튼 그런 곳이었습니다. 물가에 서 있는 동상의 표정과 제스추어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예전부터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곳이었지요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상 주변에 모여 동전을 던지곤 합니다.

 

 

독일인들도 우리처럼 소원을 비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꽤 많은 동전이 쌓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보면 언제나 말끔하게 사라집니다. ‘누가 동전을 가져갈까?’ 항상 궁금했지요. 가끔은 나도 ‘저거 주우면 꾀 되겠는데.’ 생각하면 군침이 돌기도 합니다.^^

 

이날도 이미 바닥은 거의 누군가 말끔히 청소한 상태였지만 드문드문 동전이 보이기는 하더라고요. 겨울이라 주변에 사람도 많지 않고 없는 솜씨지만 사진 찍기 좋을 것 같아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누군가 쏜살같이 자전거를 타고 와서는 내 앞을 턱 가로막았습니다.

 

 

행색을 보아하니 노숙자이거나 걸인처럼 보이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를 완전히 무시하고 차가운 물속에 손을 성큼 담그는 게 아니겠어요. 순간 주춤했습니다. “내가 계속 사진을 찍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런데 내 앞에 있는 그 여인은 전혀 나를 의식하지 않고 동전 줍기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아, 그녀가 바로 그동안 궁금해 하던 동전을 청소해 가는 사람 중의 하나였던 것입니다. 너무나 익숙하게 물속을 더듬는 것이 이미 프로 수준이었지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사진이지만,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카메라 앞에 불쑥 나타나서 갖가지 포즈를 잡아준 이양반 실수입니다. 기다리다 못해 ‘사진을 찍어도 상관없냐?’고 물었더니 ‘마음대로 하라’며 씩~ 웃더라고요. 할 수 없이 카메라에 담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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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로포스 2013.01.22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소원 빌면서 던진 동전은 가져가지도 않는걸요

  2. 유로포스 2013.01.22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을 청소하는 관리자가 동전을 치워가는 모습은 처음 봤네요

 

독일에서 최고는

 

독일인이 만든 수제품?

 

 

“이거 얼마예요?”

“ㅇㅇ 유로입니다.”

“어휴 무지 비싸네요.”

“이 물건은 비싼 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독일 사람이 만든 수제품이거든요.”

 

독일에서 물건을 사러 다니다 보면 가게 주인과 자주 하게 되는 대화다.

 

독일인은 오만한 건지, 자신감인지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물건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제품으로 생각한다. 상품의 질을 보장한다는 말이 바로 ‘독일 사람이 만든 수제품’이다. 이것보다 더 좋은 물건이 한 가지 더 있기는 하다. ‘독일 마이스터가 만든 수제품.’^^

 

식탁과 의자를 구경하러 갔는데 딱 보기에도 비싸 보이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값이 많이 나가서 비싸다고 했더니 바로 ‘독일 사람이 만든 수제품’이란다. 새물건도 아니고 헌 가구였지만 새것보다 훨씬 비쌌다.

 

“의자가 아주 고급스럽네요. 난 이렇게 비싼 가구를 원하는 건 아니었는데 부담이 좀 많이 됩니다.”라고 했더니 그는 한마디 더 했다. “독일 수제품은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아주 튼튼하고 안정감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마이스터 손으로 만든 물건은 세계에서 으뜸이죠.”

 

내가 외국인이라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독일 수제품에 대한 설명까지 친절하게 해주었다. 물건을 보여준 사람은 스스로도 마이스터 요리사여서인지 마이스터에 대한 믿음이 대단해 보였다. 나이 60가까이 된 그는 으리으리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직접 요리를 한다.  

 

그러고 보니 독일 물건들은 언제 보아도 세련된 느낌은 없었다. 튼튼해 보이기는 하지만 디자인은 단순하고 끝마무리가 투박하다. 이 사람들의 성격과도 닮아 있는 듯, 답답하도록 느릿느릿 일하면서 기교를 모르고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그러나 나 같은 사람은 튼튼하다는 점 때문에 독일산을 잡기는 하지만 별로 매력을 느끼지는 못한다. 같은 제품이라도 한국이나 일본산이 시선을 끄는 것은 사실이니까. 그러나 독일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자기들이 만든 물건을 세계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대단하면서도 강한 믿음이 생겨난다. 그런 저력이 오늘날까지 독일을 경제 강국에 머물 수 있게 했으리라. 그러나 이런 우직한 자신감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일까?

 

순전히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앞으로 미래 세계에서 독일의 적응능력도 이들의 수제품 만큼이나 안전할지. 스마트폰이다, 컴퓨터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변화무쌍한 시대에 ‘독일인이 만든 수제품’은 언제까지 독일의 자존심을 지켜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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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3.01.20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디 세계화라는 게 자신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요. 세계화란 명목으로 시작된 퓨전이라는 것도 사실은 자기 문화에 대한 열등감 내지 타문화에 대한 사대적 시선의 발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편협한 민족주의도 문제지만 자기문화에 대한 열등감 또한 우리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지 싶습니다.

  2. 유로포스 2013.01.20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제품은 비싸기는 해도 한번 구입하면 정말 뛰어난 마이스터가 만들었다면 그 수제품은 오랫동안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독일인들의 마이스터 능력은 미래에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나올거라고 생각됩니다.

    세상은 변화하면서 사람도 변화하는 법이니까요.

  3. CJH 2013.01.20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제 사치품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최고급 시계 매니아들이 유서깊은 스위스 브랜드들과 함께

    글라슈테 지방의 A. Lange & Söhne 을 최고로 치지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견고한 느낌과 예술적인 마무리가 일품인듯 합니다.

  4. 서의진 2013.01.21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52418438299371&outlink=1
    역설적으로 노동시간이 긴나라보다 노동시간이 짧은 나라들이 더 잘사는 나라들입니다.
    신기한 현상

  5. 서의진 2013.01.21 0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을 적게 하는 나라들이 일을 많이 하는 나라들보다 더 잘삽니다.
    기묘한 현상. 네덜란드는 oecd국가중 노동시간이 가장 짧습니다.

  6. Story_Ban 2013.02.27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래도 부럽네요. 저 자긍심!

  7. 개요강 2013.03.07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할때는 자부심이 있어야 되는 거 같습니다.
    비록 그게 위험해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나라 특유의 것이 존재해야될 필요성은 있는 거 같아요.
    물론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융통성같은 건 떨어지겠지만,
    그건 그 사람에게 주어진 과제일 뿐이고 우선은 기본에만 충실하면 되는 거 같습니다.
    사람이든 기계든 물건이든 말이지요.

  8. Casquette Pas Cher 2013.03.09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정부로부터의 간섭과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순수 비영리 민간운동입니다.

  9. Independent Escorts in Mumbai 2013.03.10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딩을 하는 특성상사용하기에는 무방하

  10. mattel's finger 2013.04.10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 수제품은 단지 생활용품만이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 걸쳐 있는데요. 이게 독일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원동력입니다. 제가 뉴저지에서 인쇄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독일산 기계의 정교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그리고 그 기계와 부품이 얼마나 비싼지.. 부품 한 개가 중고 차 한대 값이구요. 그러니 잘 살수 밖에.

  11. Ray Ban outlet 2013.07.13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은 내가사랑할 만한 사람이 아니예요,사랑하지 않으면 안될 사람이예요.

  12. Bonnets Obey 2014.11.04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권기수 작가와 제헌절의 콜라보레이션? 과연 어떤 모습인지 확인해 보시죠!

 

독일, 백화점 일요일 영업이

 

인권침해라고?

 

 

백화점에 취직을 한 대학 선배가 있었다. 백화점에서 일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졸업 후 계속 소식을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 날 일 때문에 우연히 마주 앉을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그는 많이 지쳐보였다.

 

졸업을 할 때 좋은 회사에 취업을 했다며 해맑게 웃던 20대 중반의 의욕적인 청년이 불과 몇 년 사이에 인생 다 살은 듯한 노인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의욕적으로 일 하기 보다는 과중 한 업무에 치이다 보니 하루하루가 전쟁이라고 했다.

 

그런데 더 슬픈 사연은 직장 때문에 모든 인간관계가 끝나버렸다는 이야기였다. 백화점이란 남들이 신나게 노는 주말에는 밤늦은 시간까지 일을 해야 하고 다른 사람이 모두 일할 때 쉬는 직장이다 보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말에 일할 때는 일하느라 정신없이 보낸다고 하지만 쉬는 월요일이 더 황당하다고 했다. 아이들은 등교했고 맞벌이 부부다보니 부인도 근무하는 날이니 하루 종일 멀뚱하게 앉아 TV만 보고 있단다.

 

친구라도 만나고 싶지만 월요일에 노는 멀쩡한 친구가 없어 그것도 불가능하다. 동창회고 동호회고 모두 주말에 있으니 백화점 취업과 함께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밤 12시가 넘도록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사이를 누비고 다닐 수도 있고, 주말이고 공휴일이고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라도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살 수 있고, 먹고 싶으면 먹을 수 있다는 것, 경제적으로 약간의 여유만 좀 있다면 참 편한 세상이다.

 

그런데 내게 그런 편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 ‘희생이라고? 그런 직장도 들어가려면 하늘에 별 따기야, 어떤 사람은 없어서 못하는 데, 자기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희생이라는 건 말도 안 돼!’라고 한다면 할 말 없지만, 여하튼 그것을 위해 누군가는 비정상적인 생활에 익숙해져야 하는 건 사실이다.

 

무엇이 옳은지는 나도 정확히 모르겠다. 실업자 천지인 세상에서 인권운운하며 일자리의 호불호를 따질 여유가 있는지.

 

지금은 독일도 조금씩 한국이나 미국의 자유경쟁을 따라가는 듯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이 갈수록 늦게까지 문을 연다. 14년 전 이 나라에 처음 왔을 때, 슈퍼마켓 개점 시간을 제대로 몰라 주말에 먹을 것이 없어 황당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지금은 평일 8시까지 문을 여는 마켓이 당시에 5시까지였고 토요일엔 2시에 닫았다. 한국에서 밤늦게까지 장보러 다니던 습관 때문에 정신없이 이리 저리 쫓아다니다 보면 아차 하는 순간에 시간이 지나 마켓 문 앞까지 갔다가 돌아서기 일쑤였다.

 

그러던 독일 시장이 조금씩 개점시간을 늦추더니 지금은 8시가 되었고 조금 큰 마켓은 10시까지도 연다. 그러나 일요일은 여전히 모든 상가가 문을 닫는다. 그런데 일요일 영업도 꾸준히 논쟁거리다. 이 법도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한 편에서는 일요일에 영업을 하면, 남들이 쉬는 공휴일에 일해야 하는 사람들의 인권이 문제라며 거부하고, 다른 편은 실업자가 지천인데 일하는 자의 인권이라니, 사치스러운 고민이라고 비난한다.

 

당신이라면 어느 편에 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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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로포스 2013.01.16 0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요일에 일해서 소비자들에게 이득을 가져다 준다면 일요일에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만 일하게 하고 일요일에 일하게 한 사람들에겐 보너스 및 주말수당을 더 많이 주는 것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도입해보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저도 일요일에 마트에서 일하면 피곤하겠지만 대신 소비자들이 이득을 보고 제 통장에 급여가 많이 입금이 된다면 충분히 보상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소비자 입장이라면 일요일에도 마트가 문을 연다면 일요일에 쇼핑을 하는 즐거움과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 kkmn 2013.01.17 0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문제는 마트에서 휴일에도 일하는 것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대개는 돈이 필요한 사람일 것이고, 만약 일요일에 일할 자리가 있다면 분명 돈이 조금 급한 사람이나 돈이 아주 급한 사람이나 휴식보다는 일을 택할 겁니다.
      주 7일 일을 하야 하거나, 야근을 해야 하거나, 매일 상사의 눈치를 보고 제대로 된 월급을 못 받아도 돈이 필요하니까 일을 해야 하는게 현실이죠. 꼭 돈이 아주 궁한 사람이 아니더라도요...
      그러니 일부러라도 모두의 인권을 위해서 억지로라도 주 5일제를 도입하고, 일요일 운영 금지같은 대안을 만들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누군가' 일요일에 일을 한다는 것은 결국 언젠가는 '모두가' 일요일에 일을 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 같네요. 지금 대다수가 정시 퇴근을 못하듯이..

  2. 5345 2013.01.16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할 수없는 고민이라..
    선택하기 힘드네요;;

  3. 돌돌이 2013.01.16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을 강제로 아침 정시에 출근시키는 것도, 사람들을 사무실에 모아놓고 일 시키는 것도 심각한 인권침해죠

  4. 카스 2013.01.17 0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동 시장을 일반화 시키면 노동 시장은 죽는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되 그 안에서 정의를 실현해야죠. 고용주한테 지나치게 책임을 묻거나 일하는 노동자를 나 몰라라 하지말고.

  5. 스타트렉 2013.01.31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로는 선택이니, 뮈니하지만.. 결국에는.. 또 실제로는 .. 선택도 아니고, 편리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결론은 하나, 힘없고, 빽없고, 약히고 , 불쌍한 놈들이 결국은 일요일마져도 일을 해야만 하게 됩니다. 선택을 가장한 억압이지요.. 논리가 아니라 현실이 그렇게돌아가게되죠.. 그래서 일요일에는 모두가 쉬어야 합니다. 군인, 경찰 등 극히 예외적인 인원을 제외하고는.. 그래야 약자에게도 쉴 기회가 주어집니다.

  6. huhuh 2013.02.13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생활중에 가장 마음에 안드는것이 슈퍼마켓 등의 영업 시간입니다.
    일요일도 당연히 열어야 하고 평일도 10시까지는 열어야 한다고 봅니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은 생활패턴을 가지지는 않는법, 그 시간대에 일할 사람을
    찾는다면 얼마든지 구할수 있을것 같네요.

  7. Casquette Pas Cher 2013.03.09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민들 스스로 마을과 지역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고 가꿔갈 수 있도록 지리산자락에서 대안의 삶, 즐겁고 살고 싶은 지역문화를 가꾸기 위해 주민 교육, 어린이 교육, 풀뿌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독일선 국가경제와

 

내 주머니 돈이 직결된다

 

 

이미 작년에 뉴스를 통해 듣기는 했지만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다가 오늘 치과에 가서야 세 달에 한 번 분기별로 내던 병원 진료비 10유로(14000원)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독일 의료보험료, 정말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큰돈 낼 필요는 없지만, 고소득자는 물론 중산층 정도만 돼도 부담이 상당히 크다. 그러나 병원 진료비는 완전 무료, 아무리 큰 수술을 받아도 돈 걱정을 할 일은 없다.

 

그런데 오늘은 복지 이야기가 아니다. 독일에 살면서 재미있었던 경험 중 하나는 생필품 가격이었다. 남편이 월급쟁이다 보니 경제 흐름에 그리 민감하지는 않다. 그러나 알고 싶지 않아도 이 나라에서는 주부라면 누구라도 알 수밖에 없다.

 

‘현재 독일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바로 슈퍼마켓에 가격 인하 팻말이 죽~ 걸리기 시작한다. 생필품 가격이 일시에 내려가는 것이다. 여기선 경제가 좋아지면 아무리 시중 경기와 관련 없는 말단 공무원일지라도 당장 내주머니 사정이 함께 좋아진다.

 

이 나라도 장사하는 사람들은 비슷한지라 오를 때는 언제 올랐는지 모르게 슬쩍 올리지만 내릴 때는 빨간 글씨로 고객 눈에 분명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요란을 떨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런데 물가의 오르고 내림이 우후죽순처럼 회사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일정한 흐름이 있다.

 

경제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처음엔 그 흐름을 감지하지 못했었다. 한참을 지나서 보니 독일 물가는 이 나라의 경제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었다. 그러니 경제가 좋아지면 바로 전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다. 삭제된 병원비 10유로도 마찬가지다. 최근의 독일 경제가 좋아지면서 반영된 희소식 중 하나다.

 

2008년 미국의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시작으로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 때문에 독일도 내수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을 때였다.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었다. 9년 이상 된 자동차를 폐차시키고 새 차를 살 경우 정부에서 2500유로(420만 원 정도)를 지원했고, 각 가정의 집수리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2009년 여름에 있었던 일은 잊을 수가 없다. 어느 날 통장을 조회해 보니 200유로의 눈먼 돈이 떡하니 들어와 있지 않겠는가. 보낸 사람을 보니 매월 어린이양육비를 보내는 관공서였다. ‘실수 했구먼. 에~이, 좋다 말았네!’ 라며 빨리 다시 빼가라고 전화라도 넣으려고 했는데 그 옆을 보니 ‘보너스’라고 찍혀 있었다. 어린이가 있는 집마다 한 아이 당 100유로씩 모두 보내 준 것이다.

 

우리는 2009년 당시 한 아이 당 164유로씩(현재는 186유로로 인상), 두 명이기 때문에 328유로를 매월 받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달에는 정부로부터 양육비를 무려 528유로를 받은 것이다. 기분 좋아서 그날 당장 나가서 외식 한 번 거 하게 했었다. 아이들 잘 먹이라고 보내준 돈이니 취지에 맞게 써야 한다며.^^

 

그렇게 신바람 나게 외식을 하고 나니 그 다음 달부터는 또 세금이 감면되었다고 봉급통장에 월급이 더 들어와 있었다. 우리야 월급쟁이라서 금융위기가 뭔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데 물가는 내리고 돈은 자꾸 더 들어오고 한 동안 이게 뭔가 싶어 신기했었다.

 

한국에서 결혼 후 큰 아이를 낳고 살림을 하다가 독일에 왔다. 그런데 한국에 살 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좀 이상하다. 국가경제와 물가의 연관성을 이처럼 민감하게 감지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경제는 좋아진다는데 장바구니는 항상 그대로였고, 나빠진다는 소식이 들려오기가 무섭게 오르기는 또 분명히 올랐던 것 같다.^^ 도대체 독일과 한국은 무엇때문에 다른지 경제 전문가가 있다면 정확하게 좀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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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3.01.09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국이 따로 없네요.
    ㄲ무 같은 얘깁니다. 이렇게 나라를 경영할 수 있는데 이를 가로 막는 사람들은 피해자들이지요.

  2. 향유고래 2013.01.09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기름값에서 그런 느낌 많이 받고 있어요...
    원유값이 내리면 곧바로 내려가는 기름값.^^
    좋더라구요.

  3. 돌돌이 2013.01.09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독일이 유로화로 그리스같은 못사는 나라 털어먹어도
    독일인들은 환호하는 거였구만

  4. 빽산 2013.01.09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돌돌이님.당신같이 한심한 사람이 한국에는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독일이 그리스를 털어먹은 것이아니라 그리스가 사기를 처 빚잔치를 한것입니다.
    독일이 그리스에 하는 수출량은 전체수출의 0,5%이며. 관광으로 연명하는 그나라의 관광객 대다수는 독일인입니다.

  5. 인해 2013.01.10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르긴 해도 물가가 내려오는 법이 없는 게 한국인거 맞습니다..ㅠㅠ

 

유명 월간여성지 기자의

 

불쾌한 취재요청

 

 

얼마 전 유명 여성월간지 여기자로부터 취재요청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녀는 편집회의도 마치지 않은 듯, 오는 1월호는 세계의 교육트렌드를 주제로 하는데, 최근 독일 내에서 교육과 관련된 핫 이슈는 무엇인지, 학부모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교육 정책 혹은 프로그램 등은 무엇인지 심층 취재하겠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내게 원하는 것이 대체 무엇이냐고 답을 보냈더니,

 

두 번째 메일에서도 교육 커리큘럼과 관련된 이야기와 전반적인 학교의 분위기를 두 파트로 나눠서 각각의 파트에는 하나의 주제를 잡아서 가려고 하니, 이와 관련하여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독일의 현지 교육 이슈에 대해 전달해 주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제를 정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계속 막연한 질문만 했다.

 

마치 내게 세부 기획안을 달라는 듯한 태도였다.

 

자, 이런 질문이 받았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무보수 봉사단체도 아니고, 상업용 잡지의 읽을거리를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시간을 내어 자료조사해서 협조를 해야 할까?

 

내게도 시간은 소중하다. 적어도 원고를 청탁하든 취재를 요구하든 가장 먼저 필자에게 청탁해야할 주제가 무엇인지, 내용은 무엇인지, 경비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기본적인 전제를 주고 시작하는 것이 예의 아닐까?

 

원고료가 얼마인데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취재해서 이렇게 써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을 경우 취재경비가 들어가면 나는 항상 거절한다. 이 잡지사 말고도 그동안 이와 비슷한 청탁은 많았고 대부분 거절했었다. 그런데 이 기자는 경비나 원고의 주제, 구체적인 취재방향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이 계속 내게 정보를 먼저 달라는 것이다.

 

최근의 독일 교육의 이슈라, 이 질문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뒤지든 도서관에 가든 시간을 내어 알아봐야 한다. 최근의 한국교육의 이슈가 무엇인지 물었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아무리 전문가라도 단어만 입력하면 튀어나올 정도로 머릿속에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원고를 청탁 하겠다는 것인지 말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언급도 없이 무작정 최근의 이슈를 말해달라는 것이다. 결국 '관심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 이야기 하며 편집회의 먼저 마치고 주제가 결정되면 청탁이든 뭐든 하라'고 했더니 바로 청탁을 했다.

 

내 블로그에서 이것저것 읽고 나니, 그중에서 예나플랜 학교의 콘셉트가 좋았다며 취재 해 달란다. 학교에 대한 취재는 물론 교장인터뷰와 학생인터뷰, 만일 그 학교에 한국 학생이 다닌다면 한국 학생 인터뷰까지 하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여전히 취재 경비나 원고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예나는 아헨에서 500km다. 취재 섭외도 여러 날이 걸리겠지만 하루에 다녀올 거리도 아니다. 일개 월간여성지가 교통비, 숙박비, 원고료까지 포함하면 500유로는 족히 나올 텐데 사실상 불가능한 요청이라 생각하고 정중히 거절했다.

 

그랬더니 이 기자 황당한 답을 보내왔다. 기분 나쁘다는 듯, 그렇게 시간이 없으면 미리 말할 것이지 메일을 주고받는 사이에 마감이 임박해 버렸다는 것이다. 허참, 어이가 없어서, 주제도 잡지 못하고 필자에게 기획안 내놓으라고 조르다가 덤터기를 씌우는 형국이라니... 황당하고 불쾌했다.

 

‘나는 시간 많으니 취재 경비는 댈 수 있겠느냐, 마치 내가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데 아주 불쾌하다’라고 했더니 역시 대답 없이 무시해 버린다. 그런데 나는 이미 끝을 알고 있었다. 이런 유의 기자들을 적지 않게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급할땐 뻔질나게 메일을 보내 정신없게 해놓고는 필요 없으면  인사는커녕 미안하다, 안되겠다, 되겠다 등 가타부타 끝마무리가 없다.

 

그런데 분명히 알아 둘 것은 당신 같은 기자들을 겪다보니 공연히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청탁 어쩌고 해도 시간투자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기자, 데스크에는 분명 필자가 취재하겠다고 약속하고 갑자기 거절한 것처럼 보고했을 것이다. 직접 접촉한 내게도 이처럼 황당한 어거지를 쓰는 것을 보면 안봐도 그림이다.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조사하고 정보 주고 나면 전혀 현실성 없는 취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나는 구체적인 청탁서를 받고 가부를 정한 후 자료조사든, 취재든 칼럼이든 쓰기 시작한다. 이것도 수많은 경험을 통해 생긴 습관이다.

 

이 여성지는 이미 몇 해 전에 몇 번 글을 보냈던 곳이다. 뻔~한 원고료에 지나치게 무리한 취재를 요구해서 이미 사양하고 끝났었는데 급했는지, 아니면 대안이 없었는지 다시 연락이 온 것이다. 내게 원고 청탁을 했던 기자는 분명 이 글을 읽을 것이다. 블로그에 상세히 쓴다고 선전포고를 해두었으니 열심히 보겠지. 앞으로 다른 필자에게는 제발 일의 순서를 정확히 알고 시작하길 바란다.

   

시간이 촉박했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대주제에 관해서는 공부를 한 다음 취재든 청탁이든 시작하는 것이 순서다. 자신이 할 일을 남에게 떠넘기고 받아주지 않으니 원망? 어디서 배운 못된 기자질 인지 한심하다고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가끔 블로거들에게 잡지사에서 연락이 와서 기고했는데 원고료는커녕 발행된 잡지도 안 보내준다는 하소연을 들었다. 글 쓰는 일을 본업으로 삼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활자의 매력에 대한 허상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해 블로거들에게 공짜 원고를 가져가고 대가는물론 연락도 없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나는 본래 직업이 글쟁이어서인지 신문이나 잡지에 내 글이 실린다는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대학 졸업하고 한 10년 썼으니 이력이 날 정도다. 신문이면 하루, 월간지면 한 달만 지나면 쓰레기 더미 속에 던져질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뻔히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의를 다해 쓰게 되는 것은 결국은 원고료라는 보상이 있기 때문일수도 있다. 순수하게 글의 가치와 비중을 따지자면 내겐 매체보다 내 책과 내 블로그 포스트가 더 소중하다.

 

무터킨더는 너무 속물이라고 흉보려나?^^ 바로 요거다. 출판사든 잡지사든 원고료 떼먹는 인간들은 모두 글 쓰는 사람들의 알량한 자존심을 이용한다. 대 놓고 돈돈하면 명예에 무슨 큰 흠이 나기라도 하는 듯, 돈 이야기는 못 꺼내는 글쟁이들.

 

그런 약점을 이용해서 원고료는 대충 말로 때우고, 그럴듯하게 지면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잡지사들의 횡포는 블로거들 사이에서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불만이기도 하다. 엥? 이야기가 또 블로그로 흘러가버렸네... 에궁~~ 오늘도 횡설수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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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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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치군 2012.12.14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들이 많네요. 여행 관련해서도 말도 안되는 무리한 청탁이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결국 이야기를 마치고 나면 그런것좀 공짜로 해주면 안되겠냐고 끝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

    아니면 정말 말도안되는 원고료를 책정하거나요. 그런데 그런 것일수록 공부하고 기획해서 써야 하는 주제들을 많이 던지더군요. 차라리 단순한 여행기사라면 어렵지 않게 써줄텐데 말이죠.

  2. oopsnofate 2012.12.14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하셨어요. 현대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에 대해 말하면 자존심 상한다는 이율배반적인 '선비' 관습을 이용한 전형적인 '갑'의 횡포지요

  3. 참교육 2012.12.14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송국도 그렇더군요. 몇달전 SBS가?
    과잉진료 취재한다면서 하루종일 점십도 굶기고 사람 끌고더니다가 저녁 때 그냥 돌아가더군요.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남기고...
    돈이 아니지요 예의지요. 전화 인터뷰는 그런 사례 다반사고요.
    참 웃기는 사람들입니다.

    • 무터킨더 2012.12.14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송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도 경험 여러번 있죠.
      실컷 이것저것 물어보며 일시켜 놓고
      고맙다,아니다, 답장도 없죠.
      정확한 청탁이나 약속 없는 사람에게는 정보 줄 필요 없습니다.

  4. 헬라인 2012.12.14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힘들여 글을 써보지 않은 사람은 글을 쓰는 노력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지 못합니다.

  5. 이성진 2012.12.14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는 아직도 기자가 무슨 경찰이나 정부기간에 일하는 사람인냥 거들먹 거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자들의 거만함이 원인이죠. 기자권력이라고 까지했으니까요. 잡지사가 무슨 권력까지는 아니겟으나 요즘도 그런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딱 잘라 거절하시길 잘하신거 같습니다. 파워블로거들에게 그런 원고 청탁이 많은데 대부분 이용만 당하고 실망하신분들 많으시죠. 쵸유스님도 그런 경험있으시다고 하셨고..자기들이 직접 취재하기엔 귀찮고 비용이 많이드니 해외 블로거들에게 묻어갈려는 기자도 있죠.

  6. 또롱 2012.12.14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같은 일반 독자가 보기에도 황당한 기자내요. 완전 예의도 없고, 안써준거 백 번 잘한일 같습니다.

  7. 오주르디 2012.12.14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쓰는 일, 이거 노동부로부터 엄청 홀대 받습니다.
    많지 않지만 원고료 수입이 있어서 종합소득신고인가 뭔가
    하려고 했더니 근로소득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물었지요. '글 쓰기'가 '근로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이유가 뭔지 따졌더니...
    황당하더군요...법이 그냥 그런니 그런 거라나...

    • 무터킨더 2012.12.14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는 않을텐데요.
      원천징수를 한 원고료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겁니다.

    • 안지형 2012.12.16 0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법에는 변호사, 회계사와 같이 개인 사업 소득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직업을 대우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원고료 등의 소득에 대해 별도 증빙 서류가 없더라도 70%의 손금을 인정하는 것이고요.
      자세한 것은 세법을 참조해 보십시요.

  8. ★입질의 추억★ 2012.12.14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너무 공감되서 한마디...
    방송국도 마찬가지랍니다. 블로그 보고 취재꺼리 없냐고 물어보는 피디들..
    저도 쌓인게 많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여서 참고 있지요^^

    • 무터킨더 2012.12.14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입질의 추억님은 낚시계의 유명인사시니 당연히 경험도 많겠죠.
      그래서 저도 누가 취재 어쩌고 해도 별로 반응 안보입니다.
      지네들이 급해서 구체적으로 나올때까지는...

  9. 신기한별 2012.12.14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잡지기자가 아니라 쌩양아치네요.
    이런 사람들 상종할 가치도 없는 인간들입니다.

  10. 별떵이 2012.12.14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무터-킨더' 님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정도겠지만,
    비슷한 경험들이 많았네요. 순진하고 모를 때에는 정말 원교료(?)인지 뭔지도
    없이 그냥 글을 보내기도 했는데, 얼마 안 되는 돈이라도 부치겠다고 말한 경우도
    구좌(한국에 구좌를 갖고 있음)에 돈 들어온 적이 없고, 일이 끝나면 고맙단 인사도
    필요 없다는 식이지요.

    어디는 제 글 뒤에다 다른 내용을 갖다 붙여서
    아무리 맞는 내용이라고 해도 제가 쓴 글이 아니면 찝찝하다고 했더니
    편집장의 실력을 무시하냐면서 오히려 화를 내고 글 그만 보내라고 하더라고요.
    어디는 책에도 나오고, 신문에도 나오고 등등 제 글이(내용 전부는 아니지만)
    실렸거나 인용되었거나 했어도 사전에 양해를 구하거나 나중에 알려주는 작가나 기자들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 푼도 받아 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그냥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더 좋은 사회를 기대하며, 그리고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
    건필하세요!

    • 무터킨더 2012.12.14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매체보다 돈 안되는 블로그가 더 소중합니다.
      그런데 마치 블로그 글은 함부로 도용해도 되는것처럼 생각하다가는
      큰코다치지요.^^

  11. 2012.12.14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아이디오 2012.12.14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더킨더님의 글을 보면 언제나 속이 시원해집니다.
    요즈음 기자라는 명함만 있으면 지들 마음대로 되고 세상 사람들이 지들
    발아래 있다고 느끼는, 한마디로 지들이 대한민국의 특권층이 된 것같은
    말들을 너무도 당당하게 해대는 어이없는 꼴들을 자주 봅니다.
    대한민국이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여하튼 기자인지~ 쓰레기인지~ 참 잘 하셨습니다^^

  13. 2012.12.14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유로포스 2012.12.15 0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기자들이 기사쓰는 거 보면 한심한 게 뭐냐면요. 정확하지도 않은걸 마치 사실인마냥 기사를 쓰는 것하며 인터넷에서 올려진 게시물을 퍼가서 기사로 쓰는 것 등등이죠.

    그런 인간들이 기자라는 것도 웃기고요. 결국 기사를 써서 돈 받으려는 수작인 게 핵심이죠.

    무터킨터님이 그런 기자를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제가 무터킨터님이었다면 그랬을테니까요.

    돈 받는것에만 집착하는 기자는 기자가 될 자격도 없어요.

  15. 망치44 2012.12.15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쓰는 재주 없어 공감이 안가다가..
    친구들이 컴터 견적내달라하면 몇번이고 확인해서 줬는데..
    그냥 안 산다고 했을때 허무함과 비슷할거같은 생각이 드네요..
    컴터를 파는 사람 아니라 이익과는 무관하지만 괜히 시간날렸단 생각들더군요.

  16. 안티-기자 2013.01.16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많은 직업 중에 놈者자 붙은 유일한 직업이 기자라는..

 

트위터에서 알바들

 

노는 거 보기 한심해

 

 

내년 봄 즈음에 나올 것 같은데, 독일교육 후속편 원고 정리 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자연이라는 것, 자연스럽다는 것, 자연의 순리는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저절로 치유되고 다듬어지며 흘러갑니다. 자연의 형벌은 순리를 거역했을 때 내려지는 것이지요.

 

최근 블로그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거품이 빠지고 정말 할 사람들이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누군가 관여하지 않아도 저절로 정리가 되고 있는 것 같은.....

 

블로그가 무슨 대단한 이익이나 명성을 가져다 줄 것처럼 한껏 부풀려져 있을 때를 생각해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직접 도전해 보니 상황이 달랐겠지요.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돈도 별로 안 되고 생각보다 지명도도 없으니 제풀에 지쳐 그만두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이미 블로그로 무엇인가를 할 만한 재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변에 보면 블로그로 목표하는 바를 이루어 낸 사람들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만 죽도록 연구하고 파고들었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해서 직접 이익을 내고자 했던 사람은 없었지요.

 

블로그는 여전히 평범한 한 개인에게 대단한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서는 큰 인내와 노력과 유혹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정확한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지저분한 알바들은 악플은 달수 있어도 블로그 운영은 못합니다. 가끔 냄새나는 블로그가 있기는 하지만 읽는 이가 없으니 허당이지요. 호흡이 긴 글을 술술 쓸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 무엇 하러 한심한 짓거리를 하고 다니겠요.

 

요즘은 트위터에 진을 치고 있는 알바들, 예전엔 블로그에 악플다는 일이 주업이었지요. 정말 한심하고 성가신 말종이었는 데 최근엔 트위터로 둥지를 옮겨 서로 RT연발 해서 띄워주며 자기들끼리 상부상조하며 잘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니 더욱 분주합니다. 지난해 여당 대표가 공언한 1만 인테넷 전사 양성에 성공한 것일까요?

 

팔로워 150만이 넘는 이외수 선생보다 팔로워가 15000밖에 안되는 듣보잡 계정이 더 많이 리트윗 되고 있으니 안봐도 그림이지요.^^ 

 

여하튼 세상은 참 재미있고도 무섭습니다. 새로운 소통공간이 생기면 가장 정보에 민감한 진보들이 한바탕 먼저 놀고 갑니다. 보수 알바들은 항상 뒷북이지요. 자발적인 이동이 아니니 따라다니기도 아마 벅찰 겁니다. 한심하지만 한편으론 물리력도 무섭지만 돈으로 여론을 형성한다는 것이 무섭기도 합니다.  

 

알바든 자발적이든 당장 코앞에 놓인 목적을 향해 정신없이 가는 사람들은 우선 서푼어치도 안 되는 이익에 양심을 팔아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당연히 얼마 안가서 지치고 주저앉게 되는 것입니다. 아니면 계속 흙탕물에서 첨벙거리며 놀든지.

 

에궁..... 트위터에서 알바들 노는 꼴 보기 하도 한심해서 오늘밤엔 횡설수설하고 있네용...ㅎㅎㅎ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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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라하마 2012.12.11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고 갑니다.
    알바가 있다는 정보를처음 알게되었내요..
    그런거 해서 얻는 이익이 얼마나 되길래 그러는지...
    암튼 추천드리고 갑니다~ ^^

  2. 오즈메이드 2012.12.11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들이 한짓이 전부 부메랑이되어서 자신들한테 날라간다는것을 생각을 못하는 멍충이들이라 알바를 하는것이겠지요.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이라는것을 알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쓰레기들입니다.
    더군다나 알바들을 돈을 주고 풀어놓는자들은 무슨생각을 하는인간들인지 궁금합니다.

  3. 딴죽걸이 2012.12.11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대선전이라

    ........ 엄청날껍니다 ㅎㅎ

  4. 유로포스 2012.12.11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 몇푼 받겠다고 댓글 알바하는 거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죠. 저는 돈이 필요해도 그런 알바는 안하겠습니다.

  5. 2012.12.11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12.12.12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식사 끝낸 빈 그릇에서

 

그의 맨얼굴이 보인다

 

 

뷔페식당에 가면 특히 그 사람의 의식수준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며칠 동안 독일인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보낼 일이 있었다. 독일엔 외국인이 많아서 순수하게 독일인들이라고 할 수는 없고 몇 나라 사람들이 그룹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약속이라도 한 듯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일어난 자리는 천지차이였다. 어떤 나라라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나라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한 자리는 완전 밥 먹다가 폭격 맞은 것처럼 난장판이었고, 가지고 온 음식은 절반도 먹지 못하고 수북이 쌓아 놓았다.

 

식당을 나가던 독일인들이 하나같이 인상을 찌푸리며 한마디씩 하고 갔다. 식사 습관에도 개인 차이가 분명 있을 텐데, 어쩌면 그리도 나라에 따라 표가 나는지. 식습관에서도 국민성이 적나라하게 보인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나는 내 몸을 치장하는 데도 게으르고, 집안 쓸고 닦는 일도 귀찮아 하지만 쓰레기를 철저히 분리수거하는 것은 아주 열심이다. 또 맛있는 음식 찾아 먹는데 열을 올리지는 않지만, 먹고 난 그릇은 깨끗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산다.

 

그러다 보니 아무렇게나 뒤죽박죽 버리거나 먹고 난 밥그릇이 지저분한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선입관을 갖게 된다. 더구나 겉은 그럴듯하게 차려입고, 입은 유창하게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의 식사 끝낸 접시에 음식이 덕지덕지 붙어있으면, 왠지 그 사람의 진짜 속을 들여다 본 것 같아 무안해지기까지 하다.

 

절이나 교회가면 식사 때마다 감사기도 하는 연습들은 참 열심히 한다. 기도보다는 먹고 나서 지저분한 밥그릇을 바라보며 속죄하는 것이 더 먼저인 것 같다. 신기한 건 부모가 그런 집은 아이들도 똑 같다는 사실. 역시 진정한 교육은 어른이 먼저 모범을 보이는거지 가르치는 일은 아닌 모양이다. 자신은 너저분한 빈그릇을 내밀망정 자식에게 그리하라 가르치진 않았을테니까.

 

밥을 자기 양만큼 가져가서 깨끗이 먹는 습관을 들이기에 발우공양보다 좋은 연습은 없다. 대학 1학년 때 설악산 백담사에 수련회를 가서 발우공양을 처음 배웠다. 전두환 전 대통령보다 내가 훨씬 더 먼저 백담사에 기거했다는 사실.ㅋㅋㅋ

 

눈이 유독 많이 내렸던 그 겨울의 백담사는 지금도 소중히 내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다. 우리 일행이 절에 들어가면서 내리기 시작한 눈이 며칠 만에 허리까지 차올라 오도 가도 못하고 몇 주를 그곳에서 보내야 했다. 반찬이라고는 뒤곁에 묻어둔 김장김치가 전부였지만 먹을 때마다 얼마나 달던지, 지금까지 그 것보다 더 맛있는 김치는 먹어본적 없었던 것 같다.

 

당시 우리를 지도하던 20대 초반의 젊은 스님은 한용운 스님이 기거하던 방을 자신이 쓰고 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는 분이었다. 달무리 지는 밤이 오면 ‘님의 침묵’ 한 소절을 애절하게 읊조리고는 퉁소를 멋스럽게 불던, 정작 스님의 본업인 수양하는 일에는 별 관심 없어 보이는 땡 중 같았지만, 그 멋에 취해 스님이 되었다고 당당하게 밝히던 참으로 솔직담백한 분이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스님들과 함께 발우공양을 해야 했다. 식사를 하고 나서 자신이 먹고 난 밥그릇과 반찬그릇을 깨끗이 닦아서 그 물까지 마셔버리는 그야말로 최첨단(?) 친환경 식사법이다.

 

공양을 마치면 마지막으로 발우를 닦은 맑은 물을 한 양동이에 모두 쏟아 붓고 스님의 검사를 받았는데, 만일 그 물에 고춧가루가 한 점이라도 떠 있으면 양동이의 물을 모두 돌아가며 마셔야 했다.

 

처음 며칠은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날마다 그 구정물을 들이켜야 했는데, 첫날은 도저히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아 입만 갖다 대고 흉내만 내었더니, 금방 들통이 나서 다른 사람보다 몇 배나 더 많이 마시는 벌을 받았다. 그때의 그 기분이란, 구역질을 해대면서도 스님의 죽비가 무서워 벌컥벌컥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그것도 처음엔 구역질이 나더니 몇 번 해보니 이골이 나서 그런지 별 생각 없이 시원하게 들이키는 경지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원효스님은 해골바가지 물도 모를 땐 그리 달게 마셨다는데, ‘일체유심조’를 되뇌며 주문을 거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사람들은 아마 그래서 도를 닦는가 보다. (진짜 도 닦고 계시는 스님들께는 죄송!^^)

 

우리 아이들에게도 구정물 마시는 연습을 시키지는 못했어도 밥을 먹을 때마다 습관처럼 먹고 난 그릇을 깨끗이 해야 한다며 잔소리를 한다. 정말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남겨야 할 때를 제외하면, 밥풀 한 알 그릇에 붙여 두는 것도 우리 집 밥상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안되는 장점 중 하나다. 

 

밥 먹고 나서 제 밥그릇 돌아보는 습관을 가지면 어떨까? 바로 그 빈 밥그릇이 자신의 보이지 않는 얼굴이라고 생각한다면 그토록 더럽게 내밀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데 먹고 난 빈 그릇은 정말 우리의 맨얼굴이다. 근사하게 차려입으면 신사 숙녀인 것 같고, 천박한 속내를 감출 수 있으리라 믿겠지만, 이런 작은 실수로 스스로가 시정잡배라는 사실이 쉽게 드러나고 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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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쎄쎄 2012.11.22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우공양을 한 번도 친환경과 연결해서 생각한 적이 없는데 듣고보니 정말 그렇네요. 저도 뷔페에서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가끔 너무 많은 음식을 담아 남으면 집에 싸가고 싶어집니다. 뷔페에서도 접시에 있는 남은 음식은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2. 재꿀이 2012.11.22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생각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3. 지나가다가 2012.11.22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를 돌아보는것은 좋으나 자기의 옳다하는 바로 남을 평가/비판하지는 않는 것이 더 자기를 돌아보는 사람의 마음가짐 같습니다.마지막 문장만 없었어도 님도 시정잡배에 들지는 않았을텐데..아쉽네요..

  4. 날개구리 2012.11.22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나란지 알 것 같네요.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에 있는 니키타 하우스에서 묵었을 때, 그 나라 단체 여행객들이 공용식당을 그야말로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다른 모든 나라 여행객들이 경악을 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허허

    • 유로포스 2012.11.22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몸과 언어는 한국인이지만 마음과 습관까지 한국인은 아니죠. 나에겐 한국인이라는 껍데기는 쓸데없는 짐덩이에 불과하니까요 ㅋ

      아시아 원숭이 따위는 되지 않는 게 제 인생의 목표이니까요 ㅋ 제가 사랑하는 사람도 그렇고요 ㅋ

    • Der Yalu 2012.11.23 0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폭죽을 많이 떠뜨리면 떠뜨릴수록 악귀로 내쫓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여겨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폭죽의 80%를 소비하는 나라~ 그로인해 연봉의 1/10정도를 폭죽구입에 할애하는 나라~
      근데 명절 때 신나게 폭죽 터뜨리고 나서 자기가 터뜨린 폭죽더미를 치우지 않고 그냥 가는 바람에 명절 때만 되면 그 나라 전체가 온통 쓰레기더미가 된다는 불편한 진실을 그 나라로 유학갔다 오신 분을 통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또 수백년 전 그 나라와 교역하던 포르투갈 상인이 쓴 일기가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데,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C나라 어부들은 참으로 간교하다. 자신들이 잡은 물고기를 우리들에게 비싼 가격에 팔고자 물고기 뱃속에다 돌을 집어넣어 무게를 부풀리곤 한다."
      수백년이 지난 후 C나라 어부들의 후손들은 물고기 뱃속에다 돌 대신 납덩이를 집어넣어 우리나라 국민들을 경악시키기도 하였지요...

  5. 유로포스 2012.11.22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뷔페식 갈 때 항상 음식을 남기지 않거든요. 고기류를 볼 때마다 고기를 만들기 위해 희생된 가축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의 희생으로 내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죠.

    그래서 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음식은 절대로 남기지 않습니다.

    그건 죄악이니까요.

  6. 싹비워주마 2012.11.22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음식을 먹고 싹 비웠을 때 쾌감을 느낍니다.
    자주 먹기전과 먹은다음의 사진도 찍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차원에서의 환경보호와 자원절약을
    실천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발우공양...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잘 할 것 같습니다.

  7. 유로포스 2012.11.22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시아 원숭이 벌레들이 유럽을 오염시킨다면 저는 그 아시아 원숭이 벌레들을 모조리 멸살하는 데 동참할 겁니다.

    그런 것들은 벌레일뿐이고 죽여도 아무런 죄책감도 없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할테니까요.

    저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몸뚱아리는 한국인이지만 마음속은 한국인이 아니니까요. 그런 벌레들과 같아진다면 저도 벌레와 다름없으니까요.

 

인사동은 대한민국

 

제일의 브랜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세계화를 이야기 할 때마다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말이지만 실제로는 대한민국 고유의 브랜드를 창출한다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찾을 때가 많다. 그런데 과연 그럴 필요가 있을까? 대한민국의 세계화를 위해 ‘우리 것을 잘 지키고 보존하는 것’ 만큼 효율성 있는 작업은 없을 것 같다.

 

얼마 전 서울시국제교육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독일 행복연구소 원장인 슈베르트 선생님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공식 일정이 끝나고 나서 주최 측의 배려로 마지막날 서울 관광을 할 기회가 있었다.

 

35년을 살았던 서울, 내게는 눈 감아도 보일 것 같은 익숙한 도시다. 서울관광은 크게 관심도 없었고 따분한 일정이어서 빠지고 싶었지만 함께 간 슈베르트 선생님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따라다니게 되었다.

해외 참여자 몇 사람은 일 때문에 먼저 돌아갔고 포럼을 진행했던 선생님과 남은 외국 손님 몇 명이 함께했다. 나는 뜻하지 않게도 독일인 슈베르트 원장과 프랑스인 안드레 메르씨 선생님 사이에서 기쁨조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다 늙어서 기쁨조라니.^^

 

처음엔 내키지 않는 발걸음이었지만 외국인들과의 여행을 통해 내가 알지 못했던 서울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국인은 하루에 1시간만 잔다?

 

프랑스나 독일인들은 해외여행을 떠날 때 보통 그 나라에 관한 책 서너 권 정도는 읽고 간다. 그때문인지 슈베르트 선생님도 이미 한국에 대해 아는 정보가 많았다.

 

새벽녘까지 꺼지지 않는 상가의 불빛이며 술집, 노래방, 빌딩 숲, 인구의 4분의 1일 모여 사는 서울과 그 위성도시들의 소비문화에 대해 그가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듯,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었다.

 

밤 문화를 이야기 하다가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한국인은 하루에 1시간만 잔다.’고 나와 있었다며 ‘너도 몰랐지?’라는 표정을 지으며 의기양양해 했다. 5시에 집에 들어가서 1시간 자고 6시에 일어나 출근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는 어찌나 웃기던지, 좀 과장된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제대로 한국 직장인들의 생활패턴을 표현한 것 같아 무릎을 치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책에서 읽은 지식인지, 여기저기 얻어들은 잡식인지, 처음 와 본다는 한국에 대해 많이도 알고 있었다. 그런 그가 한국에 도착해서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내게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인사동은 어디 있냐?’였다. 프랑스에서 온 메르씨 선생님도 서울 관광을 하는 내내 여러 번 같은 질문을 했다.

 

인사동은 어디쯤 있나요?

 

서울관광의 필수코스인 남산타워, 슈베르트 원장과 메르씨 선생님은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동안에도 무덤덤했고, 매끈하게 잘 정돈된 타워로 연결된 시설들에도 별로 감흥이 없어보였다.

 

남산타워에 올라가 서울을 내려다보던 슈베르트 원장은 인사동이 어디쯤 있는지 다시 물었다. ‘이건 또 뭐지?’, 남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이런 질문을 받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나는 적잖이 당황하며 불현듯 인사동 위치 찾았다. “아마 저기쯤 되는 것 같은데 빌딩숲에 가려 보이지 않네요.”라고 했더니 그는 너무 안타깝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남산을 내려와 인사동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물 만난 고기였다. 표정부터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도자기며 아기자기한 공예품이며, 이것저것 한국적인 상품들을 구경할 때마다 감탄을 연발 했다. 마치 한국에서 흥미로운 관광지는 인사동 한곳밖에 없’는 것처럼 반색하는 모습들이 뜻밖이었다.

 

프랑스인 메르씨 선생님은 그렇다 치고, 지금까지 바로 이웃에서 함께 살았던 독일인에게 내가 미처 감지하지 못했던 문화적 향유를 확인하는 순간 묘한 괴리감이 형성되는 것 같았다. 인사동이 이처럼 한국의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대단한 장소였다니.

 

슈베르트 원장과 메르씨 선생님의 눈빛은 인사동 한옥에서 한복을 입어보고 다도를 체험하는 순간에도 초롱초롱 빛났다. 슈베르트 원장은 책에서 읽었는지, 한복을 입더니 근엄하고 권위적인 제왕의 자태를 드러내며 우스광스러운 표정을 연출해서 나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슈베르트 원장과 메르씨 선생님, 그들에게는 인사동이 가장 한국적인 관광지여서 흥미로웠는지 모르지만 내게는 인사동에 도취된 그들이 신기했다. 대한민국을 상징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가 인사동이었다니.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란 말은 역시 진리다.^^

 

** 이 글은 국가브랜드위원회에 기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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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로포스 2012.11.03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복과 한옥은 좋아하지만 한국인들의 더러운 성품과 냄비근성은 싫어합니다. 그리고 파시즘과 다름없는 그 더러운 애국심과 민족주의도 그렇고요. 역겹습니다.

  2. Der Yalu 2012.11.03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 전주 한옥마을에 가셨다면 저 분들의 입이 찢어졌을지도 모르겠군요~

    독일과 프랑스의 도시엘 가보면 서울, 도쿄, 뉴욕의 도심을 가득 채우고 있는 마천루보다는 고풍스러움을 고이 간직한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유럽인들에게 서울의 마천루가 커다란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파리만 하더라도 도시의 미관을 고려하여 도심에 위치한 건물의 증개축에 대한 규제가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한옥은 사라지고 콘크리트 건물이 늘어나는 우리나라가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바로 서울입니다. 인사동, 가회동, 안국동, 삼청동, 필동 등에 위치한 한옥들을 더욱더 늘리고 보수한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유럽풍 건물 안에서 클래식을 들으며 스테이크와 와인을 먹는 것보다는, 토담으로 둘러싸인 기와집의 온돌방 안에서 가야금 소리를 들으며 숯불갈비와 막걸리를 먹는 것을 더 좋아할 것이 분명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취운정(翠雲亭)과 같은 한옥호텔을 위에서 언급한 지역에다 여러 개 건립하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일본이 료칸(旅館)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해외의 우리나라 대사관들을 한옥으로 개조하는 것도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베를린에 위치한 주독일대사관만 하더라도 나름대로 한국적인 색채를 풍기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제대로 된 한국문화의 이정표가 되기에는 많이 부족하지요. 그런 점에서 외교통상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한국관광공사가 합작하여 해외의 주요도시에다 공기업형 한옥호텔을 운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 북한이 해외북한식당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듯이 말이지요.

    또는 최근의 한류붐에 편승하여 국내 대기업들이 자사와 한국문화 홍보목적으로 해외의 전략도시에다 한옥호텔을 짓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베를린의 포츠담광장에 위치한 소니센터의 대항마로 삼성이 황룡사 9층목탑을 모델로 한 <베를린 신라호텔>을 짓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호텔 안에 한식레스토랑, 한식뷔페, 전통찻집, 한과베이커리, 도자기샵, 공예품샵, 화방, 개량한복샵 등이 들어서면 다각도로 한국문화를 베를린시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즉, 한국의 전통 의식주를 한옥호텔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되기 위한 또 다른 방편으로 가장 한국적인 외국인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내는 것도 들 수가 있습니다. 일본의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설국>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출신의 일본어 번역가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번역한 <설국>의 영문판은 오히려 원작보다 더 뛰어난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수려한 번역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널드 킨 미국 컬럼비아대 명예교수는 북미권에 일본문화를 전파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여 일본정부로부터 문화훈장까지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으로 귀화하였다고 하네요.

    한국에도 한국판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라고 할 수 있는 독일 출신의 한국어 번역가 미르야 말레츠키氏가 있지요. 이 분은 국내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독일어로 번역한 한국문학작품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하였답니다. 또한 한국판 도널드 킨으로 역시 독일 출신의 베르너 사세 前 한양대 석좌교수를 들 수 있습니다. 이 분은 한국학의 대가로서 한국문화를 유럽권에 알리는데 평생을 바치신 분이십니다. 교수에서 정년퇴직하신 후에는 한국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고 전남 담양군의 한옥에서 기거하시면서 한옥에서 사는 즐거움을 여러 방송매체를 통해 알리시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 외국인 인사들이 일본과 비교해 볼 때에 매우 적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이런 親韓인사들을 늘리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를 적극적으로 해외에 알려야 합니다. 아직까지 해외에 있는 수많은 외국인들 가운데에 KOREA에 대해 생소해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많은 외국인들에게 KOREA를 전파하여 많은 이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흥미와 매력을 느낌으로써 적극적인 한국문화 전도사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기업, 그리고 국민들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제2의 미르야 말레츠키와 베르너 사세가 끊임없이 발굴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한국문화 세계화의 첩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여행 2012.11.05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과 한국을 왔다갔다하면 전기 플러기가 같은 게 정말 좋더라구요.

    아마 프랑스는 돼지코가 약간 작았던 걸로...

 

나 어릴 적 공부했던

 

추억의 교실

 

 

지난번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강원일보사가 주최하고 강원도교육청과 강릉시가 후원한 [2012 강원 교육콘텐츠 박람회]에 갔었습니다.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강릉실내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박람회장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옛 교실의 모습을 재현한 부스입니다.

 

‘아, 정말 이랬었지’

나 어릴 적 공부했던 ‘추억의 교실’

외국에 살아서 그런지 감회가 더 남다르더라고요.

저와 연배가 비슷한 7080세대들 다함께 추억에 젖어 볼까요?

 

참~ 그립다 저 시절이...... 가난했지만 가슴은 난로만큼이나 따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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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ramirang 2012.10.30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그랬지요.
    추억의 풍경입니다. ^^

  2. 도플파란 2012.10.30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저도 나무 난로에서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죠.. 한 2년정도 될껍니다..ㅎㅎ

  3. Der Yalu 2012.10.30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때까지는 저런 난로와 책상을 사용하였었습니다. 그리고 교과서 맨 뒷장 펼치면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는 분께서 대통령 취임선서하는 사진이 있었고요. 반공영화도 2학년 때까지는 학교에서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았던

 

한 독일인의 한국어 인사

 

 

행복수업 슈베르트 원장님과 함께 [2012서울국제교육포럼] 참가차 한국을 다녀왔다. 외국인과 함께 여행을 하다 보니,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여러 가지 한국인의 특성들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독일인이 보통 그런지 슈베르트 선생이 특별히 남다른 건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한국 갈 때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나를 만나자마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를 어떻게 말하는지 물어보더니 열심히 외웠다. 아무리 외워도 잘 안 되는지 묻고 또 묻고를 수십 번 반복했다.

 

그 모습을 보니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한마디 했다. “이제는 한국 사람들이 왜 독일어를 잘 못하는지 충분히 이해하겠지요?”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한국어가 어렵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럼에도 열공을 하더니 비행기에서 내려서 한국 땅을 밟자마다 ‘감사합니다.’라며 내게 한국말을 걸어오는 것이다. 이 말을 시작으로 한국에 있는 동안 내내 자신이 배운 몇 문장을 말할 때는 반드시 한국어로 했다. 요건 또 내가 미처 몰랐던 이분의 독특한 일면이었다.

 

행사요원들을 만날 때는 물론이고 식당이나 호텔로비에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계속 주워섬겼다. 외국에 나왔기 때문에 그 나라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고도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칭찬이 듣고 싶어서였을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 독일인들은 보통 “야! 너 독일어 너무 잘한다. 아주 훌륭해,”라면서 호들갑을 떨면서 빈 말이라도 칭찬을 해준다. 은근히 그런 반응을 기대하고 열심히 ‘감사합니다’를 읊조리고 다녔는데 한국인은 생각보다 성질이 너무 급했고, 눈 파랗고 머리 노란 외국인이 말을 걸어오니 겁을 내는 것도 같았다.

 

가는 곳마다 발음이 잘 안되어 떠듬거리며 ‘감사합니다’란 말을 겨우 하고 나면, 이미 상대는 저만치 가버렸다. 결국엔 뒤통수에 대고 혼자서 멋쩍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 했다. 마치 코미디 한편을 보는 것 같았다.

 

지치지도 않는지, 외면당하면서도 돌아선 사람 뒤통수에 대고 슈베르트 선생의 ‘감사합니다’는 계속 됐다. 보고만 있자니 웃기기도 하고 미안한 생각도 들어서 나중에는 옆에 있는 한국 선생님에게 언질을 주었다. “이 분이 감사하다고 말하면 칭찬 좀 해주세요. ‘당신 한국어 너무 잘 한다’라고 말입니다”라고.

 

그랬더니 행사를 진행하던 선생님 한분이 웃으면서 “와! 당신 한국어 정말 잘하는 데요?”라고 큰 소리로 칭찬해 주었다. 그 한마디에 어린아이처럼 좋아 하던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아마도 이분 그때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에휴~ 겨우 들었네. 한국에선 칭찬받기 왜 이렇게 어려운거야?’

 

한국 사람들은 성질은 급하면서도 참 무뚝뚝하다고 생각했겠지. 그런데 사실 영어로 말 걸어올까 무서워 달아난 사람도 많다는 사실을 이분은 모를 거다. 나도 그럴 테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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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GM-79 2012.10.23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본인에게 이야기는 해주셨어여죠. 캬캬캬캬
    우리랑 거기랑 어법이라던가 다른 것도 하나의 문화현상이니까
    그것 가지고 우리나라 사람은 어때, 저때 하는 것도 문화상대주의를 무시한 잣대고,
    공연히 이 사람들이 나를 너무 싫어하는 건가 오해하면 그것도 맘 아픈 일이고요.

    그런데 유럽에서 딱딱하기로 유명한 독일인도 대수롭게 만드는
    한국인의 무뚝뚝함으로 소문날지 모르겠군요.

  2. 유로포스 2012.10.23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 쓰레기 한국인들의 더러운 이중성이죠. 외국인을 보면 영어 못한다고 무서워서 도망가지를 않나 한국어로 인사하면 인사는 커녕 도망가서나 멸시하는 더러운 인간쓰레기 한국인들. 그 딴 인간쓰레기처럼 살지는 않을 겁니다. 한국인들은 더러워서 지구를 더럽히는 병균과 마찬가지이니까요. 농담 아닙니다.

  3. Der Yalu 2012.10.24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벽안의 서양인이 영어로 말을 걸면 지레 겁부터 먹는 한국인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옛날 유머가 문득 생각나는군요~

    한국의 어느 조폭이 길을 가다가 우연히 미국인과 마주쳤는데, 그 미국인이 조폭에게 영어로 길을 물었다. 이에 당황한 조폭은 슬슬 그 미국인을 피하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그 미국인은 자신을 피하는 조폭을 계속 따라가는 것이었다. 결국 화가 난 조폭은 <아이~ 이 씨팔놈이! 아이~ 이 씨팔놈이!>라고 말하며 도망가기 시작했는데, 그 미국인은 도망가는 조폭을 계속 따라갔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미국인은 조폭이 내뱉은 욕설을 다음과 같은 의미로 알아들었기 때문이다. <I see, follow me. I see, follow me.>

  4. 초이 2012.12.08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쓰러운 생각이...ㅎㅎ
    그래도 재미있는 글을 읽으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ㅎㅎ

  5. ray ban aviators 2013.04.07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든지 급해하지 말고 기회는 항상 당신이 제일 주의 하지 않는때에 당신에게로 다가오고 있을거예요.

 

격식 좋아하는 독일인,

 

비빔밥을 젓가락으로 

 

 

독일인은 식사 예절을 중시한다. 스테이크를 썰 때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외국음식을 먹을 때도 그렇다.

 

외국 음식은 반드시 그 나라 사람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그 나라 요리사가 만든 요리를, 그 나라 방식으로 먹어야 격식을 차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거기다가 레스토랑 인테리어까지 구색을 맞추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아랍인들의 기로스나 도너, 이탈리아에서 온 피자와 아이스크림은 이미 독일인에게는 국민음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임비스라고 하는 기로스 식당은 여전히 아랍인이 운영하고 있고, 유명한 피자 레스토랑은 이탈리아인들이 주인이다.

 

처음엔 참 신기했다. 독일에 들어 온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십 년도 더 지난 음식들임에도 여전히 그 나라 사람들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져야 제 맛이라고 생각하다니.

 

독일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그렇단다. 대부분 아이스크림 체인점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고 자기네들끼리 사고 판다. 독일이 아닌 이탈리아에서 독일 아이스크림 가계가 거래될 정도라고 한다.

 

아시아 음식도 마찬가지다. 기로스나, 피자, 아이스크림에 비해 들어온 역사가 짧아선지 격식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흉내라도 꼭 낸다. 이 사람들은 외국요리를 입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고유의 문화를 즐기는 데도 의미를 둔다.

 

독일에서 알게 된 이란에서 이민 온 친구가 아주 잘되는 작은 중국집 하나를 인수했었다. 기본 단골손님이 적지 않아 권리금까지 톡톡히 지불하고 말끔하게 내부 수리를 마치고 장사를 시작했다.

 

시작은 참 좋았는데 딱 3개월 만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들어오는 손님마다. 놀라서 물었다고 한다. ‘당신은 아시아인도 아니면서 어떻게 중국식당을 하느냐?’고. 그렇게 묻고 가는 사람은 다시 오지 않았다. 그 많던 단골은 석 달 만에 끊어져 버리고, 결국엔 폐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아시아 음식에 대해서는 중국식만 알았지, 일식과 한식에 대해서는 생선초밥이나 김밥 정도일뿐 여전히 잘 모른다. 정확히 아는 상식은 젓가락 문화다. 특히 스시를 젓가락으로 먹을 줄 안다는 것에 은근히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일식은 여기서도 중국요리보다 세련된 사람들이 즐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독일인이 일식집을 하면 안되고, 베트남이나 중국인이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독일인이나 중국인이나 스시를 모르는건 마찬가지건만. 쯧쯧....

 

여하튼 이렇게 격식을 따지다보니 일본이나 한국 음식은 무조건 젓가락으로 먹어야 식사예절에 맞는다고 생각해선지 한국 레스토랑에 갈 때 마다 꼭 보게 되는 웃기는 장면, 비빔밥을 젓가락으로 먹는 독일인이다.

 

외식 할 때마다 젓가락으로 비빔밥을 우아하게 집어 올리는 옆자리 손님을 힐끗힐끗 보며 웃음을 참았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참 재주도 좋다. 비빔밥을 어떻게 젓가락으로..... 그런데 신기하게도 끝까지 내려 놓지 않고 다 먹는다. 대단한 독일인.....ㅋㅋㅋ

 

 

[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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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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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자비 2012.09.18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면서 한참 웃었어요.ㅋㅋㅋㅋㅋ 한국 음식 문화가 조금더 알려지면 비빔밥을 젓가락으로 먹을일은 없을텐데, 그런날이 곧 오겠죠. 아무튼 독일인들 참 독특합니다. 어느정도 그런거야 그렇다 치는데 중국인이 아닌 아랍인이 운영하면 망하는 중국집이라니...아시아인을 잘 구분못하는걸 보면 한국인이 중국인 분장하고 인수해서 해도 되겠네요. 아니면 한국에서 소위 말하는 바지사장을 내세워도 될듯 한데 말이죠.

  2. 참교육 2012.09.18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밋는 문화감각이네요.
    독일 사람들에게 그런 고지식한 문화가 있었군요. 재미있습니다.

  3. 노지 2012.09.18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냥 비빔밥을 젓가락을 먹을 때가 있는데…
    딱히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젓가락으로 먹으면 천천히 먹을 수도 있고…
    여러모로 이점이 많거든요 ㅎㅎ;

  4. 김천령 2012.09.18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사실 한국에서 비빔밥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젓가락으로 밥을 비비기는 합니다만 먹을 때에는 숟가락을 사용하는데... 독일인 특유의 문화가 엿보이는군요.

  5. 향유고래 2012.09.18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젓가락은 비빌때만...^^

  6. 쿠쿠쿠(윤약사) 2012.09.18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광경이네요.
    비빔밥을 젓가락으로...
    독일 사람들도 재미있는 모습이 꽤나 많은 것 같아요.
    실제 유럽사람들은 한중일 세나라 사람들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못해서
    중국인이 초밥집을 운영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

  7. 딴죽걸이 2012.09.18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비빔밥 제대로 즐긴다는 곳에선

    젖가락으로 비비고 숟가락으로퍼먹던데 ㅋㅋ 한국인도힘든 그것을 독일인이 ㅋㅋ

    고건좀 아니군요 ㅋㅋ

  8. RGM-79 2012.09.18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인이 고지식하다는 평을 이유없이 듣는 게 아니군요.

  9. 일싓 2012.09.18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 어딜가나 단순한 사람들이 꽤 있네요

  10. 무료사주카페 연다원 사주카페 http://cafe.daum.net/sajuyk 2012.09.18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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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비빔밥 비비기 2012.09.18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빕밥 비비기는 젓가락, 먹을땐 숟가락

  12. 여강여호 2012.09.18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빌 때는 젓가락으로 비벼야 맛있다는 걸 아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먹기까지 젓가락으로 하면 여간 힘든 게 아닐텐데....
    그래서 문화란 비난이 아닌 이해의 대상이나 봅니다.

  13. 설겆이 귀찮을때.. 2012.09.19 0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그리 먹습니다. 요령은 나물이나 김치 찢은거 이용하면됩니다.
    밥에 김싸서 먹을때처럼 나물로 싸면 의외로 먹기 쉽습니다..ㅎ
    마무리는 남은 김치한조각으로 발우공양하듯 싹싹..

  14. 유로포스 2012.09.19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격식차리는 건 좋아하죠. 젓가락을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면 전 그렇게 할 겁니다. 그리고 저는 서양식 레스토랑에 가서도 철저하게 격식을 차리고 음식을 먹죠.

    그러기 위해서 철저하게 서양식 식사예절법을 배워서 실습을 했으니까요.

    음식예절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이든 격식을 차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요.

  15. 호미랑 2012.09.19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스러운 고집이네요 ^^

  16. Der Yalu 2012.09.19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면 독일에서 한국인이 중식당을 운영하고, 중국인이 일식당을 운영하고, 일본인이 한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독일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군요? 韓中日 모두 독일인들에게는 아시아이니까요.

 

내 부모에게 받은 대로

 

내 자식도 키운다

 

 

자식을 키우는 사람은 살면서 여러 번 놀란다. 아파서 놀라고, 사고 쳐서 놀라고, 성적 떨어져서 놀라고, 대들어서 놀라고. 그 중에도 가장 놀라웠던 일은 무서우리만치 나를 그대로 닮아있는 모습을 볼 때였다. 그것도 안 좋은 점만 골라서 아주 그대로.^^

 

내 아이들에게 내가 부모에게 가졌던 불만들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나름 노력한다고 생각했다. 유전자 속에 유유히 내려오는 업식의 찌꺼기가 내대에서 끝나길 간절히 기원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우리 아이들이 내가 사춘기 때 가졌던 불만들을 그대로 토로했을 때 절망했다. 과연 인간에게 카르마란 이리도 무서운 장벽이란 말인가.

 

더 황당했던 것은 나는 나름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었다. ‘너희들은 엄마가 갖지 못했던 것들을 누릴 수 있어 행복할 거야.’라고. 그러나 그것이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눈앞이 캄캄했다. 우리 아이들도 내가 부모에게 가졌던 불만들을 사소한 것들까지 가지고 있었다. 풀 수 없는 실타래일까? 무서운 유전이다.

 

불교신자에게 카르마란 화두는 영원한 숙제다. 그 카르마에서 벗어나는 수련 과정이 바로 신앙생활이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청결히 하고, 기도하는 생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수도 없이 던지며 나를 버릴 때, 조금씩 깊은 업식의 경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공부가 정말 간절한 사람들은 목숨 걸고 달려들기도 한다. 버리고자 하나 버려지지 않을 때의 고통, 나도 조금은 알고 있다. 그것이 자식을 키우지 않을 때는 절실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버려도 그만, 안 버려도 그만. 생각해보니 오만했다.

 

그러나 이제 분명 나를 버려야 할 것 같다. 자식들이 내 유전자를 물려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끝없이 나를 버려야 한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요, 부모 된 자로써 절대 절명의 과제여야 할 것 같다.

 

나는 종교를 통해 병을 극복한 사람이다. 뭣한 사람 같았으면 절이든 교회든 돌아다니며 간증한다고 설치고 다녔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안다. 종교는 내가 나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었을 뿐 내 병을 낫게 한건 나다.

 

오로지 나를 버리는 작업이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마음이 바뀌면 당연히 몸의 순환도 달라진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런 체험들이 서서히 잊히고 있다. 정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건강을 되찾으니 답에서 멀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잊고 지내는 내게 가끔씩 아이들이 자극 주어 감사하다. 내 삶이 흔들리면 아이들이 가장 먼저 달라진다. 우리 아이들은 귀한 나의 거울이다. 내가 하는 그대로 흉내 내는 거울, 항상 깨끗하게 닦아야 얼굴이 잘 보이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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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2.08.26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한 것일까요?
    자녀를 보고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아무나 느낄 수 있는 건 아니지요.
    그것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대분인데...

    요즈음 멘붕으로 사는 정치이들 보면 자식이 자기처럼 살아 갈것이라고 한다면 뭐라고 생각할까요?

  2. 달려라꼴찌 2012.08.26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

  3. 2012.08.26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유로포스 2012.08.26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리가 없는 부모는 살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거죠.

  5. 2012.08.26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 1월에 글을 처음 접하고나서 쭉 탐독하는 독자입니다.
    무터킨더님의 이제까지 쓰신 글들 을 쭉 읽었는데요...글에 달린 몇몇 댓글에 답답하여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무터킨더님은 독일 교육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지구상에 완벽한 교육은 없다고 생각 하십니다.근데 몇몇 분들이 일부 글만 읽고서 아 이분은 독일교육을 전적으로 옹호하거나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시는거 같다고 하시네요...
    어떤 분들은 말하죠 "세상에 학벌 없는 나라가 어디있냐?"
    "독일도 결국 우리나라랑 똑같다(교육,입시,대학 등...)"
    "독일도 명문대 만들고 있으며 등록금도 올라가는 추세다"
    이런 분들에게 독일교육에 대해 백번 천번 만번 말해봤자 받아들이지 않고 이해도 하지 않습니다.오로지 그들의 눈에는 세계 어디든 다 똑같아 보이는 거죠...(심지어 독일과 프랑스가 대학교 평준화 해서 지금의 경제위기가 왔다고도 하네요.)

    가끔 생각하면 우리나라 사회는 이중적인거 같아요. 언제는 우리나라에 자원이 많고 심지어 석유도 수출한다고 하더니(석유를 수입해 와서 가공한뒤 다시 수출 한다는걸 말하는 것)언제는 우리나라는 땅이 작고 인구는 많으며 자원이 없어서 인적자원을 많이 양성해야 한다고 하더군요ㅎ;...
    이런건 학교에서도 나타나는거 같아요 학교에서 우리나라 사회는 살 만하며 희망이 넘치고 미래가 밝다고 대부분 가르치죠 그런데 힘들다고 말하면 그것도 못 버티고 이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할려고?너만 힘드나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들어 노력부족 패배자 맨날 사회 탓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죠(물론 모든 학교가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제가 읽은 책에 이런말이 있더라구요.
    교육의 목적은 인격 형성에 있다.교육의 목적은 기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인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또한 교육의 비결은 상호 존중의 묘미를 알게 하는 데 있다.일정한 틀에 짜여진 교육은 유익하지 못하다.창조적인 표현과 지식에 대한 기쁨을 깨우쳐주는 것이 교육자 최고의 기술이다.-알버트 아인슈타인
    어떤 분들은 이런식으로 가르치면 아인슈타인 같은 인물은 안 나온다고 말하겠죠ㅎ..

    마지막으로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회와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거 같습니다.(사회의 역활및 노력이 좀 더 커야한다고 생각합니다.)사회는 끊임없이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며 개인들은 자신의 하고자 하는걸 열심히 공부하며 무터킨더님이 강조하시는 의식을 바꾸는데(대학에 꼭 가야한다 학벌은 반드시 필요한다는 등..)노력해야 할거 같습니다.쓰다보니 너무 이상적인?느낌이 있네요...ㅎ;;하지만 언제나 할수있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 무터킨더 2012.08.26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글들을 제대로 읽으신 분이군요.
      짧은 단편적인 글에서 모든 설명을 하기가 어렵다보니 오해를 받기도 하죠.^^
      이렇게 내가 전달하려는 가치를 제대로 받아들인 분들로부터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다시 얻곤 하지요.
      긴 댓글과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유로포스 2012.08.27 0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인들의 이중성은 이미 여러번 봤거든요. 같은 한국인이지만 그런 더러운 이중성은 정말 역겹기 그지없죠...

  6. 베지터스 2012.08.27 0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기 때문에 저역시 그게 가장 무섭습니다. 제 아이같은 경우에도 누가 무슨말을 하건 혼을내고 칭찬을 해도, 제가 하는 말 한마디를 가장 잘 받아들이고 따라하거든요. 저역시 매일 반성합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제가 기분이 조금 안좋다 싶으면 가장먼저 알아차리는 것도 사실 우리 아이이기도 하니까요. 그런걸 보면 저역시 킨더님의 블로그를 읽은 지금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늦은시간 읽는 글귀가 월요일 한주를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한국식당 다녀간

 

독일인들의 시식후기

 

 

이번 여름휴가는 ‘우리도 맛집 여행 한 번 해보자’며 작정을 하고 떠났었다.

 

출발하기 전에 큰 아이에게 한식당 리스트를 찾아보라고 했더니 스마트폰을 뒤적이다 말고 갑자기 혼자 킥킥거리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한식당에 다녀간 독일 사람들이 남긴 아래와 같은 시식소감이 너무 재미있다며 읽어주었다.

 

“야, 이집 정말 맛있었다.”

“그래? 넌 매운 것 잘 먹는 모양이지? 난 매운 음식 못 먹으니 먹을 게 별로 없었는데”

 

이때 이 한식당을 가본 적 없는 한 사람이 끼어든 모양이다.

 

“그렇게 매워?”

“빨간색은 토마토소스가 아니라 모두 고추가루니까 건드리지도 마.”

“난 그래서 빨갛지 않은 것만 먹고 왔어.”

“빨갛지 않은 건 뭐가 있는데?”

“밥! ㅋㅋㅋ”

 

외국 나와 살다보면 가장 적응하기 힘든 일이 먹는 습관이다. 특히 독일이나 영국처럼 식습관이 단순하고 음식 맛이 없는 나라에 살다보면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사그라지지 않는다..

 

지금은 그래도 예전보다 외국인이 많이 살다보니 식재료며 레스토랑도 다양해진 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먹을 게 별로 없다. 또 먹을 만하다 싶은 레스토랑은 가격이 너무 비싸 자주 가기가 쉽지 않다.

 

가끔 꿩 대신 닭 잡는 심정으로 중국집을 갈 때마다 참 많이 아쉽다. 분명 중국음식보다는 한식이 맛이며 건강면에서도 우수한 것 같은데 왜 세계화가 이리도 어려운 것인지.

 

10년전 만 해도 주택가에 살면서 중국식 면볶음 맛을 보려면 차를 타고 한참은 나가야 있는 차이나 레스토랑을 찾아가야 했다. 그것도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그러나 지금은 중국집이 골목마다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

 

또 그 면볶음은 독일 국민음식 수준이 되어 너나 할 것 없이 좋아하고 가격도 엄청나게 저렴해 졌다. 그런데 나는 돈 주고는 안 사먹는다. 차라리 집에서 짜파게티를 끓여 먹는 편이 더 났기 때문이다.

 

맛을 볼 기회가 별로 없어서 그렇지 한번 한국음식을 경험한 사람들은 잊지 않고 반드시 다시 찾는다고 한다.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해서 연구해야할 과제는 매운 맛이다. 매운 맛을 순화할 수 있는 방법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맛을 개발하고 찾아내면 좋을 것 같다. 독인인들 중에도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을 더러 보았는데 반드시 하는 말이 ‘맛은 있는데 너무 맵다’이다. 물론 매운 맛을 즐기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독일 사람들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한식의 세계화,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전해 볼만하다.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한국음식의 장점이자 단점인 매운맛을 적재적소에 제대로 활용하면 분명 세계적인 음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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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려라꼴찌 2012.08.21 0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말이에요. 한식이 분명 세계에서도 통할 것 같은데...
    얼마전 들렀던 올랜도 공항 푸드코트에서는 중국식 패스트푸드점이 인산인해를 이루더군요.
    바로 옆 맥도널드는 썰렁한데 말이죠....
    흰밥, 볶음밥, 국수중에서 한개 사이드 디쉬로 고르고...
    메인 엔트리는 깐풍기, 라조리, 탕수육, 딤섬 등등에서 2개 돌라 먹는 시스템인데 가격은 8-10불정도였어요.
    한식도 이런 식의 패스트푸드로 흰밥, 볶음밥, 국수, 김밥 중에서 한개를 사이드 디쉬로 고르고...
    메인 엔트리로 해물파전, 생선전, 떡갈비, 순대 등등에서 두개 고르는 시스템으로 하면 대박일듯 싶기도 했구요 ^^;;;;

  2. 온누리49 2012.08.21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즈음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먹거리가 곧 자원이 될 수 있는 시대니까요
    잘 보고 갑니다

  3. 참교육 2012.08.21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생적인 한계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고향 음식 생각나시면 집에서 특식을 해 드셔야겠습니다.

  4. trueonot 2012.08.21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 글 잘보고 있는 구독자입니다. :)
    홈페이지까지 오긴 첨인듯 하네요 :)
    (최초, RSS 따러 오는거 빼고는.. :)... )

    전 조금 다른 생각입니다.
    한국음식 맵지 않습니다.
    무라킨더님만큼 외국생활을 오래 한 건 아니지만. 김치/양념치킨/각종찌개류... 제가 아는 친구나 업무상 만나는 외국계들 모두 다 잘 먹었습니다.

    사실 한국음식에서 매운건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도 못 먹을정도로 매운건 우리나라사람들한테도 매운 음식들.. 불닭이나 낚지볶음류..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

    오히려 매운 맛 자체는 인도 커리, 터키, 멕시코의 타코. 이런것들이 더 매운 경향이 있지요.

    제가 생각하는 한국맛의 숨겨진 특징은 마늘?이 아닐까 싶네요.. 한국 음식중에서 고추 나 고추가루 안들어가는 건 의외로 많지만... 마늘 안들어가는 건 찾기 힘들죠..

    그리고 한국 음식의 또다른 특징은 복합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맵고달고, 짜고시고등... 외국음식들은 보통 달거나..(거의 대부분 달거나...-_-;) 아니면 짜거나. 한가지 정도의 소스로 맛을 낸다면 한국음식은 복합적인 맛을 내는게 특징이지요.

    세계화가 어려운 문제는 이 복합맛을 내기 위해 ... 여러 노하우(?) 시간/재료 등이 필요한데.. 이 방법이 표준화(?) 될 수 없는 것이 그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한국말에서 가장 무서운 말.... "적당히"/"잘" 양념을 넣어야 하는데.. ㅋ.
    이게 그때 그때 다르다 보니.. 빵 만드는 것처럼 "정량"으로 계측될수 없고 그러니.. 손맛에 좌우되고.. 사람따라 틀려지는 문제가 세계화의 걸림돌 아닐까 싶습니다.


    족발/순대/김치찌개/양념치킨/불닭(이것도 잘 먹는 친구 압니다.)/순대국/된장찌개/쌈/비빔밥/김치/깍두기/불고기/보쌈/갈비/삼계탕/부대찌개...

    제가 외국친구들에게 먹여본(?) 음식들이고.. 다 호평(?) 받은 음식들입니다.
    한국음식 세계에서 정말 경쟁력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0

    -마음가는 길은 곧은 길-
    // 교육얘기는.. 아직 어려워 껴들지 못했으나. ㅎㅎㅎ
    // 먹는 얘긴 좋아요~~

    • 무터킨더 2012.08.21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요리는 복합적이란 말씀이 의미가 있네요.
      그러고보니 우리 음식은 양념과 단맛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것 같습니다.
      ^^ 누구나 관심있는 분야가 따로있기 마련...

  5. Boramirang 2012.08.21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에 길들여지려면 양념이나 래시피 보다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린 (돈이 안되면) 너무 빨리 접는 경향이 있더군요. 화교들과 달리 말이죠잉. ^^

  6. RGM-79 2012.08.21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맵고 특히 짠맛을 줄이지 않으면 힘들껍니다.
    한식이 건강식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 장애가 소금의 과다사용이라 들었어요.
    그러나 과거 우리의 위치, 일본과 중국이 동양이미지를 선점해온 역사를 생각하면
    지금도 그리 늦거나 뒤쳐진 건 아닙니다.

  7. 이성진 2012.08.21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은 주로 맛...일본음식은 눈 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다만 중국음식은 기름지고 몸에 나쁘다는 인식이 좀 많죠. 일본음식이 아시아 음식중에서 가장 고급으로 통합니다. 현실이죠. 태국이나 베트남 음식도 인기가 있습니다. 국력은 우리가 높은데 왜 우리음식이 태국보다 못하냐 억울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음식은 개성이 강한편입니다. 그래서 대중화가 힘듭니다. 강한 양념과 독특한 향기 대중화 되기 힘들죠. 토종한국인이 저도 한국음식중에 가리는게 있을정도인데 외국인은오죽하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음식을 차별화 시켜 틈새공략을 하는게 좋아보여요. 바로 채식으로 가는거죠. 한국음식만큼 채식의 실현이 쉬운 음식이 없습니다. 중국은 아예 채식단이 불가능에 가깝고., 일본역시 스시때매 힘들죠. 생선없는 일본음식은 의미가 없으니...한국음식은 채식과 건강식으로 홍보하면 좋을겁니다. 전세계 채식주의자중에는 엘리트가 많고 사회지도층이 많습니다. 그들을 공략하면 커다란 효과가 있을겁니다.

    • 무터킨더 2012.08.21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생각 저도 많이 해봤습니다.
      외국인들은 채식가가 정말 많거든요.
      비빔밥, 잡채, 라면 등 채식가들의 기호에 맞추기 정말 좋은데....

  8. 또리또리 2012.08.21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매운 맛을 고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거 아세요? 전 비흡연자이지만 담배의 중독성에 대해 들은 적이 있어요. 한번 피면 연기에 쾍쾍 눈물 콧물 쫙쫙 빼야하는데 그 자체로 다시는 안 피울 것 같지만 이미 그 순간 중독되어 머리에 기억이 남는다고 합니다. 호기심에 에이~ 한 두번 피운다고 뭐 별거 있겠어? 해서 피면 자꾸자꾸 생각나고 두번 피운게 세번, 네번~ 이런 식으로 간다네요.
    대표적으로 일본의 00 냉면일 것 같네요. 재일교포가 한국의 냉면을 변형시켜 맵게 했는데 첫 손님이 " 뭐~ 이따위가 다있냐? 다신 안먹겠다!" 하고 갔는데 근데 시간이 지나서 그 손님이 다시 왔답니다. 왜 오셨냐고 물으니 두번 다시 안 먹을려고 했는데 자꾸자꾸 이 맛이 생각나더랍니다. 글서 몇달이 지나도록 잊지 못하고 다시 왔다구요. 그렇게 맛없다고 혹평 받던 냉면이 매운 맛의 중독성때문에 지금은 연 매출 100억원이 넘는답니다. 뭐 이런 맛이 다있어? 하고 다신 안 찾겠다 하지만 이미 그 강렬했던 미각의 순간이 뇌에 저장되어 생각나게 한답니다. 글구 중독돼 더 맵게 먹는 식으로 가는 거구요.
    한 번 왔던 손님 자주 발걸음 오게 하는데에는 매운 맛도 한 몫 하는 거 같아 굳이 바꿔야 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9. asdf 2012.08.23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터킨더님이 한국 레스토랑 음식점 열으세요!
    (냠냠~)

  10. 개성이 강하긴 하다 2012.08.26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김치는 먹고나면 한동안 입안이 김치맛으로 도배가 됩니다. 왠만한 음식에 김치 좀 넣으면 김치맛으로 바뀌는 강력한 맛을 갖고 있죠. 김치를 계속 먹어온 한국 사람은 당연한 거지만 외국 사람들이 적응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독일인들이 자발적으로 할리는 만무하니 뭐 한국음식이 대중화 되기는 요원하지 않을까?
    음식보다는 드라마등이 상륙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먼저인 듯.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김치는 개성이 너무 강해 외국 음식과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치외에 다른 음식도 있지만 김치만큼 뚜렷하게 한국을 나타내는 것도 없으니 딜레마네요.

  11. 박혜연 2012.09.04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음식은 진짜 건강식이라고 불리울만큼 당뇨병예방 암예방으로도 딱인 음식이죠~! 하기야 그쪽 독일은 음식문화가 영국만큼이나 거칠고 소박하지만 나름대로 맛은 있을것같네요? 하지만 이탈리아나 스페인 그리스등 지중해성음식보다는 좀 못하겠죠?

 

가정교육 없이도

 

자식 잘되는 부모의 비결

 

 

독일에서 친근하게 지내는 작은 한국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이 있다. 부부가 참 열심히 산다.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들어가면 두 아이들은 이미 잠들어 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이날 이때까지 부모가 함께 일을 하다보니 자식을 살뜰히 돌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숙제며 준비물 챙기기 등 모든 일을 자기 스스로 해결 하는데 익숙하다.

 

집에 가만히 놀면서 나름 교육 철저히 시킨다는 사람들도 자식 키우기 힘들다고 난리들인데, 이집 아이들을 보면 혼자 커도 어쩜 그리 서글서글하고 선하게 잘 크는지 만날 때마다 신기했었다.

 

반듯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역시 인간은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야. 타고나길 잘해야지. 천성이야 천성’이라고 여기기도 했고, ‘부모가 열심히 사니 자식은 저절로 잘되는 구나’라고도 생각했었다.

 

이번 여름에 그 부부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자신들은 아이들에게 이미 유언을 해두었다고 했다. ‘그 나이에 벌써 유언?’ 유언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고 유언의 내용을 듣고 더 놀랐다.

 

내용인 즉, ‘이다음에 엄마 아빠가 죽고 이 세상에 없을 때 보고 싶거든 네 주변에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이 보이면 도와줘라. 그게 엄마 아빠를 가장 기쁘게 하는 일이야’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런 유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부끄러운 생각이 들고 멋쩍어 할 말을 잃었다. 이야기 하는 사람은 별 생각 없이 하는 것 같았는데 듣는 나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기 쉬운 말이지만 나는 솔직히 그런 유언을 한다는 생각을 지금까지 해본 일이 없으니 말이다. 바로 이들이 자식을 아무렇게나 버려두어도 올곧게 잘 크는 노하우는 여기 있었다.

 

그리고 보니 이 부부가 그 인근 노숙자들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밥을 해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길을 가다가 문득 노숙자 봉사단체가 보여 무작정 기부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돈 보다는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니 음식으로 해주면 더 좋겠다고 해서 8년 전에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독일 사회에서 돈을 벌었으니 아주 작은 일부라도 이 사회에 돌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건지 어쩐 건지, 허름하고 작은 이 식당은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장사가 너무 잘돼 바글바글하다. 손님들도 어떻게나 친절한지, 셀프 서비스도 아닌데 적당히 눈치 봐서 주인이 바쁜 것 같으면 알아서 그릇 가져다주고 손수 뒷정리까지 하고 돌아간다.

 

깐깐하고 깍쟁이 같은 독일 사람들이 순한 양이 된 것 같았다. 20년 가까이 같은 장소에서 장사를 하니 거의 대부분이 단골 고객이라서 그런 건지, 정말 신기 했다.

 

이 부부가 사는 모습 그대로가 내게는 신앙이다. ‘주면 얻으리라.’ 자식도 그런 부모를 보고 자라니 어떻게 잘못될 수 있겠는가.

 

자식교육, 키울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주 쉽다. 나만 정직하고 반듯하게 잘 살면 자식은 저절로 잘 큰다는 진리를 왜그렇게 자주 잊고 사는지. 가끔 이런 자극이 필요한 것 같다. 내게 신선한 화두를 던져 준 부부였다.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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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ramirang 2012.08.20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의 일거수 일투족이 거울 맞습니다. 꽝!! ^^

  2. 에바흐 2012.08.20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상깊은 이야기로군요....
    독일 사람들이 알아서 그릇 가져다주고 정리도 적당히 해주고 간다니
    대체 어떻게 인덕을 배풀면 그리 되려나요...

  3. hkmade 2012.08.20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윗에 리트윗 된 글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RSS에 등록해둘께요. 좋은 블로그 글들 잘 보고 갑니다. 자주 소식 전해주세요. ^__^

  4. RGM-79 2012.08.20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업을 쌓아도 배신당하지 않는.. 복받은 분들이군요.

  5. 그래요!~ 천성이란게 뭔지.. 2012.08.20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ㅣㄴ더님 잘 보고가여,, 언제나,, 역시 부모가 모델이고 본 이내여,, 맏르어지기도 하지만 태어나기도 하죠,, 그 2가지가 적절한 믹스에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성장하는것이도, 역시 부모가 시작이고 결과입니다, ㅎㅎㅎ 콩 심은데 콩이 나와야 정상이죠, ㅎㅎ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 아자!~~~~~

  6. 배꼽2 2012.08.20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녀교육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바른 인성을 형성시켜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7. 연우아빠. 2012.08.20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부모님이 모범을 보이면
    자녀들은 보면서 배우는 것 같습니다.

    내가 실천 못하는 것을 자녀에게 강요해서는
    설득력이 떨어지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역시 부모인 듯 합니다.

  8. 참교육 2012.08.20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의 삶이 본보기지요.
    아름다운 분이네요.

  9. 무료사주카페 연다원 사주카페 http://cafe.daum.net/sajuyk 2012.08.20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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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또리또리 2012.08.20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위에 보면 잘 퍼주는 사람이 이상하게 잘 살드라구요.
    저 일했던 옆 사무실 아저씨 수요일이면 노숙자들 한테 무료 급식 봉사하시느냐고 하루 빠지시는데, 그 아저씨 연봉 듣고 헉! 했네요.


  11. 온누리49 2012.08.20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입니다
    제가 아는 아우녀석도 두 부부가 정말 열심히 사는데
    그 아들도 정말 착하게 잘 자랐다는^^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인 것 같습니다

  12. 유로포스 2012.08.20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런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왠지 되지 못할 거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라고요....

  13. 나그네 2012.08.20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입니다만 한군데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네요 집에서 가만히 놀면서....이곳이요
    전업주부를 지칭하는듯한데 노는거 아니거든요...
    암튼 좋은 글 잘 읽고가네요 교육도 교육이지만 어느정도 기질도 타고나야하는거도 같습니다

  14. 엘리사벳 2012.08.21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입니다. 내 아이도 그렇게 키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일 문화 잘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진심은 통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