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책 내려면

인기와 트래픽은 버려라

아이디어와 콘텐츠만 있으면 출판의 기회는 사방에 

미국과 일본처럼 활발한 시장이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도 인기 블로거들이 책의 저자로 거듭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물론 저도 그 중 한 사람이지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책 출판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블로그 글들이 책이 되어 나왔을 때 과연 시장성이 있는 가에 대해 궁금할 것입니다.

저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믿습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 어떤 출판사 사장님을 만나 출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분이 그러시더군요. 출판사는 등단을 한 작가든 무명작가든, 기성작가든 관심이 없답니다. 무조건 ‘잘 팔릴 책인가’가 선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출판사 사장이라도 그렇겠지요.

지금부터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이름이 알려진 몇몇 소수의 기성 작가들이 출판시장을 독식했었지요. 이제 그런 시대는 종언을 고하고 있습니다. 누구든 기발한 아이디어와 훌륭한 콘텐츠만 가지고 있으면 책으로 펴낼 수 있는 기회가 사방에 널려 있지요.

그런데 전문 작가가 아닌 이상 머리를 싸매고 책상에 엎드려 있다고 책 한권이 뚝딱 튀어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부담감 때문에 더 엄두를 내기 힘든 것이 책 쓰는 작업입니다. 또 그렇게 정성들인 책이 과연 팔릴 것인가에 대한 확신도 없고요.

블로그 포스트가 돈을 주고 사 볼만한 정보인가?

그런 부담을 줄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간을 가지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블로그입니다. 하나하나 부담 없이 포스트를 써 나가다보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느끼게 되고 독자의 피드백을 통해 가능성을 엿볼 수도 있지요. 그렇게 콘텐츠가 차곡차곡 쌓여 가면 서서히 책의 구성을 짜보고 출판사와 연결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쉽게 나올 수 있는 블룩의 함정은 정작 다른데 있습니다. 블로그의 인기가 책의 인기와 연결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지요. ‘ 과연 자신의 블로그 글들이 돈을 주고 사 볼만한 정보인가?’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블로그의 전제조건은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반짝 트래픽을 유도하는 포스트보다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끈기 있게 물고 늘어지는 것입니다. 그 주제에 대해 나름대로 공부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론 책의 주제와 가제를 미리 정하고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그 분야의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가의 시각으로 쓴 책 보다는 비전문인이 연구하며 관찰하는 자세로 쓴 글이 더 독자의 공감을 얻어낼 수가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독자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전제하에 글을 쓰게 되니까요.

그렇다고 공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성을 가진 글을 계속 포스팅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로 인해 당장에 수입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예술가들도 그렇지만 글을 쓰는 사람에게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본능에 가까운 욕심이 있거든요.^^

‘그런데 대체 [꼴찌도 행복한 교실]은 성공하기는 했습니까?’라고 묻는 분들을 위해 최근의 근황에 대해 간략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꼴찌도 행복한 교실] 오디오북으로 제작 예정!!

지난 4월 [꼴찌도 행복한 교실]을 출간하고 저의 블로그 활동은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전보다 더 ‘독일교육 이야기’를 열심히 운영하고 있지요. 첫 책은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제 스스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요즘 연달아 좋은 소식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꼴찌도 행복한 교실]이 오디오북으로 제작, 판매될 예정입니다. 책을 단순히 읽어주는 오디오북이 아니라 읽기 어렵거나 독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독자를 위해 책의 성격에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요약, 축약, 부분 극화하여 2시간 분량으로 제작한답니다. 이제 꼴찌도 행복한 교실을 종이 책이 아닌 다운로드로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꼴찌도 행복한 교실] 중국어판 출간!!

또 얼마 전 21세기북스에서 새롭게 연락이 왔습니다. 대만의 '한상문화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꼴찌도 행복한 교실]을 중 국어로 번역 출판 할 계획이랍니다. 엥? 중국어? 생각지 못했던 소식이었지요. 갑자기 중어중문학과를 나왔다는 사실이 짐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작가소개에서 학력을 빼버릴걸…….’이라는 후회감이…….중국어가 뭐여유~? “니하우마? 쎄쎄, 짜이쩬”이 기억나기는 하는데…….ㅎㅎㅎ

21세기북스에서는 차후에 다른 나라와도 접촉을 계속 가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요즘 아시아에서 한국 문화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라 저도 한류 덕 좀 보게 생겼습니다. 제발 덕 좀 봤으면…….^^

곧이어 두 번째 책, [독일교육 이야기] 출간 !!

이번 달 안으로 저의 두 번째 책 [독일교육 이야기]가 새롭게 나올 예정입니다. [꼴찌도 행복한 교실]에서 문제를 제기 했으니 응당 해답을 내 놓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두 번째 책을 마무리했습니다.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전략은 오로지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하는 방법밖에 없는 교육, 학원이나 고액과외 없이도 얼마든지 스스로 원하는 대학에 입할 수 있는 나라, 그러면서도 철저히 주입식 교육을 배제하는 학교, 그런 학교의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 번 책, [독일교육 이야기]에서는 그 구체적인 예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세 번째 책 [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 집필!!

두 번째 책이 나오고 나면 바로 세 번째 책, [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를 본격적으로 취재하고 집필합니다. 내년 봄까지는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정확하게 시기를 정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21세기북스와 계약을 끝낸 상태라 서둘러야 합니다. 앞으로 네 번째, 다섯 번째 책도 이미 구상하고 있지요. 이정도면 블루커로 좋은 출발이지요?^^  그런데 돈은 좀 벌었냐고요? 글쎄요..... 비밀!! 하하하.....


오늘 저녁 8시 EBS 교육방송에서

[무터킨더의 독일교육 리포트] 방영 !! ^^

요즘 이 블로그에서 계속 EBS [세계의 교육현장-독일편] 홍보를 했습니다. 오늘 저녁 8시 드디어 마지막 편인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쿠벤(Couven) 김나지움과 이 학교의 학생회장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저도 인터뷰를 했지요. 아래 EBS가 보내준 독일교육 이야기의 홍보 내용입니다. 오늘 저녁에 시간 있으신 분은 한 번 보세요. 그런데 사실 저도 아직 못 봤습니다. 외국에 사니 이럴 때가 가장 답답하네요. 홍보만 해놓고 정작 저는 못보고 있으니…….^^

** EBS 에서 보내준 [세계의 교육현장 - 독일편] 홍보문안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 주도 학습이다 !
   
                                            피디: 성준환 / 작가: 하주원


방송일자 : 10월 21일 (목) 오후 8시.    


4편 :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 무터킨터 박성숙씨의 독일 교육 리포트. 다음 우수 블로거로 독일 교육에 관해 소개해 온 무터킨더 박성숙씨. 그는 독일 아헨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다. 그녀가 경험한 독일 학교의 자기주도 학습은 어떤 것일까? 두 아이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학생회장의 일과를 통해 스스로 학교의 주인이 되고, 공부의 주인이 되는 독일의 자기주도 학습을 담아본다.   


Posted by 무터킨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안녕하이디 2012.07.25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도움이 된 글입니다^^ 꾸준한 생각이 낳은 결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