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뷰에 본격적으로 글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 지난 해 3월부터니 정확히 1년이 되었습니다. 그 1년 동안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지난 연말에는 모든 블로거들의 꿈인 ‘다음뷰 블로거 대상’ 우수상도 수상했고 다음뷰 베스트 블로그, 다음 우수 블로그로도 선정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책까지 출간합니다.

제목은 ‘꼴찌도 행복한 교실’. 어떠세요? 제가 독일교육 이야기를 통해서 딱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옆에 21세기 북스의 서평단 모집 광고가 보이시지요? 블로그 2년 만에 처음 들어 온 광고가 허무하게도 제 광고입니다. 제 책을 홍보한다는데 당연히 내가 앞장서야겠지요.^^


한 번 읽어 보시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명록에 메일주소를 남겨주시면 출판사로 명단을 넘기겠습니다. 아이고~ 쑥스럽구먼.... ㅎㅎㅎ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신기하고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면서 한 10년 지나고 나니 손이 근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시는 글 쓰는 일에 관심 두지 않을 것 같았는데 내가 가진 유일한 재주라고는 이것밖에 없으니 끄적거리기 시작했지요.


사실 처음엔 블로그 활동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고 바로 책을 출판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과연 누가 이름도 없는 작가의 책을 출판하려할까?’란 질문에 답이 나오지 않더군요. 아무리 원고가 좋아도 ‘어떤 출판사가 시간을 투자하여 제대로 읽어나 줄까?’라는 의구심으로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지요. 


내 고민의 매듭을 한 마디씩 풀어 나가게 한 것이 바로 블로그입니다. 컴퓨터 화면에 중앙일보가 즐겨찾기로 올려져있는 것이 보여 무작정 거기 들어가 글을 올린 때가 2년 전입니다. 당시 중앙일보 블로그에도 올리는 글마다 독일교육에 대한 꼭지들은 대부분 메인에 노출되었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읽기 시작했지요. 그때 저는 알았습니다. 보수든 진보든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한국인의 마음은 한결같다는 것을요.


한 겨레로 옮긴 후에도 자주 메인에 올라 많은 분들이 ‘독일교육 이야기’를 읽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확히 지난해 3월, 다음뷰에 본격적으로 글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뷰는 내게 무료로 원고를 열심히 보내준 대신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었고 마침내는 책으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마 다음뷰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에서 몇 번째 안에 든다는 21세기북스와 같은 대형출판사의 문을 두드린다는 것 자체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한 김규항(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홍세화(학벌 없는 사회 공동대표), 김명곤(전 문화부 장관 연극 영화인), 김동훈(국민대 교수, 학벌 없는 사회 만들기 사무처장)님, 이름도 없는 작가의 책에 기꺼이 추천사를 써주신 이 분들과의 영광스러운 인연도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네 분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블 로그에 글을 쓰다보면 은근히 손해 본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알려진 잡지사라면 A4용지 한 두 장만 끄적거려도 편당 몇십 만원은 족히 되는 필력있는 블로거들의 원고를 날름날름 삼키기만 하는 다음뷰를 보면 때론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나하나 계산하기 시작하면 정작 내가 계획하는 큰 것을 얻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 무리 재주가 있어도 세상에 알릴 방법이 없었던 예전을 생각하면 그래도 요즘은 정말 좋아졌습니다. 얼마든지 길이 있으니까요. 단지 처음에는 대가 없이 무조건 퍼주는 방법이라 인내가 필요한 일이기는 하지만요. 현재의 포털이나 언론의 메커니즘이 그렇다면 힘없는 블로거는 그에 어울리는 대안을 마련할 수밖에 없겠지요. 좀 허탈하기는 하네요.


그 러나 분명 다음뷰에 준 것 만큼이나 저는 되돌려 받았다고 믿습니다. 자기가 준 것은 어떤 형태로든 다시 돌아온다고 하지요? 그것은 내가 은혜를 베푼 당사자에게 반드시 받는 것이 아닙니다. 베푼 정성만큼의 가치를 전혀 엉뚱한 곳에서 되돌려 받을 때가 더 많습니다. 반대로 남에게 마음이든 물질이든 인색한 사람들은 그만큼 잃는 것이 많은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말과도 같겠지요.


세상의 이치는 돌고 도는 것이기에 차면 넘치고 비우면 다시 고이기 마련입니다. 도인 같은 소리지요? 사실은 저도 잘 못하면서 주워들은 이야기로 잘난 척 좀 해봤습니다. 속았지요? ㅋㅋㅋ


여하튼 책이 대박이 나고 아니고를 떠나서, 저와 같은 행보가 블로그를 운영하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 하다가 기운 빠진 분들을 위하여


“자, 힘내시고 파이팅!!!”^^

Posted by 무터킨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