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면

단상 2013. 3. 4. 06:54

 

영면

 

 

먼저 가기에는 아쉬웠던 사람.

그의 영면을 기리는 젖은 눈망울들 사이에

나도 있었다.

 

이승은 순서대로 왔지만 가는 순서는 없는 것,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가야할 그 곳에

그가 조금 먼저 갔을 뿐이다.

 

아주 간 것은 아니다.

그는 분명 새 생명으로 다시 나투어 돌아오리니

슬퍼하지 말자.

 

좋은 세상에서 다시 만나길 기도하자

슬픔은 살아남은 자들의 것,

이승의 무거운 짐들을 훌훌 벗어던진 그를

오히려 축복하자.

 

합장-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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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경민 2013.03.06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터킨더님... 오늘 갑자기 왜이리 슬픈 글을...ㅠㅠ
    누구 돌아가셨나요?

  2. 개요강 2013.03.07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분 상을 당하셨나 봅니다. 저도 무터킨더님에 비해서 어린 나이지만
    때가 되지 않은 분들 상을 2번이나 지켜봤습니다.
    물론 두분다 저보다는 나이가 있는 분들이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었지요.

    여하튼 그 두분이 돌아가실때가 되니 희한하게 생각나더군요.
    한분은 꿈에서도 누군가의 죽음을 암시하는 꿈까지 꿨을 정도였으니...
    그것도 그분이 돌아가신 시간대에 딱 맞아서 그 꿈을 꿨더군요.
    그런데 그꿈을 보자면 그분 아내분이 먼저 유방암으로 돌아가셨었는데
    그분이 다른 곳으로 가시면서 먼저 가계신 아내분과 만나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그분이 지나가시는 길을 수많은 사람들이 배웅해주기도 하구요.

    가만히보면 사람의 죽음이란 게 나쁜 게 아닌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장례식에 가서도 덤덤하게 절 올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승에서 인연이 있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다음 생에서도 인연이 생길 거 같습니다. 불교에서 주장하는 것이 그것이지요.
    그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약속했던 게 홍탁한번 같이 먹자는 거였는데 못지켰지요.
    그때 장례식장에 가서 다음생에 홍탁 한번 같이 먹자고 약속했지요.

    여하튼 이승에서 그렇게 약한 체질을 타고났다가 그런 체질의 옷을 벗어던지고
    더 좋은 여건에서 지내야하기때문에 옷을 잠깐 벗은 게 아닌가 생각하면 되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