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사람과

 

품격 있어 보이고 싶은 사람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종류의 사람이 살고 있다. 진실한 사람, 허영심만 가득한 사람, 사기성 농후한 사람, 허풍쟁이, 천박한 사람, 품격 있는 사람, 품격 있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

 

그 중에서도 오늘은 품격 있고 싶어 안달하며 사는 사람 이야기를 하려한다. 품격 있는 사람과 품격 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이 다르다.

 

품격이란 그 사람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내력이 언어와 표정과 걸음걸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타인에게는 아우라로 비춰지는 것이다.

 

그에 반해 행동이나 언어나 표정, 심지어 말투까지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 있지도 않은 품격을 욕심내다보면 고장 난 수레바퀴처럼 떨걱거리게 된다. 자신에게는 있지도 않은 기품을 세우려다보니 남을 깎아 내리는데 열중하게 되고 겉치레에만 연연할 수밖에 없다.

 

그리 길지 않은 세월이지만 이승에서 만난 지인 중에는 잠시만 시간을 내어 친숙해지면 그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 기품이 보이는 사람이 있다. 청소부든, 식당 종업원이든, 여공이든.

 

그러나 비싼 명품을 걸치고 근엄한 표정에 주변을 화려하게 갖추고 다닐지라도 밑천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사람도 있다. 한마디로 품격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면서 품격 있는 사람이 되려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묘한 것은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수위에서 우아하게 노니는 백조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물속에서 발버둥 치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안타까워한다. 본인만 모를 뿐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진정 품격 있는 사람인지 말이다.

 

품격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공예품도,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생산품도 아니다. 또 없으면서 있는 체 할 수도 없다.

 

남에게 진정 품격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과장도 축소도 없이 그냥 그대로 자연스럽게. 그 방법이 그나마 자신이 지니고 있는 서푼짜리 품격이라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일 것 같다.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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