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장애 청년 무차별 총기난사,

 

내 자식은 안전할까?

 

 

한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괴한의 특별한 범죄라고 보기에는 충격이 너무도 큽니다. 미국 코네티컷주 한 초등학교에서 침입한 괴한의 무차별 총기난사로 27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범인의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곤 합니다. 청년기에 끔찍한 일을 저지른 사람에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모두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잔인무도한 범인을 두둔할 수는 없겠지만, ‘얼마나 부모가 증오스러웠으면...’이라는 탄식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건을 볼 때마다 같은 생각이었지만, 이번에도 자식이 쏜 총탄에 생을 마감한 그 부모가 범인보다 더 죄 많은 사람이라고 단정짓습니다. 물론 전혀 근거 없는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나는 근거도 없이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대부분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키는 장본인들은 인격장애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인격장애란 보통 사람들의 수준을 벗어난 편향된 한 사람의 지속적인 행동양상과 성격이 자신이나 사회에 주요한 기능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성격 이상입니다.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환자 혼자 괴로워하고 아파하는 병이 아니라, 그를 둘러싸고 있는 가까운 사람들과 환경이 모두 아파야 하고, 파멸로 이끌려갈 수도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성격,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키워보기 전에는 정말 몰랐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 인간의 성격이 형성되는지 말입니다.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에 대한 여러 가지 학설과 주장들이 있지만, 내 부모를 통해 내가 성장한 배경을 돌아보고. 나를 통해 자란 내 자식들을 지켜보면서 성격이란 100% 후천적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바로 고아가 되었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부모가 살아 있는 사람은 태어나서 청소년기까지 받은 부모의 영향이 대부분의 성격을 형성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없느니만 못한 부모‘라는 말이 있겠지요.

 

인간은 자기 부모에게 받은 만큼 사랑 하고 , 받은 만큼 즐길 수 있고, 인내할 수 있고, 분노합니다. 부모가 얼마나 치열하게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느냐에 따라 자식은 부모보다 조금은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살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오십보백보의 차이일 뿐 크게 달라지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내 자식들은 나와 다르게 살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키우고 있지만 그 아이들의 걸음걸이 눈빛, 심지어 목소리, 말의 악센트까지 나와 남편을 닮아 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을 어쩌면 그리도 정확하게 닮은 것인지.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좌절하지요.^^

 

독일교육의 긍정적인 면과 진보적 한국교육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글을 쓰고 있지만 학교 교육을 통해 인간의 성격이 바뀔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하는 인성교육이 진정 청소년의 인성을 바꿀 수 있을까요? 약간의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인성교육은 부모가 바뀌지 않는 한 공염불일 뿐입니다. 학교폭력, 왕따, 모두 99%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많지도 않은 자식, 아들 둘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런 끔찍한 사건을 대할 때마다 내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나를 통한 내 자식들의 에너지는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 그로인해 그들이 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부정적이라면, 혹은 긍정적이라면 얼마나......? 착잡하네요.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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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16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참교육 2012.12.16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본주의의 생얼입니다.
    돈의 가치가 사람보다 귀한.. .자본이 주인인 세상에는 언제든지 저런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겠지요.

  3. 강정의품격 2012.12.16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뉴스와 기사를 접하면서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먼 나라의 이야기만은 아니기에 ..
    또한 같은 부모로써 정말 속상하고 안타까울 뿐 입니다 ㅠ.ㅠ
    정말 저부터 바른 부모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할것 같아용~~~
    아~~ 맘이 넘 아픕니다~~ㅠ.ㅠ

  4. 별떵이 2012.12.17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내용이 100% 장확한지는 모르지만, 여기 뉴스로는(독일) 부모는 이혼한, 그러니까
    범인은 엄마 밑에서만 자랐다고 나오네요. 부모가 이혼 한 뒤 범인은 우울증 이상의 병을
    앓았고, 엄마와의 관계 또한 안 좋았으며, 엄마는 자식이 공부 잘하고 유명 대학에
    입학하기를 종용했다는군요. 그 엄마가 그 사고난 학교의 선생이라는......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엄마를 죽이고 싶은 마음에 그 다음은......
    정답은 찾을 수 없지만, 이미 두 사람 다 죽었으니 말이죠.
    자폐증(autist) 환자 아니었느냐는 설도 있긴 있습니다만,눈에 안 띄고, 조용하고,
    수줍음을 잘 타는 그저 평범한 아이었다는 증인더 많습니다.

    암튼 이 세상을 떠난 5-10살의 원더플 아이들과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명복을 빕니다.

  5. 무서움 2012.12.19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가...어렸을때 총질하는것도 가르쳐주었구요...
    총기수집가..애호가였데요..엄마가...
    외신을보니 확인할수 있네..애는 컴퓨터에 빠져있었고..총기비디오게임도 많이했구요..-내용끔찍한거..
    미국사회가 더 문제죠..총기수집이 자유로웠으니...무슨기관총같은것도 개인이 수집을할수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