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 청소년은

 

늦게 어른이 돼야 할까?

 

 

유아기적 사고만을 강요당하는 청소년,

떳떳하지 못한 어른들의 장벽은 아닌지

 

한국과 독일의 청년실업률은 비슷한 8%대다. 스페인 53.1%, 프랑스 21.7%, 일본 9.9%, 미국 16.3%, 호주 11.8%로 선진국 중 가장 청년실업률이 낮은 독일과 후발선진국이라는 말로 대별할 수 있는 한국의 청년실업률이 같다.

 

독일에서 볼 때 이 수치적 통계에 약간의 의구심이 들곤 했다. 그런데 가만히 기준을 살펴보니 청년에 대한 규정이 한국과 독일은 다르다. 한국의 청년층은 15세부터 29세까지를 말하지만 독일은 그보다 낮은 15세부터 24세까지다. 무려 5년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차이를 감안 하더라도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인문계 중고등학교인 김나지움에 진학하지 않은 3분의 2의 독일 청년들은 16세부터 경제활동을 시작한다. 직업학교 학생이기도 하지만 분명 임금을 받고 산업 현장에서 일을 하는 취업인구다. 우리 청년들은 16세부터 18세까지 실업계든 인문계든 모두 학교에 있을 시간이다.

 

청년실업률을 이야기 하고자 이 글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도대체 우리는 왜 이렇게 어른이 늦게 되는 것일까? 왜 어른들은 아이를 청년 만들기를 두려워하고 청년을 어른으로 승격(?)시키기를 늦출까?

 

독일 청소년은 16세부터 지방의회 선거 투표권이 있다. 독일교육은 연방이 아닌 주가 관장하기 때문에 지방의회 선거의 핵심 이슈는 언제나 교육이다. 학생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니 생각해보면 이들에게 선거권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매번 지방 선거 때는 모든 김나지움이 술렁인다. 후보들이 학교 강당에 찾아가 직접 유세를 하는 경우도 있고, 정치시간에 수업대신 후보들의 유세를 의무적으로 듣도록 하는 교사들도 있다.

 

18세부터는 본격적으로 연방 차원의 모든 선거권이 시작된다. 만 19세로 규정된 한국보다 1년 빠르다.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교육을 산으로 끌고 가는지 들로 몰고 가는지 관심도 없고, 학교와 가장 밀접한 자기 지역 교육감이 어떤 정책을 내세우며 선거에 임하는지 남의 일이기만 한 우리 청소년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더구나 우리 사회에서는 청소년이 정치에 관한 소신발언이라도 하면 마치 학생의 본분을 잊었다는 듯 질타 당하기까지 한다. 자신의 학교생활이 무엇때문에 힘들어 지는지, 대체 어떤 교육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주지 않는다. 왜? 무엇 때문에? 우리의 청소년들은 유아기적 사고만을 강요당하고 있을까?

 

학생은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모두 너희들을 위해서라고? 과연 그럴까? 떳떳하지 못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장벽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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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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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hite Saint 2012.12.05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은 16세부터 일하나 보네요. 와아... 그 어린나이부터 벌써... 확실히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는 나이인 미성년에 대한 보호는 우리나라가 독일보다 잘하는 군요...

    • 선구자 2012.12.05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것이 미성년자보호라면 미성년자의 기본권을 규제하는 것이 미성년자보호라고 보아야겠죠.

  2. Mint 2012.12.05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다른건 몰라도 교육에 관한건 학생들도 자신의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늘 불만이었던게 교육감 선거든 학생인권조례든 학생들한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에 학생들의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는거였거든요. 학생들이 청소년이다보니 미숙한건 사실이나 그렇다고 어른들이 생각하는것만큼 멍청하고 비합리적인 사람들은 아닙니다.

    • 무터킨더 2012.12.05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는 학생을 공부나 하는 기계로 볼 뿐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혹은 몰상식에 의해 막무가내식 판단에 의해 움직이는 어른보다 오히려 학생이 순수한 눈으로 정치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 White Saint 2012.12.05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동감합니다... 어떤 블로그에서 95년생이 쓴 글 보고 이게 과연 고등학생이 할 수 있나라는 의문이 들만큼 수준높은 글을 봤습니다. 이런 성숙한 생각은 왠만한 30대도 힘들것 같은데 말이죠. 이런 학생들이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제도가 개선되어야 할 것 같네요. http://blog.naver.com/hjs9259?Redirect=Log&logNo=70129694293

  3. ... 2012.12.05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4.19 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 하는 음모론적인 생각도 해 봅니다.
    '기득권' 을 갖고 있는 정치세력에게 머리가 깨어있는 학생들이란 위협적인 존재이지요.

  4. 유로포스 2012.12.05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애들을 그저 노예로 만드는 교육을 강요할 뿐이죠.

    그런 한국에서 아이들을 노예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제 결론은 이겁니다. 한국은 노예를 만들기 위한 교육만을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