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왕따,

학교의 왕따만큼 위험하다.


악플에 의한 자살은 연예인의 일만은 아니다

최근 블로그를 통한 왕따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당했던 한 요리 블로거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왕따가 얼마나 무서운 범죄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블로거와의 형식적인 소통에 더 이상 관심 갖지 않기로 했던 내가 심각함을 인지한 것은 그녀의 글에서 왕따, 자살, 죽음, 대인기피증, 몸무게 10kg 감소 등의 단어들을 발견하면서 부터였다.

특별하게 소통이 많았던 블로거도 아니었는데 우연히 포스트를 읽게 되었다. 처음엔 정황을 전혀 몰랐기에 함부로 끼어들 수 없었다. 그러나 연이어 올라오는 그녀의 글들에서 지난 1년의 세월이 죽음을 생각할 만큼 힘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글들을 읽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누가 대체 한 인간을 이토록 고통 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단 말인가. 신은 인간에게 타인에게 고통 줄 권리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런 사람은 마땅히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숙해야 한다.

인터넷상의 악플과 왕따로 인한 자살사건은 더 이상 유명 연예인의 일만은 아니다. 블로거 또한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저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피해자가 될 수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학교폭력, 청소년 왕따로 세상이 소란스러울 때 보이지 않는 사이버 상에서도 이렇게 엄청난 일이 내밀하게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사이버모빙의 심각성 강조하는 독일 

독일의 경우 최근 학교폭력과 왕따보다 사이버모빙(Cybermobbing)이라는 인터넷 왕따가 더 중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 사용과 각종 공유웹사이트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이버모빙도 잦아지고 그 패해자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미디어교육연구회는 12-19세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주제인 JIM2011(Jugend, Information, Multi-Media)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독일 71%의 청소년이 일주일에 여러 번 페이스북 등 인터넷 플랫폼에 연결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 59%는 하루에도 여러 번 SNS를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플렛폼을 통해 같은 반 전체나 전교생이 네트워크화 되어 있기 때문에 왕따와 언어폭력이 더 이상 교실이나 학교운동장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서도 가능하게 되었다.
                                                   친구가 사이버모빙을 당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사이버 폭력은 오프라인보다 익명을 가장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인간의 본성을 드러낼 수 있고 더 잔인하게 짓밟을 수도 있는 것이다. 사이버 상에서 왕따를 자행하는 사람은 순간적으로 자신의 실체가 익명에 가려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어 더욱 스스로를 제어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JIM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25%의 청소년이 사이버모빙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15%는 이미 스스로 인터넷상에 수치스러운 사진이나 동영상이 올라가 수치심이나 모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뿐만 블로그나 SNS에 가입되어 있는 12%의 성인도 인터넷 왕따와 언어폭력의 희생자가 되었던 경험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14-39세사이의 여성 희생자가 가장 많다고 한다.

                                                          내가 직접 사이버모빙을 경험했다

인터넷 왕따 대처요령

독일 각 주의 경찰청은 사이버 왕따에 대해 특별히 관심 갖고 심각성을 홍보하고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찰청에서 홍보하는 사이버모빙의 대처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이버 왕따를 당했을 때는 절대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 가해자에게 쉽게 대응하지 말고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친구나 부모에게 먼저 이야기 해라.

둘째, 학생의 경우 친구와 부모는 물론 반드시 학교에 알려야 한다.

셋째, 인터넷상의 댓글이나 이메일 등 모빙의 근거 자료들을 철저히 보관하자. 증거자료는 경찰에 신고할 때 참고자료가 될 수있다.

넷째, 허락받지 않은 사진이나 동영상은 인터넷 포털사에 신고하면 즉시 삭제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회사마다 약간씩 규칙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사이버 모빙과 교사의 대처요령

사이버 왕따 사건이 일어났어도 교사는 함부로 학생의 동의 없이 스마트폰을 검사할 수 없다. 핸드폰 조회는 범죄가 의심되고 본인이 원하면 검찰만이 수사할 수 있다. 교사는 핸드폰을 압수한 후 신속히 경찰에 알리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경찰청 청소년 담당자에게 대처법을 문의해야 한다.

모빙의 희생자와 가해자를 불러 자조지종을 들어 본후, 가장 먼저 부모와 상의한다. 부모들은 사이버모빙에 대해 정확한 지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학교는 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고 심각성을 알려줘야 한다.

만일 교사가 인터넷 왕따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게되면 절대 침묵해서는 안 된다. 개인이 아닌 학교차원의 문제로 진지하게 대처하고 즉시 경찰에 알려야 한다. 아무리 경미한 사이버모빙이라도 경찰청 청소년 담당자와 상의해야 한다.

학교에서 인터넷 사용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 특히 교사는 사이버 모빙과 관련된 법적인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하며 ‘사이버모빙은 금지 한다’는 내용이 학교조례에 포함되어야 한다.

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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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2.02.26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이버시대 이런 일도 벌어지고 있네요.
    정말 관심없이 지냈는데... 교사들은 믈론 교육관계자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는 역략을 갖추어야겠습니다.

  2. 릿찡 2012.02.26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랄까나 흠 사이버공간에서는 굳이 나 왕따하는 사람들하고 어울릴 필요가 없을텐데... 쩝

  3. 음냐 2012.02.26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개인적인 성격이 인터넷을 통해서도 그대로 나타나죠..
    악플러를 기본적인 성격장애로 분류하는것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4. 여강여호 2012.02.26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프라인에서 지켜야 할 예절은
    사이버상에서는 좀 더 품격있는 예절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5. 2012.02.26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12.02.27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생각하는 꼴찌 2012.02.27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이버모빙 이라는 단어 배우고 갑니다.
    오프에서의 왕따 문제 심각한데, 최근 온라인상에서도 이런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텍스트로만 소통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의 오류도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매사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8. 2012.03.08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