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초등학교 미디어 교육 제도화에 박차

 

미디어 교육을 읽기, 쓰기, 계산하기 다음으로

네 번째 중요한 초등학교의 기초교육 분야로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 리히터리히 초등학교 학생들은 동화 이어가기 수업인 바이터슈라이벤(Weiterschreiben) 시간이면 컴퓨터실에서 수업을 한다. 컴퓨터 앞에 앉은 학생들은 자판기를 두드리며 열심히 글을 쓰기도 하고 인터넷 서핑을 하기도 한다. 자신이 쓰고 있는 동화에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함이다, 바이터슈라이벤은 교사가 동화나 이야기의 도입부만 읽어주고 나머지 내용은 아동이 상상력을 동원해 창작을 하는 수업이다. 초등학교는 물론 김나지움과 레알슐레 저학년 과정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독일어 수업형태다. 리히터리히 초등학교는 미디어 교육을 바이터슈라이벤 수업과 융합해서 운영하고 있다.

 

 

전통적인 바이터슈라이벤 수업은 교사가 도입부를 읽어주면 학생들은 자신의 창작을 노트에 써내려가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미디어 교육과 융합된 바이터슈라이벤 과제는 노트가 아닌 컴퓨터로 작성하게 된다. 컴퓨터로 작성 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찾아내고 글을 쓸 때 정확하지 않은 문법이나 단어들도 스스로 확인하여 수정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과제를 풀어나가면 많은 정보를 클릭해서 활용할 수 있고 더 많은 단어를 찾아 쓸 수 있으므로 단순히 노트에 쓸 때 보다 풍부하고 수준 높은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독일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인터넷을 통한 사회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의 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과정에서의 미디어 교육이 강조되는 가운데 각 주별로 제도권 교육에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거나 준비단계에 있다.


 

자아란트 주 교육부는 지난 6월 17일 2016/2017년 초등학교 컴퓨터교육 강화를 위한 “메디엔콤파스 그룬트슐레(Medienkompass Grundschule)”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시범학교 7개교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컴퓨터 및 인터넷 교육을 초등학교 전 과정에 융합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초등학교에 미디어 교육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제도화 시키자는 데 있다. 자아란트 주 교육부는 미디어 교육을 읽기, 쓰기, 계산하기 다음으로 네 번째 중요한 초등학교의 기초교육 분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의 올바를 사용법을 읽히고 미디어 관련 능력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함이다. “메디엔콤파스” 프로젝트는 라인라트 팔츠주에서 먼저 시행되어 성과를 거두었고 자아르란트주는 라인란트 팔츠주의 협조를 얻어 교육과정과 교육자료 등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바덴 뷰르템베르그 주 교육부는 2016년부터 미디어 교육을 미래교육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규정, 3단계의 교육과정을 제시하면서 현재 구체적인 실행단계에 들어갔다. 3단계 교육과정에서 첫 번째는 일반적이고 광범위한 교사교육과 초급 수준의 미디어 교육으로 주로 초등학교와 김나지움이나 레알슐레 5-6학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주 교육부는 첫 번째 단계를 시작으로 심화되고 전문화된 정보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 플렛폼을 마련,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별지원하고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는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메디엔파스(Medienpass)”제도를 도입하여 초등학교에서 시행중이다. 메디엔파스 교육과정은 인터넷 사용법, 마우스의 기능과 사용법, 브라우저의 필요성, 브라우저창의 이름과 필요한 브라우저, 인터넷 사용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 등 5개의 과제와 인터넷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동들은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www'의 뜻은 무엇인지, 링크를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지 ‘다운로드’는 무엇인지부터 배우기 시작하면서 게임을 통해 청소년을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의 사용법이나 아동 대상의 웹사이트 이용법을 익히기도 한다.

 

 

또한 함부르크 주와 슐리스비히 홀슈타인 주는 공조를 통해 “인터넷 ABC학교 함부르크(Internet-ABC-Schule Hamburg)”란 프로젝트로 출발한 초등학교 미디어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 ABC학교 함부르크”는 함부르크주의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홍보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할 학교를 선발하여 교육자료와 시스템 구성 등을 구체적으로 지원하면서 “인터넷 ABC학교 함부르크”지정 학교라는 타이틀을 부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인터넷 ABC학교 함부르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주교육부에서 배포한 인터넷 교육과정을 학교 자체의 교과과정과 융합하여 커리큘럼을 짜야하며 한사람 이상의 미디어 전문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사가 배치되어야 한다. 또한 학부모 회의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하며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ABC학교 함부르크”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과 교육효과 배경 등에 대해 상세히 기술해야 한다.

 

안드레아 베커 연방교육부 서기관은 독일 미디어 교육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미디어능력은 교육의 기회균등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미디어능력을 갖춘 사람은 사회적 정치적 사안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비판하면서 참여할 수 있다’고 개개인의 미디어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때문에 학생들로 하여금 스마트폰과 컴퓨터 인터넷과 연결된 미디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학교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 안드레아 베커 서기관을 통한 연방교육부의 공식적인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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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터킨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