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직업교육 위한 일자리 남아돌아

 

2016년 독일 교육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독일은 청소년 직업교육의 지원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상황이다. 2015년 독일 전역에서 직업교육을 시작한 학생은 52만2천1백명으로 2014년과 비슷하다. 그러나 2015년에는 100명 당 103.7개의 일자리가 제공되어 청소년을 위한 직업교육 여건이 점점 더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여 년 동안 지금처럼 풍족하게 일자리가 공급된 것은 처음이며 독일 이원제 직업교육 역사상에도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이 남아돌았던 예는 없었다고 한다.


연방 교육부는 이에 따라 직업교육 여건이 점점 좋아지면서 청소년에게 양질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보장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 놓았다. 2016년 독일교육보고서에서 연방교육부는 직업교육이 이처럼 긍정적으로 발전하게 된 배경으로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성공적인 정책과 직업교육에 대한 캠페인 효과를 들었다.

첫째, 연방교육부의 청소년 직업교육 지원 프로그램인 ‘직업학교 졸업까지의 교육체인(Bildungsketten bis zum Ausbildungsabschluss)’이 주정부와의 공조 하에 효과적으로 운영된 결과라고 보고했다. 1년에 30만건 이상의 성과를 올린 직업교육 지원 프로그램은 직업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직업학교와 연관된 적절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원제 직업교육을 위해 필수 여건인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실업학교인 레알슐레나 인문계학교인 김나지움 7,8학년을 대상으로 진로를 위한 교육이나 직업 상담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직업에 대한 올바를 인식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예비 직업교육을 하기도 한다.

둘째, 직업교육시스템의 현대화도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300개가 넘는 직업교육 중 절반이 넘는 직업교육 규정이나 운영방식이 현대화 되었고 18개 직업이 새롭게 창출되었다. 연방교육부의 보고에 의하면 현재 새롭게 정비된 328개 분야의 직업교육 매뉴얼이 갖추어져있다.


셋째, 2015년 연방정부의 이원제 직업교육에 대한 캠페인 “직업교육을 이길 수 없다(Berufliche Bildung – praktisch unschlagbar)”를 적극적으로 시행한 결과다. 직업교육이 최고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캠페인은 특히 직업교육으로 나갈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레알슐레 학생들이나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원제 직업교육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넷째, 난민을 성공적으로 독일교육 시스템에 융합시킨 결과다. 독일 정부는 난민을 그들이 구제해야할 대상이 아닌 독일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규정하고 정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난민 2세 교육은 부족한 전문가 인력을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이 특히 직업교육 분야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직업교육의 국제화다. 독일에 비해 청년실업률이 높은 많은 유럽연합국가들이 독일 직업교육 제도를 청년실업을 구제하고 실업률을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독일이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효율적인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 직업교육 개선을 위한 독일의 적극적인 참여가 독일 직업교육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독일은 현재 은행원, 공무원, 유치원 교사, 간호사 등 교육이나 행정, 서비스 업종부터 제과제빵, 플로리스트, 건축, 전기기술, 컴퓨터 등 328개의 업종에서 다양한 이원제 직업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10학년까지의 정규교육과정을 마치면 시작하는 독일 직업교육은 아우스빌둥(Ausbildung), 혹은 이원제 직업교육(Duale Berufsausbildung)이란 이름으로 청년실업률을 감소시키면서 효율적인 직업교육으로 유럽뿐 아니라 세계 30여 개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직업학교는 김나지움이든 레알슐레 든 국민공통 교육과정인 10학년(Mittlere Reife)이 끝나고 3년간 진행된다. 이원제로 운영되는 직업교육 과정은 이론적인 수업을 위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베루프스슐레(Berufsschule)를 방문하고 나머지3-4일은 현장에서 아쭈비(Auszubildende)나 레어링으로 불리는 실습생으로 배우면서 일한다. 때문에 아쭈비를 채용하는 기업은 일주일에 1-2번 의무적으로 이론교육을 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이처럼 독일 직업교육을 직접적으로 주도하는 곳은 교육기관이 아닌 기업이다. 교육과정은 1학년은 직업에 대한 기초지식과 일반과목을 수료하고, 2,3학년 동안 전문지식과 기술을 학습한다. 실습기간 동안의 봉급은 3년 동안 교통비 정도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비싼 인력보다는 아쭈비를 채용하는 것이 이익이고, 학생은 또 교통비라도 받으면서 배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인 셈이다.

아우스빌둥이 끝나고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비로소 정식으로 취업을 하게 되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자신이 직업교육을 받았던 기업에 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년간의 아우스빌둥을 마치면 전문인으로 인정받아 직업전선에 진출한다. 그 후 3년의 현장 경력을 쌓으면 마이스터 과정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마이스터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자신이 일하는 그 분야에서 최고 전문인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스스로 공장을 설립하여 아쭈비를 채용할 수 있고, 직업학교의 교사로 일할 수도 있다. 직장에서의 대우도 당연히 차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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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터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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